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교사들
송인수 지음 / 좋은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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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교사들

(송인수 전 대표가 들려주는 좋은교사 운동 13년)

그 뜨겁고 생생한 역사 이야기!

 

송인수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2p 저는 메모와 기록을 매우 중시하는 편입니다. 우선 제 기억을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있다고 해도 모아놓은 자료를 기억이 능가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8p 내가 지난 역사의 교훈을 따라 오늘을 잘산다면, 지난 역사는 실패의 기록마저 성공입니다.그러나 내가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지난 역사는 성공도 추억일 뿐입니다.

35p 시대와 이웃을 위해 자기 인생을 조금씩 나누어줘 나중에 더 이상 나누어줄 것이 없는 상태로 다 비우고 우리 주님을 만나는 것, 즉 ‘주님과 이웃을 위해 죽음과 십자가를 미분하는 삶’,이것이 기독교인의 삶의 본질임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73p 인생을 하나님께 의지해서 망가진 경험이 하나도 없었고, 오직 감사만으로 기억되는 지난 시절. 그런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릴 때, 미래도 그렇게 든든히 붙들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찾아왔습니다.

77p 누구를 ‘붙잡는’것만큼이나 ‘놓아주는’것도 귀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90p 우리는 현실에 대한 기독교적 분석과 대안이 학교를 풍요롭게 만들고, 하나님이 교육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이 드러나길 소망했습니다.

92p 그렇게 부실하고 위태했는데도 우리 모임이 쇠하지 않고 버텨온 것은 ‘뜻’이 있는 공동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06p 그후로도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 저는 그때 그분이 하신 말씀, “교육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의 신음소리에 응답하는 사명”을 제 마음을 붙잡는 강력한 삶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108p 어떻게 하면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살 것인가를 궁리할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삶을 받아들이되 ‘가치 있는 일’ 때문에 고통을 감당하리라 생각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자신을 던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행복은 그 이후에 찾아옵니다. 정작 우리에게 슬픈 일은 고통의 문제가 아니라, 더듬이가 잘려나간 곤충처럼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감각을 잃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뜨거움을 잃고 사는 둔감한 삶에 머무는 것입니다.

127p 무릇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기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에게 삶의 모든 경험은, 그것이 비록 실패의 경험일지라도 주의 나라를 위해 버릴 수 없는 요긴한 자산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141p 첫 번째, 무례하지 않고 온유와 겸손의 마음으로 운동을 한다. 두 번째, 이념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적인 관점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로 일한다. 세 번째, 교육과 아이들의 유익을 우리의 직업적 이해관계보다 우선시한다.

150p 그러나 곡선의 삶, 곡선의 운동을 통해 우리는 겸손을 배우고, 자신의 낮아짐으로 주님을 알게 되고, 어그러진 우리 개인의 시간표 대신 하늘의 시간표를 사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곡선을 불평할 일이 없습니다.

162p 지나온 세월이 부끄러운 삶이었다 할지라도, 거기서부터 이전 삶과 단절하고 다시 주를 의지하며 순결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며 순종의 유산을 쌓아간다면, 또 다른 시기에 우리는 주 앞에 쓰임 받는 일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 앞에 쓰임 받는 경험이 깊은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인생입니다.

186p 아무리 좋은 명분의 운동이더라도 정말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중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단체 이름을 지을 때나 운동 논리를 풀 때도 사람들의 소박하고 상식적인 용어의 그릇을 선택하여 그 속에 내용을 담으려 애를 썼습니다.

192p 우리는 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 하면, 우리 단체가 잘 나가고 재정이 늘어나고 회원이 느는 것에 심취하다가 문득 하나님이 우리를 존재케하신 그 목표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늘 그런 위험 속에 살고 있습니다.

204p 자신이 관심있는 영역에서 세상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를 이루려면, 그 이전에 운동 속에 담아낼 올바른 개념과 용어를 찾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05p 무슨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거기에 무슨 대답을 하려는지 궁금해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도 더하거나 뺄 것 없는 똑 떨어지는 개념을 찾아내어, 그 개념이 스스로 돌아다니며 운동을 설명하고 사람들의 가슴속 답답함을 풀어주며 소통하는 그런 방식은, 어떤 운동이든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얻어서 제대로 운동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소홀히 할 수 없는 전략일 것입니다.

