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인가 우연인가 -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을 파헤치다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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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인가 우연인가

    

리 스트로벨, 윤종석 옮김

 

★인상에 남는 구절

118p 예수의 기적은 하나님 나라, 즉 그분의 통치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표적입니다.

150p 하나님은 병을 고쳐 주시는 분이시지만 이번에 혹시 고쳐 주지 않으시더라도 자기들은 예수 안에서 영생을 얻는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입니다.

356p 기적으로 치유되어도 그분께 영광이 되고, 고난을 통해 신실하게 성품이 자라도 그분께 영광이 됩니다.

 

★지은이

리 스트로벨

 

언론사에서 법률 전문 부장을 지낸 무신론자 저널리스트에서 아내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예수를 2년간 치밀하게 연구한 끝에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다. 시대의 변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휴스턴침례대학교에서 기독교 사상을 가르치시며, 텍사스주 우드랜즈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구성과 특징

리스트로벨은 머리말에서 기적의 사례를 소개한다. 기적이 오늘날에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기적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을 마주하면서 ‘기적은 실재하는가?’,‘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은 존재하는가?’,‘지금 당신의 삶에도 기적으로 개입하실 여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변증해 나간다. 미국내 가장 유명한 회의론자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박사와의 인터뷰의 내용으로 첫 장을 시작했다. 이어서 셔머 박사의 주장을 다른 기독교 변증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하나씩 반박한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기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각 장 마지막 ’생각정리‘의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적인 확신으로 기울었다. 리스트로벨의 기적에 대한 세 가지 입장을 만나보자.

  

 

★기적에 대한 리 스트로벨의 3가지 입장

1.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면 기적도 인정하게 됩니다.

셔머 박사는 기적을 부정했다. 저자는 우주의 기원을 연구한 마이클 G.스트라우스(Micheal G. Strauss) 박사와 인터뷰에서 우주의 시작점이 있음을 이해하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우주에 시작점이 있다는 것과 지속적인 우주의 질서정연한 운행(미세조정)은 창조주 하나님(설계자)을 가르치고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무(無)에서 우주를 창조해 내신 분이라면 성경에 담겨있는 초자연적인 기적이 불가능할까? 가능할까? 가능할 것이다.

 

274p 창세기 1장 1절에 기록된 대로 자연 외적인 원인이 있어서 모든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면, 그 동일한 원인이 복음서에 기록된 모든 기적도 능히 일으킬 수 있음을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이 존재하다면 기적은 합리적이다 못해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기적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할테니 “이젠 됐지”의 입장이 아니라 직업의 특성상 회의적 자세로 사실을 밝혀낸 최고의 베태랑 형사 J.워너 월리스(J. Warner Wallace)와의 대화를 통해 복음서 자체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형사의 시각에서 잘 설명해 준 부분도 흥미로웠다.

 

2. 오늘날 기적은 실재합니다.

우선 저자가 사용하는 기적의 개념을 다시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저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적에 대한 정의라고 밝히고 있다. 기적은 목적이 있다고 한다.

 

30p 개인적으로 나는 웨스턴워싱턴대학교 철학 명예교수인 리처드 L, 퍼틸(Richard L, Purtill)의 정의가 마음에 든다. “기적이란 역사속에 활동해 오신 하나님을 보여 줄 목적으로 평소의 자연 질서에 한시적으로 예외가 되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실행하시는 사건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기적으로 행하시는 일은 오늘날에도 실재한다. 크레이그 S. 키너(Craig S, keener)박사는 무신론자였다가 십대때 기적적 경험을 통해 신앙에 이른 이야기가 나온다. 키너 박사와 대화에서 기적이라고 불릴 만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하지만 저자는 기적에 대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유는 로저 E. 올슨(Roher E. Olson)교수와의 대화에서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기 싫은 ‘체면‘때문임을 지적한다. 초자연적 기적을 추구했던 괴짜 설교자, 사이비 신유 사역자, 지나치게 감정적인 부흥사, 돈만 밝히는 위선자들의 모습과 겹쳐져 보여지는 상황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내면에만 역사하신다는 영성과 윤리로 제한해버렸다. 하나님의 섭리여야만 해석되는 상황을 우연의 일치로 여기게 된다. 또는 미개하거나 학력이 낮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선입관으로 바라보는 실수를 범한다. 기적을 불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신앙의 기적을 인정하고 또 기적을 삶속에서 바라지만 쉽게 기도하거나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화다. 저자는 ‘기적을 왜 허락하시는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초자연적인 기적에 목적이 있음을 강조한다. 기적은 목적에 따라 실재한다. 같은 이유로 당신의 삶에도 개입하실 수 있다. 저자 역시 자신의 하나님의 증거물 1호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3.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는데 ‘왜 누구에는 기적이 일어나고, 또 일부는 그렇지 않는가?'라는 당연한 질문을 가질 수 있다. 기도를 통해 질병을 회복받고 싶은데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할까. 병을 고쳐주시지 않으면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 책의 마지막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친구 더글러스 R 그루두스(Dougla R. Groothuis)도 자기 아내 레베카(Rebecca)가 섬유근육통에서 치매로 악화되고 진행성 뇌질환을 진단받았다. 예외없이 죽음을 부르는 불치병이라고 한다. 그루두스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내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기적으로 치유되어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고난을 통해 신실하게 성품이 자라도 그분께 영광이 된다는 고백을 했다. 그루두스는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다. 체념이 아니라 수용하게 된다. 하나님의 길을 다 알지 못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또 고난이 의미가 있음을 삶에 녹여 낸다고 한다.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당장은 어렵지만 “주님, 무엇이든 주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그 일을 저도 원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신뢰의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356p 수용과 체념은 근본적으로 다른다. 포기하는 기도에는 체념이 없다. 체념은 ‘이게 내 상황이다. 나는 단념하고 이대로 주저않는다’라고 말한다. 체념은 신 없는 우주의 흙바닥에 누워 최악의 사태에 자신을 방치한다. 수용은 ‘이게 당장 내 상황인 건 맞다. 나도 현실을 냉철히 직시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의 아버지께서 무엇을 보내시든 내 손을 벌려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수용은 결코 희망의 문을 닫지 않는다.

 

  

  

★서평을 맺으며...

기적인가 우연인가를 읽고나니 기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이 정리됩니다. 리 스트로벨의 변증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리 스트로벨의 책을 통해 저를 좀 더 성숙시켰음을 느낍니다. 또 하나 칭찬할 것은 윤종적 번역가입니다. 외국 번역서적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읽는내내 마치 국내 저자의 책을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적인가 우연인가’를 통해 일상의 기적이 분명히 있고, 그 기적에는 목적이 있으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때도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는 변함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참 귀한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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