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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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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언어와 고통 사이의 관계가 완벽하지 않고 계속 미끄러진다고 말한다. 언어로 고통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포착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불완전하게나마 고통이라는 덩어리에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아마도 뉴스와 신문 매체에서 다뤄지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저자가 하는 것처럼 고통이라는 큰 덩어리에 부분이라도 이해하고 포착하고자 노력해야 할 지 모른다. 그러면서 동시에 고통의 덩어리를 포착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시 미끄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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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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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신선한 점은 세 저자가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관한 대답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책의 각 장 마지막에 제시되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사실 나도 이 책에 나온 질문을 보면서 제대로 답한 것이 얼마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모를 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좀 더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이 평범하고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 길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서 의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서양의 철학자와 다양한 성인들이 그렇게 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 삶에 어떤 ‘의문’이 주어졌고 그 의문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답을 내놓아야 할 책임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에 따른 행동 역시 각자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저자는 ‘원하는 삶’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은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대부분 원하는 삶과 가치가 있는 삶을 동의어로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원하는 삶은 주관에 따른 개인적 의견이며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본다. 반면에 가치가 있는 삶은 ‘풍요로운 삶 전체에서 일관적으로 관찰되는 무언가’이다.

마지막으로 가치가 있는 삶은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므로 초월적 성격을 갖는다. 공동체 차원에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내가 가진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은 진실한지’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남들이 정한 가치 있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가치 있는 삶을 설정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아니므로 그런 책을 기대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아 떠나는 고단한 항해를 견딜 수 있는 자만이 이 책에 승선하기 바란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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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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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가상 세계가 오늘의 말이 아닌 인류의 역사를 지탱해 온 문화적 산물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메타버스가 단순히 현실 세계와 격리된 채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충분히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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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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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은 역사 소설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 소설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현실에서 충분히 되풀이 될 수 있어 일종의 르포르타주처럼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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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모양으로 찻잔을 돌리면
존 프럼 지음 / 래빗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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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이지만 철학적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서울대 한 천문학 교수가 천문학은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 소설에선 어떻게 물리학을 통한 우주가 어떻게 철학적 질문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 속에 녹아있는 철학적 질문들을 포착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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