205p ‘기독성(基督性)’은, 운동의 이름으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운동이 존재해야 하는지를 기억하고 같은 정신으로 자신을 주께 드리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느냐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213p ‘회복’또는 ‘평화’는 무엇입니까?그것은 정의가 빈곤한 사랑, 비겁한 사랑이 아닙니다. 불의에 용감하게 직면하되 정의의 칼로 상처입지 않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품어내어, 정의가 숨 쉬는 사랑의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222p 모든 운동은 ‘이미지’가 아닌‘실천’으로 그 진정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4p 어떤 운동이든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은 힘이 없습니다. 운동은 그 운동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삶으로 경험하고 확신한 것을 가지고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며, 그것만큼 확산되고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24p 우리가 어떤 조직의 리더를 찾을 때, 어떤 후보가 그 자리에 적합한지 아는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살아온 과거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누구든 자신이 살아온 만큼만 기여할 수 있는 법이며, 없는 것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226p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의 ‘미래’를 위해 어떤 리더의 ‘과거’를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앞으로 찾아올 미래에 우리 시대 교육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내다봐야 합니다. 그런 후에 우리 운동은 그중 어느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할 것인지, 그러고 나서 그 일에 필요한 경험을 누가 가장 잘 갖추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것, 이런 순서로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229p 하나는 좋은교사운동이 무슨 일을 해도 언제나 무게중심은, 교사들의 삶을 새롭고 풍요롭게 하며 교사라는 직업의 정체성을 확고히 붙드는 일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의 운동이 전체 10만 기독교사들을 품는 것은 물론이요. 40만 전체 교원 사회에 영향을 끼쳐 그들이 건강해지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집단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30p 저는 ‘교사의 직업적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일, 교사로서 삶의 보람을 유지하며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신뢰주는 교사로 살아가는 삶’의 문제는 좋은교사운동이 해산하는 날까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242p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의 ‘보편적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그 결과가 전도의 탁월한 접촉점이 될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결과입니다.

242p 교육의 ‘보편적 요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만남’입니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교사가 깊게 만남으로써, 그 속에서 전인적 성장의 욕구나 결핍을 보고, 성장과 회복을 위한 접점을 찾아 아이들을 성숙한 인격으로 끌어올리는 활동입니다. 지식은 만남의 수단이고, ‘만남’그 자체가 중요하지요. 인격과 인격의 만남, 나와 너의 만남, 교과 수업과 생활지도를 통해 아이들의 내면과 만나는 것이 교육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교사가 갖고 있는 교육적 자산, 진리에 대한 헌신(진리),약자를 향한 사랑(사랑), 불의를 개선하는 결기(정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의지(회복), 즉 좋은 교사들이 붙드는 ‘가치’가 공유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그것의 근원이 되는 영원한 세계와 존재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것.그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44p 만남의 인격적 통로를 통해 경험한 부담은 단순히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응답하기 싫은 ‘의무’로서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슴 뛰는 ‘거룩한 욕구’로서의 부담, 즉 욕구와 흥분 및 실천이 내재된 부담입니다. 그러므로 부담이 됨과 동시에 뛰어들게 됩니다.

247p 고난 속에서 가슴은 더욱 뜨거워지기 마련입니다. 오리려 열정은 필요를 직면하지 않을 때 식는 법입니다. 움직일 필요가 없는 기계는 녹슬 수밖에 없습니다.

258p 기독교인이 정직하게 사는 것,약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검소 절제의 삶을 사는 것은 ‘시민운동’이자 ‘전도 운동’이라고 하신, 손봉호 교수님의 말씀은 참 적절합니다.

259p 즉 교회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원론적으로’교훈하고, 기독 단체는 그 교훈에 일치된 ‘실제적’자산을 제공할 때, 개별 기독교인은 비로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275p 무릇 확신한 바를 몸으로 보여주는 그만큼,그 진실은 빛나는 법입니다.

290p 좋은교사운동은 좋은 교육을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여러분은 아이들의 희망이요 민족과 교육과 교회의 희망입니다. 그 고귀한 신분을 잊지 마십시오. 세상을 구원하는 큰 사명을 품고 있다는 신분을 망각하고, 작은 성취에 만족하는 소시민으로 살지 마십시오. 좋은교사운동으로 나와 우리 단체가 얼나나 유익을 얻었나를 따지지 마시고, 한국 교육과 교회, 교직 사회를 위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단체를 던지십시오. 굶어 길에서 기진할 사람들이 지금 너무 많습니다.

