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믿음 - 인문학으로 푸는 믿음의 공식
이성조 지음 / 두란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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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믿음

이성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2p 진짜 믿음은 우리의 편안함을 깬다.

32p 예수님의 관심은 단 하나,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닌 천국이 임하는 것이다.

45p 우리가 받은 은혜가 진짜 은혜라면, 그 은혜는 본질상 언제나 최고의 은혜여야 한다. 은혜가 놀라고 가슴 벅차지 않으면 은혜가 될 수 없다. 믿는다는 것은 이 은혜로 산다는 것이다. 이 은혜의 법으로 살 때 천국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59p 사랑은 자신을 자유롭게 내어 주는 능력인 것이다. 이것을 ‘Self-Giving Love',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라고 한다.

100p “정말로 중요한 건 이것이다. 우리는 죽는다. 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220p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아픔을 느낄 때, 그 아픔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가장 연약함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기게 하는 능력이 된다.

 

★지은이

                                               이성조 목사


저자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경영가를 목표로 미국까지 유학가서 열심히 공부한다. 그런데 졸업후 진로를 두고 기도할 때 ‘청년에 대한 마음’이 들어왔다. 당황스럽고 참 불편했지만 신학, 교육학, 철학까지 공부하면서 목사 안수까지 받게 된다. 아버지의 권유로 개척교회를 미국에서 시작했고 ‘믿음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지금은 미국사역을 내려놓고 국내에 들어와 토기장이집교회 리드목사로서 사역하고 있다. 광야의 현장인 목회를 하면서 믿음에 대해 묵상하고 있는 믿음의 목회자, 교수, 철학가이다.

 

★구성과 특징

‘불편한 믿음’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확 끈다. 믿음이 왜 불편하다 것일까? 저자는 어떤 믿음을 말하기에 ‘불편한 믿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궁금하다. 책은 총 6장(1.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2.우리의 믿음 VS 하나님의 사랑 3.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4.인문학으로 푸는 믿음의 공식 5.믿음의 능력을 얻는 방법 : 타자(他者)앞에 서 보기 6.세상과 소통하는 믿음의 능력)으로 구성되었고 흐름이 있다. 앞장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나가면 좋다. ‘불편한 믿음’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데까지 나아간다는 것을 책을 덮으며 깨닫게 된다.

 

★불편한 믿음에 담긴 세 가지 메시지(message)

1. 불편한 천국공식에 담긴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를 만나세요.

책은 마태복음 20장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포도원 주인이 품꾼을 고용한다. 품꾼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약속한 주인은 약속대로 지급한다. 그러나 일찍온 품꾼들은 주인에게 불만을 제기한다. 한 데나리온을 받기로 약속한 것은 잊고 늦게 온 품꾼에 비해 자신의 노력과 수고에 정당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크게 보였다. 모든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정의다. 나중 온 사람과 처음 온 사람이 같다. 나중된 자가 먼저될 수 있다. 아픈자, 연약한 자, 부족한 자, 허물많은 자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시는 무한한 사랑이다. 이러한 원리를 저자는 아래의 공식으로 설명했다.

 

불편한 천국의 공식은 교회에도 적용된다. 신앙의 연수가 오래되고 봉사도 많이하고, 헌금도 많이하는 존경받는 장로님과 이제 막 예수믿은 청년이 다르다는 것이 'n-1'의 관점이고, 둘 다 한 데나리온의 은혜를 받는다는 것이 'n²'의 관점이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의 노력(n)이 아니라 한 데나리온에 담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n²)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남보다 괜찮다는 인간의 의(n-1)은 무한한 사랑(n²)앞에 무너지게 된다. 저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위고(Victor Marie Hugo 1802-1885)의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을 제2의 로마서라고 말했다. 레미제라블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굶주린 조카딸을 위해 빵 하나를 훔쳐서 19년이나 감방살이를 해야했던 장발장은 출소이후 미리엘 주교가 차려준 풍성한 식사와 편안한 잠자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장발장은 은식기를 훔치고 만다. 경관에 잡혀 사실확인을 위해 미리엘 주교를 찾아가게 되는데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건네준다. 무한한 사랑(n²)을 경험한다. 그리고 장발장은 그 사랑을 흘려보낸다. 장발장과 같은 존재가 우리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탕감을 받은 것이다. 사랑을 흘려보내기 전에 무한한 사랑앞에 정직히 서봐야 한다. 우리에게 사랑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 줄 뿐이다.

