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버렸는걸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재미주의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책은 '마흔이 되어버렸는걸'입니다. 


'마흔'... 

21살인 제게는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나이였는데요.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나이,

왠지 젊지도 늙지도 않은 듯한 나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한 다소 애매한 시점의 나이이다 보니까,

처음 이 책의 타이틀을 보고 오히려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읽기도 전에

'마흔'이 된다는 것은 어떨까?

마흔의 삶은 어떠할까? 하는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책은 '만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발랄하고 귀여운 그림체여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주인공인 작가 본인은

마흔의 길목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게 되는데,

그 새로운 변화 속에서

많이 서툴게 굴기도 하고, 

여전히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마흔'도 모든 것을 다 아는 나이는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마흔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모든 것을 아는 어른, 

내게 조언을 해주는 어른 정도로만 생각했지

그들이 흔들릴 수 있고.

서툴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마흔은 불혹의 나이라고 

많이들 그러는데,

도쿄로 이사 갈 마음을

즉흥적으로 먹고 

바로 계약을 해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마흔도 때로는 '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포인트 중 하나는

하나의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보이는 작은 만화였습니다. 


주인공의 혼잣말 같은

작은 만화에서 보여주는 

때로는 허당 기 넘치는, 

아직 순수한 마흔의 모습이

색달랐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마흔이 돼도

저렇게 순수한 어른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적 잘 모르는 길에서 길을 잃으면 이 세계가 끝나는 것처럼 불안했었다. 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며 길을 잃는데 익숙해졌고, 대부분 항상 걷다 보면 도착하게 된다는 나 나름의 ' 목적지에 도착하는 법'을 터득하다 보니, 이젠 어딘가 다른 곳에 가고 싶어진다


(92p)




이 구절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구절이었어요.


사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하나의 목적지만을 가지고

시키는 대로 그 길을 따라가는데

과연 100% 모범 답안을 따라가는 것이

인생을 가장 잘 사는 방법일까?

길을 가장 잘 찾는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잘못 든 국도에서

천천히 창문을 열고 달리면서

꽃내음을 맡고, 

시원하고 한적한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은 방향성이 아닐까?

목적지에 다다르는 동안 

조금 느리더라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상 속 작은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 

마흔 살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고 싶은

20대 청춘들 모두에게

이 책이

도시 속 작은

오아시스가 되길 바라며



리뷰 마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dkgkffn1/221016977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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