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만 하면 다 될 줄 알았어 - 입사 후 3년 지금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들
윤정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출근하기 싫다.

이직을 결심하고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로운 기업으로 첫 출근이다

장소가 멀어서 일찍 출근길에 나와도 가까워서 늦게 나오는 경우가 생겨도 어느 시간이든 출근길에는 회사원들로 지하철은 만원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다들 똑같은 회사생활을 하며, 때로는 5일을, 때로는 6일을 근무하며, 집단에 속해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사회는 유별시리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나는 일문화를 살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더불어 일상과 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된다.

 

삶의 일부분으로써의 일이 아닌 생계를 위한 일이 되어버린지 오래고, 일부의 사람들은 일에 치어 개인의 시간이 극도로 모자른, 말그대로 삶의 질이 떨어진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일이 부분이 아닌 전체가 되어버린 현실이다.그래서  일을 하지 않으면 마치 인간만이 누리는 문화생활을 하지 않아 메마른 감정을 비유하듯,

이상하고 메마르고 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일을 하지 않고 살수 있다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에 가깝다지만, 아직도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에서 벗어나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현실인것 같다.

 

사설을 뒤로하고, 이책은 출근하기 힘들어 하는 나와 같은 직장인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우선 이책 저자의 이력이 참 이채롭다.

파티컴퍼니,의상디자이너,의류숍운영,광고마케팅,모델,컨설턴트,전시기획자 등의 10여개가 넘는 직업을 경험하여 경력을 쌓아 현재는 유수의 기업과 대학에서 출강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된 경력을 우리나라에서는 그릇되고 참을성없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다양한 경력으로 본인의 장점을 찾아 좋아하는 일을 찾고 능력을 인정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틀을 깬 인물이 아닌가 싶다.

독서를 좋아해 글을 쓴 경험으로 문학상을 수상한 경험을 가진 저자의 이력은 문학세계를 동경하는 내게는 참 멋지게 그려진다. 

 

어찌되었던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밑바닥에 쓰인 책이라 이책은 경험을 진솔하고 확실하게 보여준다. 흐지부지하지 않고 똑소리나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궁금하거나 의아한 부분이나 생각들을 여김없이 보여주고 있어,한동안 적응안되어 고민했던 회사생활에 이책은 내게 현실을 붙잡고 의지하게 만들어 줄것 같다.

 

특히 공감되는 문장을 추려보면...

왜 나는 회사가기 싫은 걸까?-> 목표가 아닌 목적을 두고 결정해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한다.

타인의 성공은 언제나 쉬워보인다-> 결과물만 바라보면 배가 아프다. 본인이 현재 얼마나 버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경력을 쌓아 나가는가 이다.

내길이 아닌 회사에서 내길 찾는법->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지 혼란스러울때..지금 당장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그 일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 단정짓지 말자.흐르는 바람에 몸을 맡기듯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라.자신의 내면소리를 들여다 보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

단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통상 사회적으로 경력직 지원시 전직은 몇번이나 용인될까?->삼성전자 인사팀의 경우,너무 많이 이직한 지원자는 회사가 필요한 분야의 전문성은 약하다고 판단한다.예를 들어 중소기업에서 5년을 일했으면, 삼성전자에서는 3년만 경력으로 인정한다.

한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서는 10년의 기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력직의 최소연한을 3년으로 잡는다. 인사팀 실무자들은 3년 미만에 이직하는 경우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무턱대고 쓰는 사표는 무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다른 일을 하고 싶어 무턱대고 사표를 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현재 자신의 문제는 무엇인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그리고 이를 보완하고 개선한뒤 이직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는 지금 남에게 자랑할만한 일을 찾거나,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속의 일자리는 바라는건 아닐까?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수 있어라는 과잉긍정은 나는 해봤자 이것밖에 안돼라는 좌절감으로 이어져 오히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만들어버린다.

성과중심의 사회 다음단계로 다양성이 인정받는 유니크한 사회가 될것이다.유니크 사회에서는 개인은 다른 이들과의 비교를 멈추고 개인의 철학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자유를 누리게 될것이다. 돈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기보다 적게 벌어도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좋아하는 일로 돈 벌 궁리를 하기 보다 다른일로 돈을 벌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책은 직장인들의 사춘기,일하기가 지겹고 힘들때,출근하기 버겁고 힘들때 과연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에 대한 방법이 들어있다.

직장생활 방법론에 가까운 이책을 통해 직장에 다니는 이들의 불안하고 답답한 현실에 명쾌하고 현명한 답을 제시해 줄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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