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이야기인 선녀와 나무꾼이라든지 금도끼 은도끼등 의 알고 있는 옛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의 옛 이야기로 그 속에 숨은 뜻이 많은 이야기로 가득했다. 본문의 구성을 봐도 지은이가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뜻을 분류하여 저술한 것만 봐도 이 옛 이야기는 그냥 웃고 흘려버리기엔 뼈아픈 가르침이 숨겨져 있었다. 이야기를 읽노라면 판소리를 듣는 것 같은 울림이 있다. 첫이야기에서 부터 술어가 살았습니다.가 아닌 '살았것다.'로 끝나서 읽는 제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꼭 책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지은이가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법으로 구성되어진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그 이야기의 전반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이야기의 시대와 현실의 시대는 많이 달르지만 어떤 이야기를 보면 현실보다 더 관념을 깨뜨린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이 책이 오자 울 아이는 옛이야기라며 책을 들고 종종종 따라다니며 읽어달라거나 자신이 읽어줄테니 옆에서 듣고 있으라고 성화가 대단하였다.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묘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이야기 인것 같다. 일찍이 이렇게 따라다니며 떼를 쓴 적이 없기에 이 이야기가 그리도 재미있니?라고 묻기도 하였다. 읽어주려고 한것은 아니고 여름밤 밤잠을 설치때 알고 있는 옛 이야기를 말해줄요량으로 읽게 되었지만 그런 기회를 다음을 기약하고 책을 끼고 읽어주었다. 책의 구성은 총 3마당으로 첫째는 행복한 상상 속으로, 둘째마당은 세상살이 엿보기, 셋째마당은 이야기와 이야기로 크게 구분되어져 있다. 그 한 마당안에는 9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가 신기하게 읽은 이야기는 장모 된 며느리와 사위 된 시아버지이다. 사람편에 서서 관습의 굴레를 날려버린 이야기이다. 아이가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새끼 서 발이었다. 새끼서발이 옹기가 되고, 쌀 한말이 되고, 죽은 처녀로 되고, 산 처년가 됀 이야기였다. 이제껏 모르는 옛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와 비슷하면서 다른 이야기들이 모인 책이기 때문에 읽는내내 호기심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