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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한국사 - 나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역사 공부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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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한국사 #심용환
#사계절교사북클럽 #사계절출판사

중고등학교 시절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배웠던 한국사.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수업시간에 좀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해보며 이해했었더라면 좋았을걸 싶다.

<1318 교양문고> 시리즈로 출간된 친절한 한국사. 청소년 대상으로 나온 책이라 조금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읽기 시작했다. 총 세 가지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 1장은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2장은 "역사는 단순히 과거다"아닌 오늘 우리의 입장과 관심에 따른 역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에 대해, 3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한국사 책이라고 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일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구성 자체가 식상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중고등학교 시절 강의식 수업에서 역사에 대해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여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역사지식에 균열이 가는 느낌이었다. 특히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자비로운 세종 대왕에 관한 이야기! 너무 단편적으로 믿고만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가 성리학에 근거한 철저한 신분 사회였으며, 유교적인 조선 사회임을 고려해볼 때 단순히 평민의 삶을 위해 한글을 창제했다고는 볼 수 없으며 지난 100년간 한글이 대한민국의 언어로 정착되기까지의 또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단순히 한글을 세종의 공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외에 이순신, 김옥균, 신채호, 헤이그 특사에 대해 우리가 배우지 못했던 또 다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단순히 그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로 국한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 이후 1987년 6월 민주 항쟁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이야기, 현대의 입시 과열 못지 않았던 조선시대 과거시험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 간호사와 병원 이야기, 헌법 이야기, 한석봉과 어머니의 떡 써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았다.

우리는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접하게 되고 그 내용을 백퍼센트 사실인 양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는 조금 다른 시선과 생각으로 나만의 관점을 갖고 역사에 대해 바라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이 책도 심용환 선생님 관점임을 인식하며 읽었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한국사 이야기. 제목대로 친철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한국사를 풀어주고 있어 중학생 딸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심용환님의 다른 책도 읽어 보며 역사에 관한 관점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친다.

📗사계절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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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사계절 1318 문고 113
모리 에토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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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죄를 짓고 사망한 영혼이 다른 사망자의 몸에 들어가 1년동안 살게 되면서 (이를 수행 혹은 홈스테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면 윤회 사이클로 돌아간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한 남자가 죄를 짓고 죽었고 프라프라라는 천사 가이드에 의해 고바야시 마코토라는 고등학생 소년의 몸으로 들어가 살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래의 마코토는 음독자살로 죽었다가 다른 영혼이 그 몸에 들어감으로 10분 만에 다시 살아난다. 죽었다가 살아난 마코토의 가족인 아빠, 엄마, 형은 모두 놀라며 각자의 방법으로 마코토를 돌본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학교에 간 마코토는 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학생이 아니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자신에게 지극정성인 엄마와 성실히 회사에 다니는 아빠에 대한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되고,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늘 비웃는 듯한 형의 태도도 불편하게 되면서 마코토는 진짜 마코토가 왜 자살을 하게 되었는지도 알게 된다. 유쾌하지 못한 생활을 하며 가족들에게 담을 쌓게 되는 마코토. 가족들이 모두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이고 자신이 좋아했던 히로카는 학생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다니며, 예전 마코토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유일하게 눈치챈 사노쇼코는 귀찮기만 하다.
어느날 아빠는 마코토와 진심을 나누고자 낚시를 제안하고 함께 가게 된 마코토.
그곳에서 마코토는 지금까지 자신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늘 자신에게 서늘했던 형 미쓰루의 진심도 알게 되는 마코토. 자신에게 보여졌던 아빠와 엄마, 그리고 형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그 안에 감춰졌던 다른 면과 진심을 알게 된 것이었다.

“내 안에 있던 고바야시 집안의 이미지가 조금씩 색조를 바꾸어 갔다. 그것은 검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하양이었다거나 하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단 한 가지 색이라고 여겼던 것이 자세히 보니 온각 색을 감추고 있었다는 느낌게 가까웠다.(중략) 보는 각도에 따라 어떤 색이든 될 수 있었다”(160쪽)
“ 이 세상이 너무나도 컬러풀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헤맨다. 어느 것이 진짜 색깔인지 몰라서. 어느 것이 자신의 색깔인지 몰라서”(167쪽)

살면서 내가 보는 대상, 내가 보는 상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소설이 말해주는 것 같다. 나는 늘 어떤 한 부분 혹은 단면만을 보고 판단, 속단하는 건 아닌가 싶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고 판단했던 게 다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겠지. 지금 이 상황은 내가 보는 게 전부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
이 소설을 읽고 내 주위를 한번 더 들여다보고, 한번 더 생각해보며 여러 가지 색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라며 이 소설 리뷰를 마친다.

사계절북클럽활동으로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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