 

125p 장발장처럼 무한한 사랑에 의해서 오늘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흘린 그 사랑이 이렇게 내일의 천국을 만든다고!

152p 용서와 사랑과 섬김은 먼저 받는 것이다. 먼저 내가 절대적 타자 앞에 설 때만 비로소 우리 주위에 있는 작은 타자들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다.

158p 사랑은 자유로운 흐름이다. 사랑이 나로부터 막힘없이 다른 이를 향해 자유롭게 흐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위에서부터 흐르는 사랑으로 채워져야 한다.

 

2. Vulnerability(버너러빌러티,취약성), 취약성이 능력입니다.

책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등장한다. ‘사랑해 보았는가?’,‘사랑하면 어떻게 될까?’ 두 질문을 강의하면서 100번도 넘게 던졌다고 한다. ‘행복하다, 예뻐진다, 살이 빠진다, 살이 찐다, 돈이 든다, 괜히 웃는다, 슬퍼진다, 아프다, 관심이 바뀐다, 넋 놓는다’등의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답변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지는데 사랑해서 ‘행복한 감정’과 ‘아픈 감정’의 유형이다. 저자도 사랑의 경험을 책에 담았다. 사랑하면 상대의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오롯이 자신의 감정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쳐놓았던 울타리도 걷어낸다. 상대의 허물과 단점이 있으나 사랑하기에 다가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과 생각, 시간을 내어준다. 사랑하는 대상에게는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 상태를 저자는 vulnerable(버너러블) ‘공격에 취약한’,‘상처받기 쉬운’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저자의 사랑에 대한 질문과 경험 그리고 vulnerable라는 단어를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우리에게 이 사랑을 보여주셨듯이 고통받고 아파하는 이 땅의 타자(other)들에게 취약해져서(vulnerable)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길 도전한다.

 

64p 하나님의 사랑이 무한하시기에, 그 사랑은 취약해지는 능력이기에 도저히 다른 선택이 없으셨다. 우리에게 자신의 독생자를 주시는 것 외에는 말이다.

68p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다. 사랑이시기에, 가장 가난하고 고통당하고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자를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와 같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와 고난과 허물을 당하고 아파하시면서(self suffering love) 죽을 수밖에 없으셨다. 우리와 같은 완전한 인간이 되셔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다.(self giving love)

 

 

3. 믿음(Trust)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돈, 실력, 명예, 권력등'을 삶의 기반으로 세워놓아 안정성(security)을 보장받고 싶은데 쉽지않다. 저자는 좀 더 믿음(trust)의 삶을 살아가길 도전한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삶(trust)이라니 참 쉽지 않다. 저자는 갈릴리 바다 한가운데 폭풍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드로는 물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누구시길래 바다위를 걸어오시는가? 바다에서 잔뼈가 굵어온 베드로 아닌가. 자신의 이성에 기초한 믿음(belief)이 아닌 하나님의 무한성을 신뢰하는 ‘trust'를 경험하기 위해 배밖으로 나가는 선택을 한다. 깊이를 모르는 바다 위로 한 발을 내딛어야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물에 빠졌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진정한 믿음(trust)은 물위로 베드로를 다시 세웠다. 예수님과 걷는 물위는 두렵지만 처음 느꼈던 두려움과 같지 않다. 예수님의 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개척교회의 경험을 하며 불확실성속에 여전히 살아가지만 그래서 기대하지 못한 감격이 있고, 감사가 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놀라워하고, 기뻐하며 흥분한다. 이것이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개화기 선교사들도 물위를 걷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아무도 가지 않는 동쪽의 작은 나라에 학교와 병원을 세웠다. 가난한 백성들, 천민들이 교회가 세운 학교에 와서 배웠다. 천민이 선교사가 세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선교사들이 그 사랑을 흘려보냈다. 이 사랑은 조선의 견고한 신분질서를 깨뜨렸다.

