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 화이 오늘의 젊은 작가 47
배지영 지음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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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멸망 이후) 류의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런 류의 소설을 찾다가 담이, 화이를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양과 사람이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로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사람과 양의 얼굴이 없습니다. 이런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는 작품의 내용을 암시한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이 작품의 배경은 알 수 없는 의문의 대재앙으로 담이, 화이 두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말 그대로 세계멸망이라고 할 수 있죠.


거기다가 좀비가 많이 등장해서 좀비물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작품을 다 읽은 지금은 좀비물이 아니라 두 주인공에 초점이 맞추어진 인간물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담이라는 주인공은 지하에서 하수관을 청소하는 평범한 남자이구요, 화이는 백화점 지하주차장 정산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접점도 없는데, 대재앙 가운데서 둘 만 살아남아 버립니다.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두 사람은 원치 않는 협력을 해야 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는데요.


생존을 위해서는 협업을 해야하지만, 딱히 협업을 원하지 않는 두 사람의 딜레마가 작품에 긴장감을 더해 줍니다.


힘든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해서 서로 도우면 좋으련만, 두 사람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는 한편, 과연 이 둘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세계멸망이라는 상황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멸망한 지하세계라는 독특한 설정과, 남과 여 단 둘만 남았다는 설정, 하지만 이 둘은 서로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소설들과는 다른 참신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배지영 작가님은 이런 대재앙 속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지 사람들 뿐일까요? 대재앙 속 담이와 화이의 행동을 통해서 우리가 정말로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좀비물, 세계멸망물, 심리물을 좋아하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추천드리는 작품이 오랫만에 출간되어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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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 인간을 닮은 기계, 공존의 시작
김상균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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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공지능(AI), 로봇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로봇 중에서도 휴머노이드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출간되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다가오는 휴머노이드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배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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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아기 오리랑 마마덕
블루래빗 편집부 엮음 / 블루래빗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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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의 장난감이라, 아기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이제 막 걷기연습을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장난감입니다.


엄마오리랑 아기오리가 걷는 것을 눈으로도 보고, 노래까지 들을 수 있으니


아기들 시각과 청각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또한 아기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제작했다고 하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도 무려 20가지나 된다고 하니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노래들을 들려주면


아기들도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리들이 아장아장 걷는 것을 보면서, 어느새 아기들도 걷는 것을 잘 연습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오리랑 같이, 또는 아기오리들 끼리만 놀 수 있도록 다양한 조합으로 놀이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입니다.


오리들과 놀다가 아기가 졸리면, 자장가 재생도 된다고 하니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귀여운 오리들과 아기가 노는 것을 상상만 해도 즐거워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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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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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동화책이 출간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안경 쓴 눈사람 펑펑이라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이야기의 분위기에 딱 맞는


귀여운 그림으로 탄생되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과거나 미래,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안경이라는 설정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그런 마법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법안경을 이용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이들이 두근두근해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안경점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은이나 망지, 명빈이처럼 독자들과 비슷한 또래이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라는 점에서 책의 내용에 더욱 감정이입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이 얘기하는 사연들이 소풍날의 날씨라던가 앞으로 짝꿍이 누가 될 것인지라던가, 강아지와의 관계 같은 것들이라서 아이들이 공감하기 쉽고, 마치 자기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책에 나온다는 반가움에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들을 잘 경청해주고 마법안경을 만들어주는 펑펑이를 통해서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배우고, 고민을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으로 해결해 가는 자세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법안경을 만들어 주고,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손님뿐만 아니라 펑펑이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아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손님들의 사연들이 이야기의 내용과 딱 어울리는 귀엽고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지니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질 것 같습니다.


재미와 감동 귀여움까지 모두 잡은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1권 2권 3권 쭈욱 출간되어서 펑펑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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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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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좋아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작가의 데뷔작 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한 소설입니다.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작가는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에 철학자를 꿈꾸었을 만큼 책에서도 그런 철학적인 색채가 많이 느껴집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인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철학적으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는게 좋습니다.


서쪽으로는 과거가, 동쪽으로는 미래가 이어지는 마을이라는 초현실적인 배경이지만, 내용은 현실적이고 독자의 마음 속에 깊게 와닿습니다.


슬프지만 어딘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징적인데 작중의 배경묘사가 매우 뛰어나서 책으로 읽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등장인물과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신인 작가의 묘사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앞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한 행동을 할지

아니면 마을 전체의 혼란을 막아야 할지, 지극히 인간적인 갈등을 하는 오딜 오잔의 모습에서

같은 인간으로서 동질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 이래서 작품 제목이 시간의 계곡이구나 하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여읜 슬픔을 이미 겪은 오딜 오잔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까지 앞두게 되면서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할지, 슬픈 시간여행을 하게 될지 결말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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