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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2월
평점 :
평소 SF소설을 무척 좋아해서 이 작품도 큰 관심이 갑니다.
11년 만에 내용을 개정해서 복간되었는데 좋은 작품이고 읽을만한 작품이니까 복간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타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지상 최대의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마치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닭장 같은 아파트 속에 사는 것을 비유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하나의 도시, 하나의 세계관을 창조한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이런 도시국가가 정말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 같은 리얼리티를 독자들에게 선사해 줍니다.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란 우편함' 시스템의 존재도 재미 있고,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두 사람과의 신뢰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 병수의 노력이 눈물 겹습니다.
삭막하고 건조한 느낌의 타워형 국가 빈스토크 이지만 이런 인간미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가분이 말하고 싶은 내용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공간 속에서도 희망은 언제나 존재 한다.
바로 이게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배명훈 작가님의 에세이도 같이 출간되었으니 이 책과 함께 병행해서 읽어 본다면 작품의 재미가 2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