 

166p 자신이 바라는 것이 모두 무너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야 우리는 비로서 눈을 들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그 은혜를 주목하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179p trust의 믿음은 자기 생각, 노력, 힘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자신의 편안한 울타리(comfort zone)에서는 성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정말 믿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땅에서 두 발로 여유롭게 걸어가면서 ‘주님, 정말 의지합니다. 믿습니다!’하는 것은 belief이지 trust가 아니다.

191p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나를 사랑해” 말씀하시지 않는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그 사랑을 되갚을 수 없다. 다만 흘리는 것이다. 누구에게 흘려야 할까? 바로 베드로같이 연약한 자, 잘 넘어지는 자다. 양이다. 연약한 성도, 실수투성이인 형제와 자매들, 바로 타자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하라(눅 22:32)

 

 

베드로는 예수님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양의 손을 잡았다. 함께 물위를 걷는다. 지금 당신의 오른손이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있는가?

 

★서평을 맺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불편한 천국공식’이라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의 이성을 뛰어넘어 물위로 발을 내딛은 베드로와 같이 예수님을 신뢰하는 진짜 믿음(turst)의 삶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교회가 세상에 주어야 하는 놀라운 이야기(amazing story)를 써나가길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고종의 어의가 몇 날 며칠을 새워 백정을 고쳤대!”,“저 교회는 백정을 먼저 장로로 세웠대!”,“어떻게 저런 자를 양자로 삼을 수 있어!”,“진짜야, 그 일을 한 곳이 이 교회래.” 편한하지 않지만 ‘불편한 믿음’이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세상을 상상하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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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할지라도 그럼에도 사랑하심 - 사무엘상 2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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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하심

 

김양재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7p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19p 우리는 항상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묻고 또 물으며 환경에 순종해야 합니다.

42p 하나님은 사소한 일상을 잘사는 사람을 쓰십니다.

65p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혼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큰 죄악 가운데있다 할지라도, 주님을 배반했다 할지라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목이 멜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135p 영적 전문가를 찾고, 여전한 방식으로 잘 살고, 때를 기다리며 성령의 감동으로 마음을 넓게 가지고 사람을 포용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릴 때에 그 모든 고난도 기회가 될 줄 믿습니다.

156p 진짜 평강은 가치관이 변하는 것입니다. 가치관이 변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평강하게 됩니다.

 

★지은이

              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담임목사. 말씀을 적용하고 말씀이 살아는 경험을 스스로 누렸고 그 경험으로 큐티목회를 시작했다. 가정의 작은 모임에서부터 큐티목회를 시작해 지금까지 말씀을 붙잡고 15년간 한 길을 걸어온 말씀의 목회자다. 지금도 살아있고 살아서 운동력 있는 말씀으로 성도들에게 도전하며 깨어진 자들을 회복시키고 있다.  

 

★구성과 특징

김양재의 큐티노트 ‘사무엘상 2’의 부제가 붙은 ‘그럼에도 사랑하심’은 말씀앞에 우리의 삶을 온전히 드러내고 적용하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의 사무엘상 두 번째 설교를 모아놓은 큐티노트다. 사무엘상 8장부터 사무엘상 15장까지의 본문을 대상으로 묵상한 내용이다. 세상왕을 하나님 대신 구한 이스라엘의 모습부터 왕이 된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멀어지는가가 영적교훈과 함께 책에 담았다. 각 장마다 우리들교회 성도의 있는 그대로의 간증은 때로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표현해 이런 나눔이 정말 가능할까 싶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말씀앞에 우리의 곪아진 인생이 드러나 어떻게 새살이 돋아나는지를 확인하게 해준다. 매 장마다 ‘우리들 묵상과 적용’은 설교를 어떻게 삶으로 적용하는지 보여준다. 본문을 바탕으로 한 ‘말씀으로 기도하기’는 말씀의 내용을 어떻게 기도로 연결시켜야 하는지 안내한다. 김양재 목사가 사무엘상 두 번째 큐티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우쳐주기 위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무엘상의 두 번째 큐티노트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Message)