295p △교사가 아이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들을 만나 영향을 끼치며, △이를 통해 교사에게는 자긍심과 보람을 주고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위로를 주며, △동시에 이 교육적 과정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며, △아울러 교직 사회에 신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96p 먼저,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가 분명해서, 그 캠페인의 명칭 이외에 별도로 설명할 일이 없어야 합니다... 둘째로, 혼자서 따라하는 것이 쉬워야 합니다... 셋째로, 긍정적인 것이 좋습니다. 부담스럽고 희생이 따르더라도 활동 자체는 긍정적인 것이 좋습니다... 넷째로, 개인이 따라 하기 쉽고 긍정적이되, 심리적으로는 좀 부담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연쇄 반응이 큰 것이 좋습니다.

302p 좋은교사운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변화되고, 교직 사회가 달라지고, 교사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복음이 교육의 능력임을 드러내기를 원합니다.

304p 좋은교사운동으로 인해 ‘전체’아이들이 위로를 얻고, ‘전체’교직 사회가 영향을 받고, ‘전체’기독 교사들이 소명 의식을 갖고 학교 현장의 중심에 서며, 그래서 복음이 교육의 능력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308p 운동이 멈추면 운동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좋기는 하지만, 모여서 운동을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니 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가슴속에 상실감이 생기고, 이것은 운동이 맹렬히 확산될 때 찾아오는 심리적 저항보다 더 큰 위기를 가져다줍니다.

308p 어떤 경우에도 비판은 존재합니다. 누구의 비판을 더 크게 살필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뿐,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우는 없습니다.

309p 운동의 성과에만 집착했지, 그 일에 뛰어든 사람들이 운동의 과정에서 성장하지 않는다면, 운동의 지속 가능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운동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운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삶에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운동은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309p 사람을 배려하는 운동이란, 운동 과제의 ‘난이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운동의 ‘방식’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운동은 어려운 과제를 피할 것이 아니라 용기있게 문제의 핵심을 직면하되, 그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이 운동을 통해 삶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쓰임 받는 삶이 주는 영광으로 인해 기쁨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소개

 

 송인수 선생님

․(現)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13년 교직생활을 하시고, 2003년 퇴직후, 5년간 ‘좋은교사’ 운동 대표 역임

․2008년 6월12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시작하여 공동대표 체제로 현재까지 활동

․입시경쟁의 문제를 내 문제로 끌어안고 씨름하는데 자기 인생을 걸었으며, 왜곡된 교육현실을 ‘눈물’로 아파하며 모순의 고리를 반드시 우리세대에 끊어버리겠다는 ‘사교육 없는 세상’을 꿈꾸는 교육운동가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송인수 선생님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좋은교사 운동의 초창기 역사’를 풀어쓰신 것입니다. 머리말의 제목도 인상적입니다. “무모했던 것은 당신이었습니다” 라는 표현입니다. 원래 이 책의 제목은 ‘무모해요, 송 선생!’이 될뻔 했지만 ‘무모한 교사들’로 제목을 바꿔서 결정한 이유는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초창기 운동에 참여한 기독 교사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들일이기에 개인적 인물을 부각시키는 제목을 거절 한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드러내는 제목 "무모해요 송선생"을 내려놓고 "무모한 교사들"을 선택했음을 밝힙니다. 이 책은 1995년 기독교사 운동~2001년까지 기독교사 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2001년이후 부터 저자가 퇴임하는 2008년까지 7년의 역사는 2년이 지난 후에 다시 묶어 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4분(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박상진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 기획자)이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추천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손봉호 교수님은 시대의 어른으로 모두에게 존경받는 분이신데 이 분이 이 책을 읽으며 본인의 부족한 신앙과 헌신이 부끄러웠고 도전이 되었다고 추천사를 마무리 하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만큼 저자인 송인수 선생님을 신뢰하고 저자와 함께 무모한 여정을 걸었던 기독교사들이 함께 일궈낸 ‘좋은교사운동’을 인정하시는 반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은 총 2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장이 ‘경어체’로 쓰여져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내용과 함께 당시상황을 엿보게 할 수 있는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어 초기 '좋은교사 운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 책은 시간적 흐름으로만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느 부문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첨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적으로만 서술했다면 역사공부하는 딱딱한 느낌을 줬을텐데 역사교과서 같은 연대기적 서술을 피함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지루함을 줄여주고 흥미와 또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클래식을 끊었던 5장, 기김진호 선생님과의 논쟁이 나오는 13장, 일면식이 없던 전교조 위원장 윤영규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15장, 복음전도의 열정으로 불탔던 친구의 일화가 나오는 17장등이 그렇습니다. 마지막 21,22장은 ‘좋은교사운동’의 추진한 가정방문, 일대일결연 정책이 소개되었습니다. 저자가 1장부터 22장까지 써놓은 ‘기독교사 운동사’를 통해 독자에게 주는 내용(message) 즉, 통찰력(insight)은 무엇일까요?

