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 - 일본 최고의 명의가 알려주는
아쓰미 가즈히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 도쿄대학 명예교수 의학박사의 85년간 의학생활을 뒤돌아보며, 그가 느낀 의료계에 대한 전반적 생각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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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병원에 가도 왜 병이 낫지 않는가?
- 인간 장기에도 외모만큼 개성이 있다.
장기가 다양하듯 병세 또한 각기 다르니, 동일할수 없다.그래서 만인에게 효과있는 치료법이 나에게 맞는다고 말할수도 없다.
병의 치료와 몸의 치료는 그래서 다르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되는,전문의만 있고, 각 기관 전체를 보는 의사가 없는 꼴이 되었다. 병원에 가면 없던 병도 생긴다는 이론은,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론과 동일선에 있으며, 이를 장이론이라 부른다.

제 2장

명의는 의사도 찾기 힘들다.
- 의사도 천자만별이며,진실된 의학도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뿐 아니라 신체감각, 즉 직감을 읽고 느낄줄 알아야 한다. 명의보다 내게 맞는 의사가 좋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 그렇듯 사람을 사랑하거나 애정을 가진 의사는 드물다.주치의를 만들고,건강수첩을 만들어 꼼꼼히 기록한다. 의사도 한 인간이라, 모르겠다는 자세는 지극히 성실한 자세이다. 의사의 의견도 서드 오피니언을 받는것이 현명하다. 현재,의사와 간호사에게 막말하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의료도 서비스라는 인식이 그러한 환경이 조장된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병원에서는 최첨단 기기의 사용을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권장하기도 한다.

제 3장

대부분의 병은 병명을 모른다.
-진단과 치료를 구분해야 의사에게 의존하는 부분의 한계선을 지정하고 조율해 치료받을수 있다.
기준치의 용어도 평균으로 통계된 확률치일뿐, 개개인의 기준도 그에 부합해 휘둘려서는 안된다.
감기같이 내버려두어서도 낫는 병도 있으니, 면역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괜히 약물을 투여해 내부 면역력 약화를 조장해서는 안된다. 컨디션 난조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이때는 충분한 휴식이 치료다.약은 결국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적인 치유를 위해 되도록 약물사용은 줄여야 한다.

제 4장

내 몸을 내가 돌보기 위해 할수 있는 일
- 일본에서는 액년(운수가 사나운 해)이라는 것이 있다. 

남자는 25세,42세,61세/여자는 19세,33세,37세가 액년이다. 몸무게감소(초기암,갑상선 질환 초기 증상), 두통(뇌나 신경이상으로 인한 두통의 경우, 병원진료 권장), 손발저림(한쪽에만 있을경우: 왼쪽 발 또는 오른쪽 발/손과 입-뇌신경계이상)에는 주의한다.

식사,운동,수면만 유의하면 왠만한 질병은 예방이 가능하다.

제 5장

병은 낫지 않는 것으로 새겨둔다.
- 완치의 의미로만 바라보지 말고 무승부의 생각으로 암을 바라보면,예후가 좋게 된다.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사용해야 건강해진다.
노화라는 병에는 약도 없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거부감을 갖지 말라.음식을 못먹으면 죽음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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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장으로 구성된 책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첫 진료를 하던 당시의 젊은 저자는 여느 의사처럼 환자보다 실적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의료가 환자가 아닌 의료 그 자체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85세를 바라본 저자는 의사의 폭넓은 지식과 기술, 직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일류 의사를 만든다고 말한다.
결과를 정해주지 않고 지켜보자 말하는 경우 환자들은 의사의 능력을 의심하고, 당황해 하기도 하나,결국 의사도 사람이기에 진단 결과에 좀더 신중해지고, 결과가 불분명해질때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는 솔직하고 성실한 대답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단 결과가 불분명한 경우가 분명한 경우보다 오히려 더 많을수 있다. 결과를 확실시 하기 위해 검사항목을 늘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학의 범위가 참 다양하다는 점이 이해가 되고, 사람 몸의 이상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의료진의 고민도 많았겠구나 싶으면서도, 억대 장비의 사용비용을 충당코져 무책임하게 검사받지 않을 항목까지 검사받도록 권장하는 태도에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결국 이 책은,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켜야 하며, 의사는 치료를 위한 조언자의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자신의 예후나 병세에 대해 넓은 지식폭을 자랑하는 의사의 견해를 참고해 건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것을 조언한다. 또한, 현재 의학도 한계가 작용하여 과거 숲을 보는 의학에서 나무를 보는 의학으로 전개된 방식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과 실적 중시의 의료환경에서 사람에게 애정을 갖는 의사가 많지 않다는 안타까움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

중의학(중국의 전통의학),한의학(한국의 전통의학),인도의 아유르베다,일본의 한방의학까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의료는 모두 몸과 마음 두 측면에서 조절해 나간다고 한다. 마음을 조절하는 동양의학과 현대 기술진보를 가져온 서양의학이 미래 의료계에 더 눈부신 발전을 가져오길 바라며, 현재 의료계에 몸담은 저자의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 의학의 진보와 80여년간 업계에 종사한 그의 의료계에 대한 생각과 의학관련 정보를 알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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