1. 내안에 사울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울 자체에 많은 영적인 의미가 담겨있었다. 사무엘상 8장은 사울이라는 세상 왕을 추구하는 요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이 늙자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백성들의 요구는 인간의 변심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뜻보다 그럴듯한 왕위를 찾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그래서 말씀으로 분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또한 사울 자체가 주는 교훈이 이어진다. 왕이 되기전 사울은 암나귀를 찾는일이 가장 중요했다. 암나귀는 예수님을 믿는데도 돈, 외모, 자녀등의 생각에 집착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봤다. 당신이 집착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사울은 베냐민 출신이라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이 세우셨다면 출신이 부족해도 왕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세우셨음을 믿지 못하면 자격지심, 스스로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질 수 있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은 왕으로 임명되면서 역할을 잘 감당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 때 마음을 다르다는 속담있다. 왕위에 오른 사울왕의 마음이 달라지고 순수함이 사라졌다. 하나님이 하신일을 자신이 잘나서 전쟁에서 이겼다고 착각했다. 자신의 신분과 분수를 망각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묻지 않았다. 사울의 말년이 몰락은 하나님께 묻지 않은 것이다. 참된 예배가 아닌 예배에 집착만 했다. 심지어 영적인 질서에도 순종하지 않고 사무엘 대신 예배를 주관해버린다. 아멜렉과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지 않고 타협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구절이 이때 나온다. 이때라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하나님은 기회를 저버린 사울을 보고 후회하신다.(삼상 15:35) 사울의 인생과 궤를 같이한 믿음 좋다는 사람들이 오늘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205p 위기는 내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하나님의 주권을 멸시하고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비롯되는 것입니다.

 

  

  

2.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왕을 요구한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괘씸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자기의 백성을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사무엘도 이런 백성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도쉬는 것을 범죄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사울의 타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사울이 왕위에 오른지 2년째 되던해 버림 받았다. 그렇다면 바로 다른왕이 세워져야 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사울을 38년을 기다리셨다. 40년 동안 재위했다. 하나님은 사울을 오래 기다리셨다.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인내하시며 혹시 죄를 범한 사실이 있더라도 회개하고 돌아올때까지 인내하신다.

 

157p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내 새끼’입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어마어마한 인생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자존감을 하늘 높이 세워야 합니다.

 

  

  

3. 믿음의 중심을 잡는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무엘상 14장에는 하나님께서 요나단으로 하여금 사울이 하지 못하는 일을 시작하신다. 블레셋의 공격앞에 두려움에 떨던 사울을 대신해 그 아들 요나단을 내보내신 것이다. 요나단이 이끈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요나단은 생색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공을 사울이 가로채고 율법을 들먹이며 요나단까지 죽이려 했으나 백성들이 사울을 막아 그를 지킨다. 요나단은 믿음의 중심을 잡았다. 그 한사람이 위기를 탈출시킨 것이다.

 

239p 내가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요나단이 죽고자 하니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까지 살려 주셨습니다. 내가 죽고자 할 때 하나님은 나를 살려 줄 지체도 허락하십니다.

 

★서평을 맺으며...

그럼에도 사랑하심에는 사울이 왕이되기 전과 왕이된 후에 어떤 영적교훈을 담고 있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사울왕을 통해 우리역시 하나님께 묻지않고, 교만에 빠지지 않았나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사울이 부족하지만 여전히 그의 회개와 회복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을 보게 됩니다. 또한 요나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심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랑하심’에는 깊이있는 통찰과 말씀 적용이 살아있습니다. 우리들교회 성도들의 묵상과 적용을 함께 읽는다면 더욱 큰 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성경의 통찰과 지혜를 배우길 원하는 성도님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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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인가 우연인가 -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을 파헤치다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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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인가 우연인가

    

리 스트로벨, 윤종석 옮김

 

★인상에 남는 구절

118p 예수의 기적은 하나님 나라, 즉 그분의 통치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표적입니다.

150p 하나님은 병을 고쳐 주시는 분이시지만 이번에 혹시 고쳐 주지 않으시더라도 자기들은 예수 안에서 영생을 얻는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입니다.

356p 기적으로 치유되어도 그분께 영광이 되고, 고난을 통해 신실하게 성품이 자라도 그분께 영광이 됩니다.

