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 - 중국통 함태경의
함태경 지음 / 두란노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함태경의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

  

 

 

함태경 지음

 

☆인상적인 문구

25p 하나님 나라는 ‘독주(獨奏)’가 아닌 ‘합창(合唱)’이기 때문입니다.

315p 선교는 결코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에 토를 달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고 현실성 없는 운동은 지양돼야 합니다.

319p 그리스도인은 말과 행동에서 항상 올바름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예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백 투 지저스”.그리고 일상 속에서 예수님처럼 자기 부인의 삶을 살아 내야 합니다.

     

☆지은이

 

함태경 박사

경희대에서 조경학을 전공한 뒤 성균관대, 서강대, 대만 정치대, 서울신대 등에서 중국 경제, 중국 정치, 중국 공산당과 정치·외교, 선교학 등을 연구하고, 중국 베이징 대학교에서 ‘중국 정부와 정치’전공으로 법학(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민일보>종교부 차장을 거쳐, 현재 CGNTV 경영기획본부장,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객원교수, 차이나 네트워크연구소 소장, 둘로스 네트워크 이사, 한중기독교교류협의회 공동집행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한세대, 그리스도대, 백석대, 감신대 등에서 ‘중국 경제론’,‘중국산업정책론’,‘중국 무역 정책론’,‘중국 정치’,‘화교 경제론’,‘중국산업론’,‘세계 종교와 선교’,‘중국선교학’,‘미디어와 영상 선교’,‘초급중국어’,‘중국어 성경 강독’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했다.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쟁쟁한 유명인사의 추천사만 읽어도 가치가 입증되는 책이다. 누가 추천사를 썼을까? 김영길(UN 아카데미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 한동대학교 초대총장), 문애란(G&M글로벌문화재단 대표, 전 웰콤대표), 박종순(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이사장, 한중기독교교류협회 대표 회장), 박화목(CCM 중화선교회 국제 대표, TEE China College 원장), 오성연(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 교수, 전주비전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재), 유기성(선한목자교회 담임 목사, 둘로스네트워크 공동 이사장), 유병국(WEC 국제선교회 국제동원부 대표, 전 WEC 국제선교회 한국본부 대표), 유재건(CGNTV 대표 이사, 전 국회의원), 윤영각(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 Christian CEO Forum 회장), 이시영(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전 외무부 차관),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 이재훈(온누리교회 담임 목사, 온누리선교재단 이사장), 이한열〔중국 르린(日林)그룹 부총재, 중국 단둥(丹東)항 그룹 부총재〕,정성욱(미국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큐리오스인터내셔널 대표), 한정국(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 총장,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강사) 이상 15명의 추천사만 읽어도 책의 신뢰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중국통인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우리에게 중국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서 막연하게 알고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중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린 질문이다. 이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며 저자는 추상적인 관념으로 쓰여진 책이 아님을 강조한다. 저자가 직접 중국 문헌들과 각종 언론 보도, 자신의 취재 기사, 방송 칼럼, 논문등을 참고해 중국, 중국인, 중국교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관점을 재구성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책은 3부(1부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2부 중국 정부와 교회의 끊임없는 긴장관계, 3부 중국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로 나누고, 총 30개의 중국관련 소주제로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 중국통 함태경 박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용(Message)

1.중국·중국인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미엔즈(面子=체면), 꽌시(關系),청년단원(共靑團員),‘과즈’(掛職),‘다칭바오’(大情報),

중국이라는 국호는 익숙하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어원이 어디서 오는지는 처음 알았다. 역사를 가르치면서도 분명하게 모르고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배움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 주(周)나라부터 시작된 중국의 개념은 청나라때 난징조약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표기되고, 중화민국때 정식국호로 사용되었다. 또한 책에서 중국의 문화적 특징으로 인정, 미엔즈(面子=체면), 꽌시(關系)를 이야기한다. 꽌시(關系)는 우리나라로 치면 혈연, 지연, 학연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꽌시(關系)가 만능키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한 대응으로 기본을 충실히 쌓을 것을 주문한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는 의문도 많이 궁금해 한다. 중국정부는 사회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수용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모습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심화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의 ‘중국의 꿈’(中國夢),이나 21세기의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一帶一路),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4개 전면(全面)등이 사회주의 실현과 맞닿아 있음을 책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상적 사회주의 건설은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을 좌지우지 하는 공산당원은 어떻게 뽑히는 걸까. 저자는 그 과정을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어린시절 중학교때 우수한 학생들이 청년단원(共靑團員=공청단원)으로 선출되는데 이들이 28세가 되면 청년단원(共靑團員=공청단원)을 탈퇴하고 공산당원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도 공산당원을 신청할 수 있지만 성적·면접등 절차가 까다로웠다. 공산당원이 되더라고 높은 직책까지 올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과즈’(掛職)라고 하는 인사제도를 통해 지방(또는 전혀 다른 부문)에서 1-3년간 행정 경험을 쌓게하는 제도도 있었다. 고생을 시키는 인사제도로 인상깊었다. 시진핑 주석이 어느날 아침에 최고의 권좌에 앉게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중국 공산당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산당은 법보다 위에 있는 엄청난 조직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일당 독재를 하기위해 정보에 민감했다. 정보를 장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정보수집을 중국 공안부 ‘다칭바오’(大情報) 역할을 둔다고 한다. 넓은 대륙의 정보를 관리하다보니 예산도 1조 위안(약 178조원)에 육박했다고 통계치를 제시했다. 중국의 웨이보(徵博: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徵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내용중 중국 체제와 관련된 내용이나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내용은 모두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5억명이나 되는 SNS이용자들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의문도 생기지만 중국의 촘촘한 관리에 저자도 놀랐다고 할 정도이다. 이와 맞물려 체제를 선전하기위한 노력도 많았다. 어용댓글 알바단도 있고, 시진핑 주석의 저서와 연설 애플리케이션 ‘학습중국(學習中國)’을 내놓아 사상교육에 디지털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급속도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사회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부정부패다. 시진핑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저우융캉은 중국의 최고 지도부였지만 부패에 연루되어 재산을 몰수당하고, 종신형에 처해지며 축출되었다. 또한 수십명의 군장성들이 부패로 군복을 벗게 되었다. 시진핑 총서기는 집권 초기부터 “고위 부패 관료인 호랑이와 하위 부패 공무원인 파리를 함께 때려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인간의 속성을 간과했기 때문이 아닐까. 중국의 오늘날 문제는 돈과 관련이 깊다고 보인다.

