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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 전선기자 정문태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
정문태 지음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2월
평점 :
그야말로 격동의 동남아시아 현대사, 학살과 저항, 독립과 분열이 계속 되는 역사를 따라 읽기가 괴롭다. 구체적인 내용을 생략하고 인상적인 부분은,
1) '정치 지도자'는 변한다. 무장 투쟁의 전설적인 지도자들도, 오랜 수감 생활에도 변절하지 않았던 이들도 권력을 잡는 순간 자신의 시야 밖을 보지 못한다.
2) 서구 국가들처럼 직접적으로 동남아시아 문제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한국 역시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한 경제적 교류는 지역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확대 되고 있고, 한국의 모델은 이들에게 참조 대상이 된다.
"동티모르를 보자. 1975년 인도네시아 무력합병에 맞선 독립운동 조직들은 저마다 사회주의 이념을 내걸고 무장투쟁에 뛰어들었다. 동티모르 독립 영웅들인 현 총리 샤나나 구스망과 전 대통령 하무스 오르타는 마오를, 전 총리 마리 알카티리는 마르크스-레닌을 가슴에 품었던 자들이다. 그러나 독립 뒤 모두들 투쟁의 발판이었던 사회주의 정치 이념을 버리고 자본을 좇았고 그 결과 12년이 지났지만 동티모르에 남은 건 부정부패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