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흐른다
송미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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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흐른다
.
아침마다 강가를 걷는 영아
힘차게 헤엄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영아
왜냐면 학교에 가야하거든요
.
그러나 마음만은 학교에 가지 않고
강물에 몸을 던지며 신나게 헤엄치는 영아
.
때로는 헤엄치고 싶은 마음을 참으려
강물을 보지 않고 걷기도 하지만
영아가 제일 행복한 순간은
강으로 뛰어들어 헤엄치는 시간
.
책 속 영아에서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내가 아닌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야하는
아이들을 챙겨줘야 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영아가
바로 저죠
.
참..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던...
어린시절 영아도
참으며 마음껏 하지 못했던 것들이 꽤 많았었구나...
.
그리고
지금 어른의 영아도 여전히 그렇게..아니..더..
참으며 살아가고 있구나...
.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우울해질 때
아!!!맞다~~~~
.
친구들과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큰소리 내며 활짝 웃고 있는 나도 있었고
대학 입시를 위해 의지를 불태운 나도 있었고
.
그랬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해야만 했던 것을 선택했던 나
그게 싫고 우울하기도 했지만
이따금...
하고 싶은 것을 했지만 오히려 힘들었었던 그 때도
있었다...
.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재밌었던, 행복했던 나는
힘들었던, 고생했던, 실패했던 내가
만들어 낸 진정한 나, 온전한 나다
.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이 길어 빨리 지나길 바랬던 나
그 시간에 무의미하게 나를 맡기고
그래서 좋고
.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이 짧아 영원히 멈추길 바랬던 나
그 시간에 의미를 찾으며 나를 맡기고
그래서 좋고
.
시간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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