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분이 오신다 ㅣ 안전가옥 쇼-트 16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왠지 코믹할 것도 같지만 그렇지 않다 둘 다 은근히/아주 으스스한 내용이다.. 제목보다 표지를 따른.. 코믹이 아니라 코즈믹 호러 장르소설인 것이다



두 개의 단편 <런> <그분이 오신다> 로 이루어져있으며 안전가옥 쇼트 특성상 굉장히? 다소? 짧다!둘 다 인간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는 공포 상황 앞에서 몸이 굳어버리거나, 도망치며 횡설수설 울부짖는 등 나약하고 무력하고 하찮고 보잘것없는 날것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만천하에 공개되는 이야기들이다몸이 굳어버리거나, 도망치며 횡설수설 울부짖는 등 나약하고 무력하고 하찮고 보잘것없는 날것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만천하에 공개되는 이야기들이다

​

아파트 단지에서 좀비 분장 엑스트라들을 마주친 지우가 에어팟을 잃어버려 다시 찾는 과정에서의 공포 <런>


초등학교 동창을 자살로 몰고 자숙하던 유튜버가 기현상을 목격하고 증거를 찾으려다 인생을 말아먹고 그것까지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이어지는 처절한 발악 <그분이 오신다>

​




이 소설도 오늘날 사회의 문제점이 암시되어 있다 그래야 문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그래야지 문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

<런> 에서는 주인공 지우와 가장 친한 친구 민아가 같이 살던 아파트 재개발 후 각자 다른 동네로 가면서 은근히 거리가 생겼다는 대목이 그 부분이었고

<그분이 오신다> 는 주인공의 엄마 유튜브 알고리즘 하나같이 가짜 뉴스만 뜨고 그게 진짜라 믿는,, 그리고 자살한 동창 양리나도 어리지만 너무했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무시주는 행동을 했잖음하나같이 가짜 뉴스만 뜨고 "유튜브만이 진짜야" 라 믿는,, 그리고 자살한 동창 양리나도 어리지만 너무했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무시주는 행동을 했잖음

​

<런> <그분이 오신다> 모두 배경이 아파트인데 그냥 단지도 아니고 주인공이 사는 아파트 단지임익숙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낯선 재난/공포인만큼 <런>에서 공포심에 그대로 굳어버리는 주인공에 공감하고 <그분이 오신다>의 처절한 박종찬은 안쓰럽기까지 함그냥 단지도 아니고 주인공이 사는 아파트 단지임 익숙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낯선 재난/공포인만큼 런에서 공포심에 그대로 굳어버리는 주인공에 공감하고 그분이 오신다의 처절한 박종찬은 안쓰럽기까지 함

처절하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증거를 수집하려 하지만 역으로 현실에서 마주쳐야 할 법원 출석은 회피해버린, 직면과 회피를 둘 다 보여준 면도 있다고 생각 듦역으로 현실에서 마주쳐야 할 법원 출석은 회피해버린, 직면과 회피를 둘 다 보여준 면도 있다고 생각 듦

​

근데 뭐 우주적 존재가 일으키는 재난이 내게 닥친다면 .. 내가 발버둥쳐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어쩌겠어요 무력감 공포심 허무함 다 끌어안고 나약하게 스러져야죠 그냥 좌절하고 의욕을 상실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어요 내가 아무리 미쳐도.. 그 존재 앞에서는 보잘것없을테니 ’나약하게 표류해도 괜찮다‘ 고 작가님도 말하시는걸




발버둥쳐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어쩌겠어요 무력감 공포심 허무함 다 끌어안고 나약하게 스러져야죠 그냥 좌절하고 의욕을 상실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어요 내가 아무리 미쳐도.. 그 존재 앞에서는 보잘것없을테니

’나약하게 표류해도 괜찮다‘ 고 작가님도 말하시는걸









단편 3개랑 이거랑 전부 순환하듯 이어진다니 보는 게 좋겠습니다

​


보통 여자 작가들이 여캐를 주인공으로 더 쓰던데 그분이 오신다는 주인공이 남캐라 신선했다 (개인적입니다 최근에 읽은 건 다 여작가-여캐였어서요) 또 두번째 사진에 올린 것처럼 크게 들리는 소리를 저렇게 글자 점점 커지게 표현한 거.. 편집 잘 한듯 글자만으로도 소리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셨네영



괴이하고 끔찍하고 섬뜩하고 대비할 수 없는 절망 그리고 그 앞에서 적나라한 인간의 무력감 잘 봤습니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래 사항에 해당된다면 꼭 읽으시오
1) 뱀파이어, 외계인 등 기묘한 오컬트 마니아
2) 판타지/SF 속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
3) GL이든 스릴러든 여성 서사라면 환장하는 사람
4) 현란한 미사어구보다 담백한 문체가 좋은 사람
5) 책을 고를 때 표지의 매력도를 중요시하는 사람

일상과 환상 사이를 넘나드는 각 단편들을 읽으면서 현대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모든 여성의 삶을 겪은 건 아니지만 짐작할 수 있음.. 이 소설에 나오는 여성들보다 한참 편하게?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해를 못할 건 없으니까..? 나의 과거였고 나의 미래일 수도 있는 모습들 누군가가 보기엔 나의 현재인 상황도 있겠지요?

과자와 고기는 개인적으로 이게 제목이었어도 끌렸을듯 왜냐면! 과자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뭔가 나는 OO와 XX.. 두 개념이 나올 때 근데 그 개념이 상반되거나 비슷한 듯 결국 다를 때 그런 대비되는 제목이나 소재를 좋아함
좋은 사람인 줄 알았던 특정 조연들이 아니었을 때, 때로는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뒤통수를 치기도 하고 한참 후에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결국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교훈으로 귀결되네요 이게 아닌데 왜

그래서 데빌라도 재미있게 읽었음 한 쌍둥이가 성녀와 악녀 각각 다른 운명을 가지게 된 거 와중에 카타리나.. 에스파 카리나 세례명인 걸 아시는지?

