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영성 - 내 마음의 주인 찾기
폴 트립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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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영성


폴트립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7p 중립적인 인생관은 없다. 완전히 열린 마음은 없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세계관으로 세상 만물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생산한다.

37p 우리의 정체성은 돈에서 가장 많이, 가장 강력하게 드러난다.

61p 인생을 바꾸는 것은 서너 가지 굵직한 사건이 아니라 수천 가지 소소한 사건이다. 대단히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도 일상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흐르는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129p 우리의 재정관의 문제는 우리가 선물로 받은 예수님과 그 은혜의 가치를 너무 모른다는 데 있다. 그리스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맘몬은 힘을 잃고 우리를 지배할 수도 없다.

 

★지은이

폴 트립(Paul Dabid Tripp)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목회상담센터(The Center Life and Care)와 폴트립미니스트리(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 탁월한 강연자이자 목회 상담가요 작가다. 리폼드에피스코팔신학교(Reformed Episcopal Seminary)에서 목회학석사(M.Div),웨스트민스터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적 상담으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기독교상담교육재단(CCEF)에서 교수진으로 함께했다.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와 남침레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쳤으며, 텐스교회(Tenth Presbyterian Church)에서 목사로 섬겼다.

 

★구성과 특징

이 책은 3부(1.왜 내 믿음은 돈 문제 앞에 무기력할까 2. 돈, 하나님 자리를 탐하다, 3. 돈, 하나님 나라안에서 제자리 찾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마지막에 돌아볼 수 있는 질문과 말씀으로 정리를 한 번 더 해준다. 손봉호교수(고신대 석좌교수),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 강준민(L.A.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 송태근(삼일교회담임목사)등 많은 책을 쓰신 목회자들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돈과 영성이라는 제목을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다. 저자는 돈을 돈이야기로만 풀어갈 수 없고, 결국 근본적인 세계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기준은 성경이다. 성경에 기초해 돈을 바라본다. 저자는 돈과 영성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가?

 

★‘돈과 영성’에 담긴 메시지(message)

1. 돈의 사용에 앞서서 네 가지 정체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책에서 샘과 시나부부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작고 불편한집, 변변치 않은 차를 소유했다. 샘은 대가를 치르며 열심히 돈을 벌었고 더 넓은집, 좋은 차를 소유했다. 그러나 늘 집을 비웠고, 부부는 대화가 끊기고 단란했던 가족은 깨지게 되었다.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가정이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책을 읽고 있는 40대 가장으로서 내 모습처럼 보여서 공감이 됐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돈의 문제의 원인을 표면적인 소비패턴에서 찾고 있지 않았다. 정체성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자뿐만 아니라 가난해도 심각한 재정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체성의 문제가 재정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의 정체성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저자의 분류라기 보다 성경에 근거한 분류였다. 첫 번째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존재하는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피조물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다. 따라서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를 의지해야 한다.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이나 자신을 위해서만 그 돈을 쓰겠다는 태도는 피조물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동일지 모른다. 지은받은 존재라면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 정체성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죄된 속성은 우리 마음의 갈망을 왜곡시킨다. 죄로인해 우리의 마음이 왜곡되는 것이다. 왜곡된 마음에 변화가 필요하다. 돈문제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 번째 정체성은 고통받는 존재라는 것이다. 죄인 모인 세상도 타락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고통받지 않아도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고 언젠가 우리도 고통을 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구조적인 가난에 시달리는 고통을 받으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추구한다. 그들에게 돈이 곧 구원자다. 다른 사람의 탐욕으로 고통받게 되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어 복수하고자 한다. 이런 경우에도 돈이 구원자가 되는 것이다. 네 번째 정체성은 성도라는 정체성이다. 성도는 영웅이 아니다. 저자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받은 은혜로 구원과 용서를 받고 회복한 사람을 줄여서 성도라 부른다’라고 했다. 성도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되면 하나님의 목적과 영광을 위해서만 돈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더라도 절망하고 주저않아 있지 않고 다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돈을 사용한다. 네 가지 정체성은 다르지만 우리안에 포함되어 있는 속성이다. 재정문제가 발생했다면 드러난 씀씀이에서 원인을 찾기보다 네 가지 정체성을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행동의 요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35p 내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돈이다. 내가 돈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내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48p 성경이 말하는 피조물, 죄인, 고통받는 존재, 성도라는 우리의 네 가지 정체성을 바로 이해하여 날마다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바꾸라. 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 그 정체성을 기억하라.

78p 정체성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을 결정한다.

 

2. 재정문제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돈 문제는 마음의 문제라고 하면서 4가지 마음을 들여다본다. 첫째는 ‘은혜를 모르는 마음’이다. 주님께서 날마다 허락하신 복을 기억하고 감사하지 못한다. 무언가 부족하다. 가지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 돈의 사용도 부족한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갖는쪽으로 흘러간다. 두 번째 요소는 ‘필요’다. 필요한 부분이 왜 돈 문제를 일으킬까. 저자는 아주 능숙하게 욕심을 필요로 둔갑시킨다고 지적한다. 돈을 낭비하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세 번째는 ‘불만족’이다. 받은 것에 만족하지 않는 마음이다. 은혜를 모르고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불만족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은혜를 모르는 마음’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네 번째는 ‘질투심’이다. 나에게는 없고 다른 사람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돈을 벌고 쓴다. 책을 읽는 내게는 어떤 마음이 재정문제로 이어질까 생각해 본다.

 

56p 내가 하는 말은 내 욕구, 선택, 결정,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내 마음의 대화는 정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98p 재정문제는 항상 마음의 문제다.

 

3. 돈을 쓰는 것은 예배입니다.

저자는 돈의 사용문제를 도전한다. 돈을 사용하는 문제에서 중립지대는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돈을 쓰는 것이 예배라고까지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충성해서 돈을 쓰거나, 자아의 나라에 충성해서 돈을 쓸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하며 매순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돈이 수단인가 돈이 목적인가를 묻고 있다. 세상의 보물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변함없고 영원한 기쁨, 소망, 평안, 만족, 안식을 줄 힘이 전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권면한다.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고 돈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소비생활을 바꿀 뿐이다. 우리가 실수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미 충분히 은혜를 부어주셨다. 당신의 재정문제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지갑을 열 때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축복을 아낌없이 받았으니 역시 아낌없이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도전한다.

 

107p 돈을 쓰는 것은 곧 예배 행위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알든 모르든 우리는 자아를 예배하면서 돈을 쓰든가,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돈을 쓴다.

122p 돈은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이다. 그러나 사람을 지배하면 좋은 것도 악한 것으로 변한다.

170p 소비 생활을 예배와 같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비 생활이 있고, 피조물을 숭배하는 소비 생활이 있고, 그 둘이 혼합된 소비 생활도 있다. 돈을 중립적으로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평을 맺으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돈이 조금만 더 있다면’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 많은 이들이 돈이 있으면 삶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관점을 달리해서 돈의 문제를 바라본다. 돈의 사용은 정체성의 문제이고 마음의 문제라고 진단한다. 소비생활을 결정하는 것은 소득 수준이 아니라 언제나 마음속 욕망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인내할 수 있고, 긍휼의 마음을 품고, 봉사할 수 있는데 까지 나가는데는 돈이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의 돈을 왜 버는가? 어떤 관점을 갖고 돈을 바라보는가? 돈을 어떻게 소비하는가? 경제생활에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원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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