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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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항에 해당된다면 꼭 읽으시오
1) 뱀파이어, 외계인 등 기묘한 오컬트 마니아
2) 판타지/SF 속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
3) GL이든 스릴러든 여성 서사라면 환장하는 사람
4) 현란한 미사어구보다 담백한 문체가 좋은 사람
5) 책을 고를 때 표지의 매력도를 중요시하는 사람

일상과 환상 사이를 넘나드는 각 단편들을 읽으면서 현대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모든 여성의 삶을 겪은 건 아니지만 짐작할 수 있음.. 이 소설에 나오는 여성들보다 한참 편하게?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해를 못할 건 없으니까..? 나의 과거였고 나의 미래일 수도 있는 모습들 누군가가 보기엔 나의 현재인 상황도 있겠지요?

과자와 고기는 개인적으로 이게 제목이었어도 끌렸을듯 왜냐면! 과자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뭔가 나는 OO와 XX.. 두 개념이 나올 때 근데 그 개념이 상반되거나 비슷한 듯 결국 다를 때 그런 대비되는 제목이나 소재를 좋아함
좋은 사람인 줄 알았던 특정 조연들이 아니었을 때, 때로는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뒤통수를 치기도 하고 한참 후에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결국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교훈으로 귀결되네요 이게 아닌데 왜

그래서 데빌라도 재미있게 읽었음 한 쌍둥이가 성녀와 악녀 각각 다른 운명을 가지게 된 거 와중에 카타리나.. 에스파 카리나 세례명인 걸 아시는지?

안드로메다 구하기, 유령 들린 스탠 팬, 천년우물 이 이야기들은 모두 결혼생활, 결혼식 등이 소재인데 여성을 재산 취급하고 속박하는 결혼 문화에 반박하거나 / 그 결혼 문화에 편입되어 피해받으면서도 주변인들 모두 대수롭지 않아해 벗어나지 못한다거나 / ‘가문’이라는 고리타분한 개념을 위해 강제로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상황에 대한 사투 등등.. 나는 비혼까지는 아니라 결혼이 또 두려워졌다면 제가 너무 감정몰입해서 읽은건가요? 하지만 정말 재밌어..

값비싼 사랑에서 효정이와 뜨겁게 사랑했언 루비는 사실.. (스포일러) 최근에 다시 태어난다면 ‘좀비vs마녀vs뱀파이어vs미라’ 이 중 뭘로 태어날 것인지 주변인들에게 묻곤 하는데 역시 루비의 정체인 (스포)를 미디어에서 이렇게 매혹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다들 (스포)를 고르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됨.

또다른 청소년 소설 금빛 집은 학창시절 잘나가는 아이들과 소외당하는 아이들 이야기 두 집단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부분도 있는데.. 김설아 작가 진짜 공감가게 묘사 잘 하는듯 그리고 그게 담백함 그게 좋음 !! 쓸데없이 장황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 취업 못 하고 언니는 암에 걸리고 자기도 갑상선병에 엄마한테 한 번 전화하면 오질나게 받는 잔소리 세례 + 추가로 엄마의 “네 아빠 밥 해줘야 돼”서 못 올라온다는 말
…님들아 무슨 소리 안 들려요?
대한민국 20대 독신+미취업 여성들 죽어나는 소리.

개인적으로 김설아 작가 문체가 굉장히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란하고 장황한 미사어구 없이 그냥 소재와 상상력 그리고 묘사만으로 승부본다! 이런 느낌? 사실 미사어구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음 쓸데없이 꾸며져있는 말 좋아하지 않으면 더욱 읽어보길

단편집의 장점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릴러 호러 미르터리 SF 모두 한 권에 담겨있어서 여러모로 알찼음 다만.. 책 소개에는 코미디도 있었는데 그것만큼은 잘 모르겠어요 음 안드로메다와 카세오페이아가 메두사를 만날 때..?
하지만 괜찮다 나머지 이야기들이 모두 술술 읽히고 읽는 내 인생 자체가 충분히 코미디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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