 

 손봉호 교수님

 

 박상진 교수님

 

정병오 대표

 

양희송 대표

<추천사를 써주신 4인>

 

 

 

★내용(message)

1.좋은교사 운동의 초창기 역사와 정신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저자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은 군사독재 시기였으며, 최루탄과 데모가 끊이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같은 학교 학우의 분신자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기독교적 대응이 빈곤한 시기였으며 기독교적인 삶과 세상의 삶을 철저히 구분했던 신앙교육을 받은 저자는 당시의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답하지 못했던 불편했던 심정을 고백하였습니다. 가난한 살림으로 국립사대에 입학했고, 졸업후 3년간 교직생활에 임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으로 인해 1989년 9월에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저자는 뚜렷한 소명감의 부족, 입시경쟁이 만연한 현실, 각 종 부패,부조리한 관행속에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다가 1992년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해 ‘기독교사로서의 선교적 사명’을 확인하며 몇 가지를 결심합니다. 클래식을 더 이상 듣지 않기로 한 일, 마찰이 있어서 관계가 파탄난 학년 부장 교사에게 용서를 구하기로 한 일, 기독교사 모임에 가입하기로 한 일, 주님으로부터 다른 부르심이 있을 때 교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심 이렇게 4가지 였습니다. 클래식 테이프와 카세트를 처리하는 것은 쉬웠지만 교사모임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교직에서 겪는 고민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을 해줄만한 만족스러운 모임이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나마 연결된 곳이 손봉호 교수님이 대표로 계시던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었는데 이로 인해 ‘기윤실 교사모임’이 첫 깃발을 올리게 됩니다.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 교사모임은 무엇을 했을까요? 여기서는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각자가 학교 현장에서 겪은 문제들을 풀어낸 과정을 글로 써 와서 고민과 해법을 발표하고, 회원 전원이 2주에 책 1권을 읽고 와서 나누는 방식이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때 선정한 책들도 <김교신평전>,<한국기독교회사>,<뜻으로 본 한국역사>,<피로 맺은 형제>등 만만치 않은 도서들인데 바쁜 삶속에서 당시 선배교사들이 참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토론과 독서나눔이 자료집(교육의 밭을 일구는 사람들-기윤실 총서④)으로 만들어졌고, 수차례 토론회로 이어지는 자산을 만들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열정적인 10여명으로 시작한 기윤실 교사모임이 1년후 참 멋지고 가슴뛰는 구호를 만들어 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한국 교육의 희망이 우리에게 있다.”& “10만 기독교사를 깨우자”라는 모토가 그것이었는데 10여명의 회원이지만 그들의 열정이 모아지면 거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님의 계획이라는 깨달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기독교사연합은 1994년 웨슬리(Wesley Wentworth)선교사님의 권고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외국인이지만 한국교육계에 관심을 갖고 연합운동을 펼치게 해주신 선교사님의 노고(勞苦)를 후배 기독교사로서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듬해인 1995년 1월 추천사에도 등장하는 박상진 교수님이 기독교사들의 연합을 다시한번 도전하였고, 송인수 선생님 역시 그동안의 인도하심, 새벽기도의 부르짖음과 눈물을 통해 주님의 최종 확답을 얻게 됩니다. 이로써 1995년 4개의 기독 단체(성서교육회,TCF,기독교학문연구회,기윤실 교사모임)대표자들의 모임을 갖게 되었고 ‘기독교사 단체 연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됩니다. 결론이 나지않고 첫모임은 끝나게 됩니다. 6개월 후 대구에서 다시모인 1996년 1월 기적처럼 1998년 격년제 기독교사대회 개최가 결정되게 되었고, 기윤실 교사모임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기로 합의 됩니다. 저자는 그 상황 역시 주님의 개입하심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첫모임에서 너무 실망해서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사 연합’의 합의결정 이후 처음 열리게 되는 1998년 기독교사대회의 기대하는 바는 첫째. 기독교사 공동체들이 자신의 사역에 집중하면서 서로의 사역을 인정하는 균형잡힌 기독교사 세계관 공유하기와 기독 교사들이 교육계에서 주님의 종으로 헌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대하는 바를 이루어 달라고 기윤실 교사모임은 매주 모여 철야기도를 강행하며 다음날 바로 출근할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만큼 기도에 큰 비중을 두었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도 어떤 일을 할 때 기도보다 앞서가서 안되며 기독교사라면 철저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개입하심을 기대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윤실 선배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주님의 마음을 품었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러한 열정과 주님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학교의 교사업무와 대회준비를 해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읽는 동안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98기독교사 대회 포스터와 주제가등이 선정 되었고 그 과정도 어느것 하나 대충한 것이 없었으며 모든 것이 기도와 땀방울의 결실이었습니다. 