 

★지은이

리 스트로벨

 

언론사에서 법률 전문 부장을 지낸 무신론자 저널리스트에서 아내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예수를 2년간 치밀하게 연구한 끝에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다. 시대의 변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휴스턴침례대학교에서 기독교 사상을 가르치시며, 텍사스주 우드랜즈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구성과 특징

리스트로벨은 머리말에서 기적의 사례를 소개한다. 기적이 오늘날에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기적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을 마주하면서 ‘기적은 실재하는가?’,‘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은 존재하는가?’,‘지금 당신의 삶에도 기적으로 개입하실 여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변증해 나간다. 미국내 가장 유명한 회의론자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박사와의 인터뷰의 내용으로 첫 장을 시작했다. 이어서 셔머 박사의 주장을 다른 기독교 변증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하나씩 반박한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기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각 장 마지막 ’생각정리‘의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적인 확신으로 기울었다. 리스트로벨의 기적에 대한 세 가지 입장을 만나보자.

  

 

★기적에 대한 리 스트로벨의 3가지 입장

1.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면 기적도 인정하게 됩니다.

셔머 박사는 기적을 부정했다. 저자는 우주의 기원을 연구한 마이클 G.스트라우스(Micheal G. Strauss) 박사와 인터뷰에서 우주의 시작점이 있음을 이해하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우주에 시작점이 있다는 것과 지속적인 우주의 질서정연한 운행(미세조정)은 창조주 하나님(설계자)을 가르치고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무(無)에서 우주를 창조해 내신 분이라면 성경에 담겨있는 초자연적인 기적이 불가능할까? 가능할까? 가능할 것이다.

 

274p 창세기 1장 1절에 기록된 대로 자연 외적인 원인이 있어서 모든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면, 그 동일한 원인이 복음서에 기록된 모든 기적도 능히 일으킬 수 있음을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이 존재하다면 기적은 합리적이다 못해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기적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할테니 “이젠 됐지”의 입장이 아니라 직업의 특성상 회의적 자세로 사실을 밝혀낸 최고의 베태랑 형사 J.워너 월리스(J. Warner Wallace)와의 대화를 통해 복음서 자체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형사의 시각에서 잘 설명해 준 부분도 흥미로웠다.

 

2. 오늘날 기적은 실재합니다.

우선 저자가 사용하는 기적의 개념을 다시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저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적에 대한 정의라고 밝히고 있다. 기적은 목적이 있다고 한다.

 

30p 개인적으로 나는 웨스턴워싱턴대학교 철학 명예교수인 리처드 L, 퍼틸(Richard L, Purtill)의 정의가 마음에 든다. “기적이란 역사속에 활동해 오신 하나님을 보여 줄 목적으로 평소의 자연 질서에 한시적으로 예외가 되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실행하시는 사건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기적으로 행하시는 일은 오늘날에도 실재한다. 크레이그 S. 키너(Craig S, keener)박사는 무신론자였다가 십대때 기적적 경험을 통해 신앙에 이른 이야기가 나온다. 키너 박사와 대화에서 기적이라고 불릴 만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하지만 저자는 기적에 대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유는 로저 E. 올슨(Roher E. Olson)교수와의 대화에서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기 싫은 ‘체면‘때문임을 지적한다. 초자연적 기적을 추구했던 괴짜 설교자, 사이비 신유 사역자, 지나치게 감정적인 부흥사, 돈만 밝히는 위선자들의 모습과 겹쳐져 보여지는 상황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내면에만 역사하신다는 영성과 윤리로 제한해버렸다. 하나님의 섭리여야만 해석되는 상황을 우연의 일치로 여기게 된다. 또는 미개하거나 학력이 낮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선입관으로 바라보는 실수를 범한다. 기적을 불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신앙의 기적을 인정하고 또 기적을 삶속에서 바라지만 쉽게 기도하거나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화다. 저자는 ‘기적을 왜 허락하시는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초자연적인 기적에 목적이 있음을 강조한다. 기적은 목적에 따라 실재한다. 같은 이유로 당신의 삶에도 개입하실 수 있다. 저자 역시 자신의 하나님의 증거물 1호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3.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는데 ‘왜 누구에는 기적이 일어나고, 또 일부는 그렇지 않는가?'라는 당연한 질문을 가질 수 있다. 기도를 통해 질병을 회복받고 싶은데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할까. 병을 고쳐주시지 않으면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 책의 마지막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친구 더글러스 R 그루두스(Dougla R. Groothuis)도 자기 아내 레베카(Rebecca)가 섬유근육통에서 치매로 악화되고 진행성 뇌질환을 진단받았다. 예외없이 죽음을 부르는 불치병이라고 한다. 그루두스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내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기적으로 치유되어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고난을 통해 신실하게 성품이 자라도 그분께 영광이 된다는 고백을 했다. 그루두스는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다. 체념이 아니라 수용하게 된다. 하나님의 길을 다 알지 못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또 고난이 의미가 있음을 삶에 녹여 낸다고 한다.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당장은 어렵지만 “주님, 무엇이든 주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그 일을 저도 원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신뢰의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356p 수용과 체념은 근본적으로 다른다. 포기하는 기도에는 체념이 없다. 체념은 ‘이게 내 상황이다. 나는 단념하고 이대로 주저않는다’라고 말한다. 체념은 신 없는 우주의 흙바닥에 누워 최악의 사태에 자신을 방치한다. 수용은 ‘이게 당장 내 상황인 건 맞다. 나도 현실을 냉철히 직시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의 아버지께서 무엇을 보내시든 내 손을 벌려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수용은 결코 희망의 문을 닫지 않는다.

