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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평점 :

작가는 일 때문에 동해에 방문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 지금은 동해에서 '잔잔하게'라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동해 방문객으로 왔다가 동해 현지인이 되는 과정이 여기 《언제라도 동해》에 담겨 있다. 그러니 이 책은 동해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언제라도 동해》는 한두 번의 여행으로는 알 수 없는 동해의 매력을 아주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부 '동해에서 한 달 살기'에서는 방문객으로서 동해에 머물렀을 때의 기록이,
2부 '잔잔하게, 여행책방 한번 해볼까?'에서는 남편과 함께 동해에서 책방을 차린 당시의 기록이,
3부 '벌써 3년, 동해에 사는 기쁨'에서는 책방을 차린 후 동해에서 현지인으로 산 3년간의 기록이,
마지막으로 4부 '동해를 여행하는 10가지 방법'에서는 동해 여행객을 위한 여행지 추천 기록이 담겨 있다.
<언제라도 전주>와 비교해서 재밌는 점은 동해 여행지를 추린 글이 별개의 4부로 따로 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1~3부만 해도 많은 장소나 먹거리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4부에서는 1~3부에서 소개한 장소의 양만큼의 다양한 여행지를 추천하고 있었다.
소제목 옆에 꾹꾹 눌러 담은 황색 여행지들에서 자기가 발견한 동해의 장소를 모두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나는 것만 같아 웃음이 난다.
동해에 관한 책이라고 오로지 동해에 관한 내용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구경할 거리가 많은 주변의 다른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면 그것 역시 동해의 매력이 될 수 있다. 작가는 강릉, 삼척, 홍천 등 강원도에 있는 지역부터 광주, 부산까지 동해에서 오갔던 주변 지역도 소개한다.
작가가 평생 글을 쓰는 일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행복공장 외에도 글쓰기 프로그램, 책방 등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 정보가 많았다. 만약 자극적인 경험보다 느리고 여유로운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동해 여행이, 이 책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동해 좋아! 좋아!! 좋아!!!"다. 어떻게 하나도 안 빼고 동해의 모든 것이 좋다고 할까. 250페이지가 넘는 동해 예찬은 동해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동해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내가 그랬듯)…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거나 평화로운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 그동안 몰랐던 동해의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