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그림책 사람들 엮음, 김경희 외 그림 / 은행나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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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빨간머리 앤을 쓴 루시 몽고메리가 쓴 크리스마스 이야기. 세명의 삽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큼직한 글씨에 작은 책 사이즈. 단단한 하드커버의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다.(책은 잘 만든 것 같다.) 이야기는 순진하며,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말해준다. 앤을 기대하는 독자가 아닌 아이들의 선물로 좋을 것 같다. 앤을 만나기를 기대해서 이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빨간머리 앤 시리즈를 다시 읽을 것을 권한다. 여기에 나오는 앤의 이야기는 거기에 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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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 전5권
루시 몽고메리 지음, 김연숙 옮김 / 우리들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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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만화영화를 보면서, 엄마도 동생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 빨간머리 앤을 말이다. '빨간머리 앤'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필름북이란 것으로 소설 자체의 추억뿐만이 아닌 어린 시절을 장식했던 만화영화라는 소산이 함께 한 것으로 정말 남다른 감동이 도사린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앤의 모습을 이 미야자끼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추억을 종이책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익숙한 <마릴라>라는 이름이 매릴러가 된 것은 서운한다. 난 티브 성우의 마릴라 목소리, 앤의 목소리, 매튜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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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샐러드 2
니노미야 히카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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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혹 어느 저자의 저작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나의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니노미야 히까루는 만화를 보는데 있어서 그러한 말을 하게 만드는 거의 최초의 사람이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을 본 내가 아는 사람은 '짜증나서 못 읽겠다!' 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그녀가 그리는 여성 캐릭터들은 -_- 여자들에게 지탄받을 만하다. 자기 주관이 없고 남자에게만 이끌리며, 자신을 학대하며 쾌감성을 느낀다. 하지만 난 항상 그러한 여인들에게서 현실적인 감각과 동화적인 감성을 느낀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하는 니노미야의 여성들은 그러나 자신의 소심성과 사회적인 억압에 의해, 동화로서 남자를 만나고 새로운 감성에 눈뜬다.

이번 <허니문 샐러드>는 전혀 다른 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녀는 곧잘 남자에게 쩔쩔매는 여자 캐릭터, 혹은 남자를 쩔쩔매게 하는 캐릭터, 를 그려낸다. 니노미야, '당신은 나의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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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업 (1,2권 합본) 비앤비 유럽만화 컬렉션 14
발락 글, 필립 베르떼 그림, 윤경진 옮김 / 비앤비(B&B)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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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앤비' 출판사는 정말 책을 만드는 사람들로 모인 것일까? 이 바보스런 책상태에 대해서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이번 책은 종이재질이 가장 걸린다. 1,2권 합권이라는 건 바보스럽다.)일만원의 돈으로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책을 받는다면, 누구나 나처럼 화가 날 노릇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유럽만화를 경험하게 해 준 것에 대하여, 다시 마음을 단정히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 출판사에서 책을 소홀하게 만든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원작자의 내용이 엉터리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 얀은 <쌍브르>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기도 하다는데, 그래서인지 여성 캐릭터가 닮아 있다. 접근하기 힘든 카리스마를 풍기며, 남자들을 홀리지만, 그녀가 마음속에 품은 남자는 단 하나!...

내가 <핀업>을 선택한 이유는 표지를 장식하고 있던 여성의 모습 때문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것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어느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역시나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의 당당함에도 기분 좋다. 여성캐릭터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것이 이 작품의 모습일 듯. 같은 여성으로서 <포이즌 아이비>라는 인물은 사실 좀 멀리 있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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