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이 건강법 (책 + 꾹꾹이 마사지봉)
임기홍 지음 / 이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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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매일 5분씩 하라고 권장하지만, 일주일에 3,4일만 해도 뱃속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취침 전에 꾹꾹이를 하고 난 다음날은 속이 편안하고, 확실히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첫날, 처음에는 배꼽 주위로 여기저기에 단단한 것들이 뭉쳐있고 누르면 아팠습니다. 아픈 걸 참고 꾹꾹이 마사지봉으로 꾹 눌러주고 있으니 신기하게 몇 분 사이에 점점 통증도 약해지고, 단단하게 굳은 것도 풀리는 느낌입니다. 몇 분 사이에 그렇게 변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하시겠지만 진짜 단 몇 분 사이에 변화를 느낄 수가 있더군요.


둘째날, 배가 어떤가 느껴봤더니 확실히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네요. 책에서 말하는 장이 활성화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몸으로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배가 말랑말랑해지고 가벼워지는 느낌? 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그랬습니다. 어제보다는 뭉친 게 풀렸지만, 쎄게 누른 건지 배 여기저기가 멍든 데 만지는 것처럼 손 대면 아프네요. 그래서 살살 누르라고 했나봅니다. 그래서 꾹꾹이마사지를 좀 살살 했습니다. 어제와 뭉친 정도가 달라졌습니다.


셋째날은 어찌저찌 하다보니 안하고 그냥 넘어가고 그날 밤에 치맥 먹고, 비스킷에 우유도 먹었더니 다음날 속이 더부룩해서 아침에 꾹꾹이를 했습니다. 아랫배 양쪽 대장 부위를 누르니 땡기고 아프더군요. 윗배의 위장 부위도 눌러주니 시원하고... 야식하고 바로 잠드는 게 건강에 진짜 안 좋다는 것을 눌러보니 알겠네요. 첫날 누를 때 아픈 것보다 곳곳이 더 아프고 땡깁니다. 그래서 5분보다 조금 더 길게 꾹꾹이를 했습니다. 서너시간 지나니 더부룩한 속이 편안해졌습니다. 장들이 열심히 활동한 덕분인가 봅니다.


일주일 정도 해본 결과, 매일 하면 좋겠지만 일주일에 3,4일 또는 2,3일만 해줘도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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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에바 헬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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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헬러의 '다른 남자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그냥 단숨에 읽어버리기엔 왠지 아까워서 조금씩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생각할 거리도 있고 읽기에도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콘스탄체. 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며 스스로 지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성. 여성의 독립을 꿈꾸며, 사회나 가정에서 남자의 부속품이 아닌 동등한 인격체로 동등한 지성인으로 대우받기 원하는 여성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론의 허상에 빠져 있습니다. 이론과 실제의 간격을 바라보지 못하며 이론의 실현을 목표로, 자신과의 지적인 대화에 동참하지 못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는 인색한 남자친구와의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녀의 4년 동안의 남자 친구 알프레드. 의사입니다. 평범한 자신의 직업과 계층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사상이나 정치적인 문제에는 그다지 관심 없는 소시민입니다.

콘스탄체의 사상적 스승이자 이상형인 고트프리트. 사회주의적 영화이론을 강의하는 강사입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부르주아 사회의 제도적 모순에 대한 비판, 이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지식인의 노력과 대중들에 대한 지도 등 이론의 휘황함은 콘스탄체를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그는 입만 나불대는, 자신의 이론과 실제적 삶과는 너무도 다른 위선적인 인간이었습니다. 그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콘스탄체가 그의 정체를 파악했을 때 전 너무 통쾌했습니다. 콘스탄체는 말합니다. '부르주아적으로 제도화된 감정의 충실한 하인' '기회주의적 출세주의자' '늙은 남성 우월주의자' '연금을 타고자 하는 혁명가' 하하. 사실은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 참 많습니다. 말만 잘하는 사람.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이 소설은 현대적 삶의 여러 모습을, 특히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희구와 여성 자신의 삶의 문제, 심리적인 이율배반성, 적나라한 유치하고 속물적인 하지만 진실된 여성의 욕구 등이 그려집니다. 읽으면서 뭐라 해야할까요. 속속들이 드러나 있는 여성의 의식과 욕구 때문에 ..... 더불어 남성들의 내면에 무의식적으로 들어있는 권위적 태도, 그러면서도 지극히 째째한 모습들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인간들의 자화상입니다. 전혀 더하거나 빼지 않은 그냥 그대로의 모습. 하하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슬프기도 한.

알프레드와 결별 후 콘스탄체는 고트프리트를 비롯하여 몇 명의 남자를 만납니다. 그러나 그녀가 꿈꾸고 바라는 그런 남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알프레드 역시 다른 여자를 만나기도 했지만 후후 결국 마지막에는 알프레드가 콘스탄체에게 청혼을 합니다. 청혼 장면이 재밌습니다. 이상적 사랑의 부재로 인해 모든 의욕을 상실한,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모습에 비참해하고 있는 콘스탄체에게 알프레드가 결혼을 하자 합니다. 콘스탄체는 적어도 장미 50송이는 건네면서 청혼을 해야한다고 인색한 알프레드에게 말합니다. 알프레드는 열다섯송이로 하자고 하다가 화가 나서 가버립니다.

그날 내내 전화를 기다리다가... 그녀는 꽃집에 가서 장미 30송이를 사서 알프레드에게 배달시킵니다. '너의 청혼을 위하여'라는 말과 함께. 얼마 후 알프레드는 장미 50송이를 들고 콘스탄체의 집에 옵니다. 그녀 참 예쁩니다. 물론 이론의 허황함에 빠져 참 많이 헤매어서 바보같기도 하지만....장미 30송이는 감동적입니다. 하하 그 굳셈이라니. 생각한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지성을 갖는다는 건, 그리고 그 지성을 단련시키기 위해 항상 깨어있는다는 건 인간의 발전을 위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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