 

  

  

★서평을 맺으며...

기적인가 우연인가를 읽고나니 기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이 정리됩니다. 리 스트로벨의 변증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리 스트로벨의 책을 통해 저를 좀 더 성숙시켰음을 느낍니다. 또 하나 칭찬할 것은 윤종적 번역가입니다. 외국 번역서적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읽는내내 마치 국내 저자의 책을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적인가 우연인가’를 통해 일상의 기적이 분명히 있고, 그 기적에는 목적이 있으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때도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는 변함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참 귀한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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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분노하는가? - 분노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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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분노하는가?

 

조정민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8p 분노는 상대를 찌르기 전에 나를 찌르고 상대를 태우기 전에 나를 태웁니다.

56p 분노의 근본 원인은 하나님과 관계가 어긋난 것입니다.

61p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 분노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102p 예수를 믿는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증오심과 이기심, 들끓는 분노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168p 안식일은 내 힘으로 내가 돈벌어서 먹고산다는 생각과 시간을 멈추기 위해 지키는 날입니다. 내 힘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지은이

 

조정민 목사

25년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던 저자는 생명의 길인 예수님을 만나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서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시대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트위터 광장, 페이스 북 우물가에서 인생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구성과 특징

‘왜 분노하는가?’의 책 제목은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눈길을 끌게 만든다. 학교, 가정, 직장에서 화가 날때가 많다. 이 책은 ‘분노’를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도록 해준다. 성경속 인물들의 다양한 분노의 상황을 보여준다. 아벨을 죽인 가인, 몸종 하갈과 이스마엘을 학대한 사라, 형들에게 핍박받았던 요셉, 살인을 저지른 후 도망했던 모세, 사울에게 쫓겼던 다윗, 장자의 축복을 받았지만 불평이 가득했던 에브라임, 블레셋에게 수치를 당했던 나실인 삼손, 회개하라고 외친 세례요한, 마리아에 화가난 마르다, 예수님의 거룩한분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경속 인물들을 통해 분노가 어떻게 다뤄져야 할지 이야기 해준다. 혹시 지금 분노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해주고 싶은 3가지 조언을 들어보자.

 

★분노하고 있는 당신에게 해주는 조언 3가지

1. 모든 상황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분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감정이다. 분노가 없을 수는 없다. 저자도 인정한다. 그런데 분노가 일어난 상황을 돌아보도록 돕는다. 분노가 벌어진 상황이 오히려 감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경험이나 방법,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분노가 다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늘 당신을 화나게 했던 일에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기준은 무엇일까. 분노를 스스로 풀어내려고 애쓰기보다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일까를 기도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태어난 지 6주만에 의사의 실수로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외에 8000천곡 이상의 찬송사를 작사한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여사의 이야기는 분노해야 할 상황을 하나님으로 섭리로 이해하고 살아갔던 사례로 보여준다. 또 요셉도 상황을 그대로 인정했고 주어진 일에 충성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자신의 인생이 놓여 있음을 흔들림 없이 믿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다윗도 사울에게 쫓기면서 분노를 다스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분노를 다스리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는 믿음일 것이다. 저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제안한다. 당신의 인생도 믿음가운데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수 있다.

