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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이 독보적인 이유는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트렌디한 것으로 신선하고 산뜻하게 만들어 계속 그 무언가를 추구해가면서도 지치지 않고 작가 스스로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사람들의 변화를 수많은 형태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벽'은 양이 사는 세계이고 태엽감는 새의 우물이며 해변의 카프카의 두 병사가 안내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1Q84의 두 개의 달로서 변용되어 왔으나 모두 하루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서 나 자신의 발견을 넘어서기 위해 모든 장벽을 넘어가며 결국 우리로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진화라고 말하고 하루키는 그것을 이야기속 메타포로 유니크하게 구현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