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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 불꽃 같은 삶을 산 여성 혁명가 ㅣ 여성 인물 이야기 7
반나 체르체나 지음, 에마누엘라 오르치아리 그림, 오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로자 룩셈부르크!
언젠가 한 번은 읽어 보고 싶었던, 알고 싶었던 책이고 이름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대학교 다니면서 얼핏 들은 이름이었다. 비록 나는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내 삶이 무미건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될 때는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었는데, 같은 여자이다 보니 알지도 못하면서 관심이 갔었다.
그런데 관심을 가진지 20여년이 넘은 나이에 접하게 되다니 내가 게으름이 지나친 건지 아니면 정말 인연이 있는 책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조금 실망스럽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읽었기 때문이겠지만 책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만으로는 이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완전하게 알 수가 없어 실망스러운 것이다. 물론 내용으로 ,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굳세게 활동한 혁명가 임은 짐작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얼마나 글을 잘 썼는지, 활동한 세계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열렬한 환영이나, 그녀의 연설에 노동자들이 감명을 받았다는 정도로는 . 그녀의 글을 몇 편 부록으로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녀의 글을 통해서 그녀의 위대성을 직접 평가해 보고 싶다.
이 책을 5~6학년 정도의 수준으로 잡았다면 우리의 초등학교 고학년의 독서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닐까? 로자는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닐텐데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제시한다면 과연 재미있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내 생각엔 초등학생이 아닌 중 고등학생용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았을 듯 하다.
끝으로 인물이야기라면 증명사진 크기 만큼 그것도 뒷면에 붙여 놓을 게 아니라, 책의 앞면에 한 면 정도의 크기로 정확히 볼 수 있는 사진 한 장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요즈음은 다양한 생각이 공유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어쩌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을 텐데 이렇게 출판해 준 출판사에 고마움이 책의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덮는다.
아마도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쉽게 읽힐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