 

32p 분노의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살다 보니 분노가 생기는 것 입니다.

 

2. 하나님은 분노의 동기를 보십니다.

저자는 분노가 있을 수 있지만, 분노라고 다같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마르다의 분노를 조명했다. 마르다는 왜 마리아에게 화를 낸 것일까. ‘내가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절대적 기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열심을 내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분노에 빠져있다면 왜 열심을 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했기에 일어난 마르다의 분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노는 모두 불필요한가. 책에서는 필요한 분노도 있다고 말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던지고 불같이 분노했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분노를 용인했다. 전도여행을 갔을 때 우상숭배하던 아테네에서 열정을 다해 변증했던 바울의 분노를 성경은 의미있게 기록했다. 최고 권력의 타락을 향해 직언을 했던 세례요한의 분노를 마치 본받기라도 하듯이 성경에 상세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마땅히 분노할 일에 분노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기록한 필요한 분노는 어떤 분노인가. 자신의 시기심과 질투심에서 나온 분노가 아니었다. 저자는 책에서 진정한 부부관계의 위기는 싸울 때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 할 때라는 이야기를 한다. 무관심하면 분노할 일도 싸울 일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랑하기에 분노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 분노하는 태도를 내려놓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분노하라고 도전한다. 예수님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사랑의 마음의 분노를 기억하면 좋겠다.

 

61p 하나님은 분노의 동기를 보십니다. 모세의 분노가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의 분노를 용인하셨습니다.

200p 지속적인 사랑과 지속적인 분노는 그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3. 자신의 분노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우리앞에 펼쳐진 일들 중에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문제는 분노에 사로잡힌 경우다. 성경은 해가지기 전에 분노를 처리하라고 기록했고, 예배를 드리는 자리에 올때도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다. 저자는 성경의 인물중에서 분노의 사로잡혔던 상황과 그 결과를 썼다. 가인이 대표적이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는 거절감이 분노로 이어졌고 결국 그 분노에 사로잡혀 아벨을 살인하는데까지 이른다. 모세도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분노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지팡이를 두드려 물을 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블레셋을 구원시키려는 선지자 노릇에 분노한 요나로 인해 한 배가 폭풍우에 침몰할 뻔했다.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했음에도 햇빛을 가리는 박넝쿨이 있다가 없어지자 요나는 스스로 하나님께 죽여달라고까지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히면 자신을 죽이는데 까지 갈 수 있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97p 분노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걸핏하면 생각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는다는 것입니다.

 

 

4. 화평케하는 자로 역할을 해주십시오.

그리스도인은 펼쳐진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 믿음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무엇보다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화평케하는 자로 역할을 감당하길 도전한다. 분노가 발생한 상황을 분노로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화평케하는 예수님의 역할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사랑을 기반한 분노만큼이나 화평케하는 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오늘날 더욱 필요해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에브라임 지파가 불평할 때 기드온은 노하기를 더디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오히려 대우해주는 격려의 말을 해서 화평케 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교롭게도 동일한 에브라임지파가 또다른 상황에서 불평하자 갓 지파 출신의 사사였던 입다는 에브라임지파 4만2천명을 죽였다고 성경은 전한다. 이 상황을 통해 불평의 상황에서 화평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됐다.

 

114p 그리스도인은 유순한 말, 온유한 말, 부드러운 말로 사람들의 화를 가라앉히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먼저 화평케 하는 자의 복을 주셨고 화평케 해야 할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120p 직장에서, 교회에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분노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 아니라 깊은 통찰력으로 분노를 가라않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서평을 맺으며...