안드로메다 구하기, 유령 들린 스탠 팬, 천년우물 이 이야기들은 모두 결혼생활, 결혼식 등이 소재인데 여성을 재산 취급하고 속박하는 결혼 문화에 반박하거나 / 그 결혼 문화에 편입되어 피해받으면서도 주변인들 모두 대수롭지 않아해 벗어나지 못한다거나 / ‘가문’이라는 고리타분한 개념을 위해 강제로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상황에 대한 사투 등등.. 나는 비혼까지는 아니라 결혼이 또 두려워졌다면 제가 너무 감정몰입해서 읽은건가요? 하지만 정말 재밌어..

값비싼 사랑에서 효정이와 뜨겁게 사랑했언 루비는 사실.. (스포일러) 최근에 다시 태어난다면 ‘좀비vs마녀vs뱀파이어vs미라’ 이 중 뭘로 태어날 것인지 주변인들에게 묻곤 하는데 역시 루비의 정체인 (스포)를 미디어에서 이렇게 매혹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다들 (스포)를 고르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됨.

또다른 청소년 소설 금빛 집은 학창시절 잘나가는 아이들과 소외당하는 아이들 이야기 두 집단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부분도 있는데.. 김설아 작가 진짜 공감가게 묘사 잘 하는듯 그리고 그게 담백함 그게 좋음 !! 쓸데없이 장황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 취업 못 하고 언니는 암에 걸리고 자기도 갑상선병에 엄마한테 한 번 전화하면 오질나게 받는 잔소리 세례 + 추가로 엄마의 “네 아빠 밥 해줘야 돼”서 못 올라온다는 말
…님들아 무슨 소리 안 들려요?
대한민국 20대 독신+미취업 여성들 죽어나는 소리.

개인적으로 김설아 작가 문체가 굉장히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란하고 장황한 미사어구 없이 그냥 소재와 상상력 그리고 묘사만으로 승부본다! 이런 느낌? 사실 미사어구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음 쓸데없이 꾸며져있는 말 좋아하지 않으면 더욱 읽어보길

단편집의 장점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릴러 호러 미르터리 SF 모두 한 권에 담겨있어서 여러모로 알찼음 다만.. 책 소개에는 코미디도 있었는데 그것만큼은 잘 모르겠어요 음 안드로메다와 카세오페이아가 메두사를 만날 때..?
하지만 괜찮다 나머지 이야기들이 모두 술술 읽히고 읽는 내 인생 자체가 충분히 코미디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 SF 앤솔러지
고호관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가 20개나 되지만 다 짧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낯설지만 재밌고 혼란스럽지만 신선한"이라는 말이 있는데
SF라는 장르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4
곽재식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인 기업 구성원으로 일을 잡아오고 떠넘기는(?) 행동파 상급자 이미영과 ”이건 우리 사업 목적이랑 안맞잖아요“ 투덜이 김양식 둘이서 사업을 위해 12개의 행성을 여행하는 이야기인데 그 행성들에서 우리 사회 모습과 과학적인 탐구가 담긴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

탁상공론 행정에 쓸데없는 절차 투성이인 철통 행성, 앱 무료광고라는 골칫덩어리가 떠오르는 기억 행성, 영겁의 간편한 겨울잠이라지만 그냥 고려장같은 영원 행성 여기는 읽으면서 현실의 비릿한 맛이 남.. 뭐 진실을 마주하고 충격을 먹는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하고 진짜 이런 곳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평소 나는 답없는 선택지가 주어지면 그 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고르는 편인데, 저 중에 (굳이) 한 행성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해야 한다면... 양육 행성 아니면 진공 행성으로 가겠다고 생각했다

두 행성 모두 어떤 고민점과 모순을 담고 있긴 하다만 적어도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하니까,, 나약한 나는 진실에 눈을 뜬 불행한 사람보다는 눈 멀고 우매하지만 행복한 사람을 택하겠다

​

뭐 꼭 선택을 하라는 의미의 소설은 아니지만 한번쯤 읽으면서 생각은 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책을 뭘 배우고 깨달으려고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여가와 재미를 위해 읽는 사람이지만 읽다 보면 아주 조그마한 생각이라도 하게 되니까


처음엔 풍자소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생각했지만 다 그런 건 아니고 과학적 지식도 탐구하는듯?

그리고 풍자소설이 그렇듯이 마냥 웃으며 볼 순 없다

​

+)그리고 이 소설 주인공인 이미영과 김양식은 곽재식 다른 소설 <ㅁㅇㅇㅅ> 에도 나오는 인물이라 함! 연결된 책까지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


철통 행성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는 철통같은 행정 시스템

파동 행성

“사랑해” “사랑해” 파동을 느끼는 작물의 기괴한 성장

정지 행성

온 우주의 시간을 정지시키기 위해 치르는 이상한 대가

양육 행성

반려사람을 로봇의 관계역전 그리고 양육 지침서

의미 행성

이 세상의 의미가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명 행성

생명에 경중이 있을까? 희생이란 무엇인가?

영원 행성

영원히 우주 속을 떠돌아다니는 고려장 같은 말로

재생 행성

어차피 재생되면 끝인데, 진짜 내 몸에 대한 의미

기억 행성

컴퓨터 속 무료광고와 저작권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

통제 행성

평등한 출발을 위해 환경을 완벽 통제하려는 고군분투

진공 행성

양자 요동조차 없는 진공을 만들면 무엇이 탄생할까

매매 행성

특정인의 뇌를 가진 인공지능 매매에 관한 논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