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교학사 청소년 세계명작 16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지음 / 교학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이글은 내가 중학교때 처음으로 읽었다. 그때 너무 슬퍼서 많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최근 이책을 다시 읽었는데도 감동은 쉬 가시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이제껏 읽은 책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말하라면 가장먼저 <춘희>를 떠올린다...이글은 그때 '독서감상문'이란 명목하에 내가 이글의 여주인공인 마르그리트에게 쓴 편지이다. 유치하지만 이책을 읽고 느낀 내 감동을 여러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린다...

'친애하는 마르그리트 고티에님 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5세 꽃다운 나이의 소녀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이란 것을 잊고 산것만 같아 오랜만에 문학책이나 한번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꽃이에 꽃혀있는 책들의 제목을 훑어 보았어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제일먼저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춘희>라는 두글자였습니다. 솔직히 처음 보았을 때 누구나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웃음부터 나올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춘희란게 사람이름일까, 아니면 다른 뜻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책을 한글자 한글자 읽어나가는 동안 저는 점점 더 책속에 빠져 들어가 제가 당신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답니다.

이 책은 동백나무 꽃을 매우 사랑해 춘희라 불리는 당신과 순진한 청년 아르망과의 사랑을 다룬 내용이더군요. 하지만 그 사랑은 순탄치가 못했던 것 같네요. 당신이 사회에서 천대 받는, 일명 몸 파는 직업을 가졌다는 게 그 이유였지요. 처음에 아르망의 마음도 몰라주고 할때. 솔직히 마르그리트 당신이 밉기도 했어요. 아니, 일종의 경멸감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마르그리트, 저를 원망하진 마세요. 누구든 그렇게 느꼈을 거라구요. 하지만 제 생각은 점점 변해가고 있었어요. 사랑을 위해서 환락 생활을 청산하고 아르망에게 모든걸 다 바치려 하는 당신이 너무나 멋져 보였거든요. 당신네들이 행복할땐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지는 듯한 기분이었지요.

그 행복이 결코 오래가진 못했지만 말예요. 아르망의 아버지가 찾아와 아들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했을 때, 어떻게 아르망을 떠날 결심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사랑을 하면 누구든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모든걸, 심지어 자기자신까지도 희생할수 있는걸까요. 저라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나는, 그것도 그 사람의 미움을 살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을 할수 있다는 것에 전 '이런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란 거구나'하고 느꼈어요.

결국 제가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고 말았어요. 아르망이 마르그리트를 미워하고, 괴롭히고,... 물론 아르망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없었더라면 그럴 필요조차 없는 거겠지만 마지막에 당신에게 돈을 보내 모욕을 준 행위를 본 저에게 아르망은 악마, 그 자체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당신은 아르망을 이해하셨고 죽는 순간까지 아르망만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그제서야 당신이 동백꽃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백꽃이 잘 시들지 않는 것처럼 당신의 깊은 사랑도 운명하는 그날까지 시들지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이글을 읽으며 처음에 당신에게 느꼈던 경멸의 감정도 갈수록 연민으로, 그러다 마지막에는 존경으로 바뀌어 버린 것 같네요. 아니, 확실해요. 전 지금 당신을 존경하고 있어요. 영원하고 진실된 사랑, 고귀한 희생을 몸소 행하신 당신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어요.

진정한 사랑은 모든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했습니다. 당신 역시 아르망의 사랑으로 인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잖아요. 하지만 사회의 편견과 냉대가 당신을 다시 환락의 세계로 내몰았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마르그리트, 세상의 어느 누구도 당신을 손가락질할수 없을 거예요. 당신의 사랑은 이 세상 모든이에게 큰 힘을 줄 거라 믿습니다.

~~~~~천국에 계실 당신의 동백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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