분노를 경험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분노해야 할 상황이었나? 왜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혔나? 책을 읽으며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분노라는 키워드로 성경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고, 다양한 성경인물 사례를 만나보는 것도 분노를 넓고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성경적 관점에서 분노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기에 조정민 목사님의 ‘왜 분노하는가?’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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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제자도 - 내 안에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
마이클 웰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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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제자도

  

  

마이클웰즈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6p 하늘의 제자도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강조한다. 겸손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과 오직 하나님만 가지신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45p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아도 그분이 가까이 계신다고 인정하고 감사를 드려야 한다.

54p 신자는 ‘예수님’이라는 답을 들고 모든 질문을 다룰 수 있다.

85p 제자의 삶에서는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라.

90p 하늘의 제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능력을 품고 있다.

 

★지은이

  

  

마이클 웰즈 지음

1989년 ‘어바이딩 라이프 미니스트리 인터내셔널’(Abiding Life Ministries International)을 설립해, 낙심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안에 계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으로써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가졌음을 깨닫고 누리도록 돕는 사역에 힘썼던 분이다.

 

★구성과 특징

하늘의 제자도라는 제목을 통해 어떤 제자가 되길 가르쳐주는 책일까 궁금했다. 교회에서 제자화 교육이라는 표현을 종종들어본다. 일정한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양육 프로그램이 많다. 무언가를 많이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훈련된 제자가 만들어질까. 그렇지 않다. 책의 첫 부분은 ‘Part 1. 뒤틀린 제자도가 성행하다’에 그 내용을 담고 있다. Part 2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돌아가다에서는 바른 제자도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마지막 Part 3 삶의 면면, 예수 생명이 흘러넘치다. 하늘의 제자도의 핵심은 예수그리스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늘의 제자도’는 무엇일까?

 

★내용

1. 하늘의 제자도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춥니다.

하늘의 제자는 하나님께 초점 맞추는 삶이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맺는 일이다. 이 초점을 방해하는 것이 죄(罪)다. 사탄은 죄책감을 심어주고 두려운 하나님으로 이끈다. 하나님을 쳐다보지 않게 만든다. 매순간 불안하게 만든다. 하늘의 제자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용서를 경험한다. 예수님을 더욱 바라보게 된다.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살아간다.

 

132p 실패를 인정하되 하나님이 그 실패를 통해 이루시는 것을 바라보며 믿음 위에 굳게 서라.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죽음이 아닌 생명이다.

139p 하나님이 주시는 죄의식은 그리스도께 집중하게 만든다. 반면, 사탄이 일으키는 정죄감은 죄에 집중하게 만든다.

 

2. 하늘의 제자도는 사랑으로 반응합니다.

하나님께 초점맞춘 사람의 삶은 무엇이 다른가. 책에서는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다. 어떻게 불합리한 처우에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말인가. 기도하고 주님의 응답을 기다린다면 불의를 못본척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과연 합당한 태도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법을 용인해야 하는가. 교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 하나님께서 해결할 것을 믿으며 기도만 해야 한단 말인가. 이것이 행위가 없는 죽은신앙이 아닌가. 아직은 이런 사랑의 반응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저자는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기독교인인지 아닌지를 나누는 바로미터로 이야기할 정도였다. 사랑으로 반응하는 삶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부제가 ‘내 안에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느 삶’인 이유다.

 

337p 우리는 남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최선의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남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는 그저 그리스도만 있으면 된다.

347p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시민권과 언어는 하늘에서 온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3. 하늘의 제자도는 고난을 성경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고난을 성경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좋으면 아프지 않고, 풍족하며, 사고와 재난을 당하지 않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난의 발생도 자연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인가. 고난을 맞닥뜨려서 오게되는 아픔을 아파하지 말라는 것인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저자는 균형을 강조한다. 고난에 따른 슬픔과 애통속에서도 희망과 기대, 평안, 위로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은 하나님께로 이끄는 통로라고 말한다.

 

313p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고난조차도 목적이 있다. 바로 생명을 낳는 것이다.

  

★서평을 맺으며...

책을 압축해주는 성경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늘의 제자도는 펼쳐진 상황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한다는 믿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응을 한다는 것은 평생 예수님에 관해 배워가는 삶입니다. 하늘의 제자도 핵심은 바로 예수그리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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