특히 고형원 선교사님은 당시 ‘부흥’(예수전도단)이라는 앨범으로 기독교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었는데 그 분 앨범에 있던 곡 ‘보리라’가 98년 기독교사대회 주제곡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기상악화의 위기도 98년 기독교사대회를 막지 못했고, 대회는 성공적으로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이후에 주도권을 놓고 단체간 갈등이 다시 나타나서 어려움을 겪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정적 문제가 불거져 송인수 선생님은 또 다시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게되었습니다. 저자의 애통하는 마음을 주님도 느끼셨기에 주님께서 이러한 갈등도 풀어가셨음을 책에서 볼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 운동에 뛰어드는 분들이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하는 것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참 가슴 아프게 읽혀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의 과정까지도 결국엔 주님이 이끄신 하늘의 시간표대로 움직였다는 저자의 고백을 읽으면서 주님 앞에서 매순간 믿음의 행보를 펼쳐가는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1999년이 되었는데 새롭게 들어선 정부에서 ‘교사 촌지 수수 금지’,‘체벌교사 신고제’,‘교원정년 감축정책’으로 교사들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교육계 역시 정부와 날카롭게 대립하게 되면서 교사의 정체성도 붕괴되고, 학생의 교권저항으로 ‘교실붕괴’사태도 벌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속에서 1999년 7월 전교조가 합법화되게 되었습니다. 송인수 선생님은 전교조 합법화는 기독교사 단체에게 중대한 위기일 수 있다며 문제의식을 갖게되었고 더욱더 연합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전교조가 합법화 됨으로써 기독교사들도 가입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고, 상당수 의식있는 기독 교사들이 가입하게 되면 기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기보다 단체의 논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그나마 첫발을 내딛은 기독교 교사 단체의 연합을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침내 회의를 거쳐 기독교사들에게 전교조 가입 유보를 당부한 내용을 <기독교사신문>1면 톱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가입 유보는 대안을 찾겠다는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가입 유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또다시 기도하며 '기독교사 연합'으로 어떤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지 씨름합니다. 부정적 교원정책과 교실붕괴로 정체성을 잃어버린 교사를 세우고, 교원노조 합법화 시대에 ‘기독교사 연합’보다는 좀더 일반적인 용어의 ‘운동 이름’을 찾는 것으로 논의를 좁혀가던 중 마침내 ‘좋은교사’ 로고가 탄생하게 되고 저자는 이 역시 주님이 주셨던 아이디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뤄가시는 일들을 보면 참 디테일(detail)하시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2000년 4월 12일 ‘좋은교사’로고가 최종 완성되고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여 ‘좋은교사운동’이 만들어집니다. 이어서 저자는 ‘좋은교사 운동’의 핵심가치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4가지 핵심가치를 뽑아냅니다. 그 가치가 참 인상적이고 공감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사랑>,<정의>,<회복>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회복’입니다. 우리의 비판문화가 올바로 정착되지 않았고, 상대방을 비판할때 인신공격성 발언과 심지어 욕설을 뱉어내며 편가르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상당히 듣기 거북합니다. 정책적 비판은 동의할 수 있으나 일부 팟캐스트에서 깎아내리기식 비난에 많은 교사들이 동조하는 현실은 뭔가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갈등이 있을 때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감정을 상해가며 언성을 높였던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으니 ‘회복’ 즉, ‘평화’의 가치는 정말 소중하고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경어체’ 성명서를 발표한 기사를 보면서 저역시 ‘좋은교사운동’에 감동하고 신뢰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격적 소통을 강조한 ‘좋은교사 운동’의 철학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좋은교사 운동’이라는 개념의 탄생, 로고의 완성, 4대핵심 가치가 완성되면서 2000년 제2회 기독교사대회에서는 그 가치를 담아낼 ‘좋은교사 길라잡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저자는 그 당시 만들어졌던 ‘좋은교사 길라잡이’가 한번 개정된 후 절판된 아쉬움을 책에서 표현하였는데, 아마도 ‘이론’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저자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2000년 8월 15일 예정된 제2회 기독교사대회 준비는 TCF가 맡게되었고, 장소 선정부터가 쉽지 않았지만 교원대 교수님과 학생들의 열정으로 한국교원대학교가 최종 선정되었고, 이 대회때 월간<좋은교사>창간호도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교원양성의 심장인 교원대학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대회가 둘째날까지도 어떤 영적인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소식에 저자는 영적인 부담감을 심하게 갖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마지막날 새벽 큐티를 통해 얻은 확신을 가슴에 품고 올라서게 된 강의에 눈물을 쏟으며 절박한 심정으로 교사들에게 호소합니다. 그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대회를 끝내고 1,300여명의 교사들이 전국에 흩어져서 학교를 변화시킬 때, 교사들과 아이들 및 학부모들이 놀라고 교육부가 놀라는 생명의 역사가 전개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대안이고 희망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런 느김이 없으면 이 땅에 희망이 없습니다.”