 

2.중국 기독교를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1억3천만명의 기독교인, 삼자교회(自立,自養,自傳)와 가정교회 그리고 신흥 도시교회

중국헌번 36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종교는 사회주의에 순응해야 하는 종교정책을 펴고 있다. 5대 종교에 들어가는 기독교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왜일까? 중근 근대사를 살펴보면 알 수있다. 1840년 영국이 인도에서 아편을 제배해 중국에 판매해서 국민건강을 심하게 해치자 청나라는 영국과 전쟁을 벌인다. 이른바 아편전쟁(1840)이다. 저자는 당시 선교사들이 아편전쟁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던 부분에 중국정부는 선교사 역시 서양 제국주의 첨병일뿐이라고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 선교의 빗장을 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중국인처럼 사고하고 살라.”고 말했던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인 로버트 모리슨(Robert Morrison),최초의 여성 선교사 메리 앨더시(Mary Aldersey)등 중국을 위해 순수하게 헌신했던 선교사들이다. 이들의 순수한 헌신과 죽음을 모두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도매급으로 판단하는 중국정부의 시각에 대해 저자는 선교사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줌으로서 항변하는 듯 했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죽음은 중국 기독교의 뿌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밀알과 같은 선교사의 죽음위에 기독교는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 그 숫자도 점점 늘어났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기독교인을 중국정부는 무시할 수 없어서 통제하에 두고자 했다. 그 방법은 정부에 등록을 시키는 것이었다. 자립(自立),자양(自養),자전(自傳)을 내세우는 삼자교회다. 삼자교회 가정교회의 정확한 의미를 책을 읽으며 알게되었다. 또 이에 대한 반발로 가정교회가 생겨났다. 가정교회는 조직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일을 기도와 대화를 통해 결정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 부분은 제도속에 갇혀가고 있는 한국교회도 배울점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도시를 거점으로한 신흥 도시 가정교회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정부는 기독교를 무조건 거부하는 시각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삼자교회도 중국 정부의 종교 통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 산물로 폄하할 것이 아니라 복음적인 신학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가정교회도 이단의 공격이나 다양한 분파로 혼선이 많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중국에 대한 선교는 어떻게 방향을 잡는 것이 좋을까. 저자는 혼란하고 점점 다양해져가는 중국 기독교 상황을 집어보고 선교 방향성을 제안했다. 저자는 삼자교회냐, 가정교회냐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와 성도의 자질 향상과 목양의 전문화, 지속 가능한 교육(신학, 평신도, 교회학교)의 체계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일부교회에 교파나 교단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중국선교를 펼치는 부분을 특히 경계했다. 저자는 이 방향의 성경적 근거를 바울서신에서 찾았다.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고후 1:24)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며 중국선교의 방향을 나눴다. ‘선교 중국’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것이다. 복음을 알고 있는 크리스천이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아낼 때 ‘선교 중국’이 가능하다고 했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협력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제 중국을 도와주는 입장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선교파송국이 30년안에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정신을 저자는 ‘백 투 지저스’의 정신이라고 정의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 맞추는 삶이 된다면 오늘날 중국에서 나타나는 빈부격차와 지역적 불평등처럼 해법이 없어 보이는 사회문제에 교회가 대안이 되어서 ‘화해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렇게 되면 중국정부도 교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한 저자의 통찰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평을 맺으며...

역사교사로서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3년째 백두산비전트립을 인솔하다보니 중국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었었다. 이번에 알았던 선교, 몰랐던 중국을 읽어보니 정말 중국, 중국인, 중국 기독교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선교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중국을 이해하거나 거대한 중국의 기독교를 알아보길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