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행위 - 문학 노트 오에 컬렉션 3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상민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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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컬렉션의 3번째 책이다.

읽기의 영역에서 쓰기의 영역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초보 작가가 가지는 불안과 막막함은 덤이다.


글을 쓰기 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고, 더 나아갈 수도 없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


그냥 쓰는 것!!


글을 쓰고 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무엇을 썼는지가 아니라 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냥 쓰기까지 작가에게 필요한 것과 고민을 담은 책이다.


소설의 문체, 시점, 인용, 낯설게 하기, 상상력, 이미지의 물질화 같은 다양한 오에만의 표현이 있다.


오에는 퇴고에 대해 자신의 팔을 자르는 기분으로 삭제하고, 고쳐야 한다고 했다.

모호한 것보다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것으로 어쩌면 인생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말을 늘어 놓는 것 보다는 침묵이 더 유용함을 말하고 있다.


오에는 이 책을 통해 작가들이 소설을 쓰면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누구의 입으로 말하게 할 것인가, 시점은 누구를 보게 할 것인가, 문체는 어떤 식으로 끌고 갈 것인가, 초고는 어떻게 고칠 것인가의 고민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설명해 준다. 


오늘도 글을 쓰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작법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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