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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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언어와 고통 사이의 관계가 완벽하지 않고 계속 미끄러진다고 말한다. 언어로 고통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포착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불완전하게나마 고통이라는 덩어리에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아마도 뉴스와 신문 매체에서 다뤄지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저자가 하는 것처럼 고통이라는 큰 덩어리에 부분이라도 이해하고 포착하고자 노력해야 할 지 모른다. 그러면서 동시에 고통의 덩어리를 포착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시 미끄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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