 

2000년 제2회 기독교사대회를 계기로 좋은교사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연합단체로 성장하였지만, 2001년 3월 ‘가정방문’캠페인이라는 운동을 단일적으로 시작합니다. 선생님들은 학기초 업무로 심신이 고단했지만 가정방문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5월달에는 ‘일대일결연’이라는 또다른 캠페인으로 교사들에게 도전하며 운동을 전개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정책이 어느덧 11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사회적 영향을 주었다고 보여집니다. 2001년 이후 역사가 정리되면 좀더 자세히 성장과정을 알 수 있겠지만, 2012년 현재 13개의 회원단체(교사선교회,교직자선교회,기독교사동역회,기독교사회=TCF,기윤실교사모임,루디아어린이선교회교사모임,성서교육회,성서유니온교사모임,좋은교사를꿈꾸는사람들=GVF,청소년제자선교회=YDCF,한국교사학생선교회,CCC-TIM교사모임,GOD teachers)와 2개의 협력단체(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창조과학회교사연합),6개의 전문모임(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 운동,청소년진로교육연구회 비전코디,협동학습연구회,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배움찬찬이연구모임,통일교육연구회)을 일구어낸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무엇보다 초창기 기독교사 운동의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정신과 핵심가치를 붙잡으며 오늘을 제대로 살고자하는 선배 기독교사들의 기도와 헌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98년 제1회 기독교사대회의 주제곡 - “기독교사의 노래”>

 

 

 

 

★서평을 맺으며...

손봉호 교수님이 추천사에도 밝히셨듯이 송인수 선생님은 현재 좋은교사 운동보다 더 무모한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공동대표로 입시문제로 고통 받는 학생들의 아픔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 위해 2008년부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월간 <좋은교사>에 연재된 송인수 선생님의 ‘기독교사 운동사'를 정독하고 그 역사 연재가 끝날즈음 ‘좋은교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무모한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송인수 선생님을 통해 또다른 운동의 길을 열어주셨을 것이고, 그 운동의 시작 역시 새벽기도와 같은 주님을 향한 눈물의 부르짖음의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신뢰가 생겨 났기때문입니다.기독교적 소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늘날 진정성과 겸손함과 철저히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기도하는 양심적 운동가인 송인수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계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갈바를 알지못하고 머뭇거리는 저같은 후배 기독교사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 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교사 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있고, 기독교적 교육 시민운동의 송인수 선생님식 혜안(慧眼)을 엿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무모한 교사’를 읽어보시길 권하며 서평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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