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그의 삶과 사랑에 대해...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이야기 ㅣ 역사인물도서관 5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모던보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고,

혹시나 책에 실린 얼굴을 보게 되면,

더더욱 난리가 난다는!

잘생긴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 같은,

 그 백석 시인 이야기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살며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늘 시와 함께 숨쉬며 살았다던 그...

격동의 시대 앞에 여러 제약을 받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았던, 토속적인 민족 정서를 읊던 시인이었어요.

그럼에도 누구보다 세련되었고

삶과 사랑이 궁금해지는 그런 시를 쓰곤 했죠.

그런 막연한 궁금증으로 책을 보며,

그가 맘껏 사랑하고 맘껏 시를 쓰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아이는 물론이고 저도 푹빠져 같이 보기 좋은 책이예요!

불안한 환경에도 어떠한 것을 계속 추구한다는것,

쉽지 않지만 맘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의 삶과 사랑을 소설로 만나면서

저랑 아이도 작게나마 해답을 찾아봅니다.

1937년으로 타임슬립 역사동화!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ㅣ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지음, 불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2월

아브카라디브카! 소원을 들어주세요!

한글을 뜻하는 언문과 편지를 지칭하는 간독이 합쳐진말 언간독,

한글 편지를 쓰는 방법을 담은 교본인데요.

주인공 주희가 우연히 유품으로 언간독을 발견하죠.

어떤일이 일어날지 흥미진진해지는 책입니다.

주희가 좋아하는 아이돌 지승 오빠.

취미가 독서인 지승오빠가 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바로 언간독!

우리 증조할머니의 유품이잖아!?

지승오빠와 어떻게 만나게 될지 기대감에 부풀어 잠든 주희.

그만 1937년에 똑~ 하고 떨어져부립니다 ㅎㅎ

어린 증조할머니인 '갓난이'와 만나게 되고,

글을 쓰지 못해 답답해하는 모습에 가르쳐주게 되죠.

다시 미래로 돌아갈 비밀을 찾던 주희는,

결국 순사 보조원에게 쫓기게 되고 맙니다.

으레 하는 말이 있죠?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다.

어떻게 보면 뻔한 말이긴 합니다...

허나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과거 누군가의 희생과 저항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거..

그걸 다시금 깨닫게 해줌은 물론이고,

그 시대로 쏘옥 들어가 재밌게 역사를 보듬는 책이었습니다.

들어는 봤나,십이지신이 나오는 K판타지!

스쿨피아 : 소리 나는 화살 ㅣ 스토리 D
김영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혹시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로 시작하는 예전 만화영화 기억하세요?

그 만화를 보며 익혔던 저에 이어 이제 우리 아이들도

절로 십이지신을 달달 외울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십이지신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재미난 K판타지 책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너무나 매력적인 소재예요

원래도 판타지 소설 보는걸 좋아하는 딸이지만,

십이지신 설화가 소재면서,

각종 K놀이들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두 가지 세상이 존재한다!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

일반 인간이 아닌,

십이지신의 후손들이 다니는 학교는 과연 어떨까?

주인공인 호랑이띠 소녀 호언!

호랑이 학교가 아닌 용의 학교에서 잘못 입학원서가 오면서

붉은 렌즈까지 끼고 입학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정말 그 세계의 학생이 된것마냥,

휘몰아치며 진행되는 재미난 스토리!

고군분투하며 친구들과 우정도 쌓고

다양한 놀이들로 경기도 치뤄가는데..

사용하면 안될 비밀스런 무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판타지 세계에 푹 빠져 재미도 선사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토대로 꿈을 꾸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연과 인간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2 : 위대한 곰의 호수 ㅣ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2
에린 헌터 지음, 김진주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1부의 두번 째 이야기예요.

첫번째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곰들의 생존은 정말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ㅎㅎ

표지의 곰들이 하나씩 다르네요 귀여워요 ㅎ

곰들은 길잡이별을 따라,

영원히 녹지않는 얼음을 찾아 떠나는데요.

1부 여정의 시작 편만 해도,

총 6권으로 이루어진다 하니 정말 대장정이네요~

2권에서는 가장 긴 낮을 기념한다는,

위대한 호수에서 마침내 만난 곰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여러가지 시각에서 전개되다보니,

어린곰들의 입장에서도,

자연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지듯 읽게 되더라고요.

참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

또 어딘가 인간세상과 그닥 다를게 없는 점도 재밌어요.

그러면서 어쨋든 또 곰은 귀엽습니다.

절망의 난간에서 빛을 찾아 돌아와!

천왕성에서 유턴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4
이경아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월

2022 아르코 창작지원기금 선정작이라고 해요.

예쁜 삽화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흥미진진한 K판타지 소설임을 알 수 있어 기대에 두근두근!

주인공 은별이는 자꾸 밖에서 뭔갈 주워옵니다.

이혼한 부모님도 자신 때문인 것 같고,

그런 자신의 처지가 마치 버려진 것 같아서요.

어느 날, 주워 온 게임기에서 나타난 바리데기.

우주를 건너 건너 왔다는 친구와 어느새 가까워지죠.

그렇게 지내던 은별은 엄마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이 생기고,

좋아하던 아이돌 오빠까지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된거 아무도 모르는 먼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지죠.

바리데기 역시 불행한 자신의 앞날을 알게 되고...

책을 읽다보면 참 다양하고도 예상치 못하게도,

십대 친구들 역시 많은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겠구나 알게됩니다.

그 아픔을 초월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이야기.

10대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요즘..

또 삶을 포기하고 싶을만큼 무겁다는 아이들의 고민...

우린 그 절망의 난간에서 유턴하는 이야기를 보며,

또 한번 어둠 속에서 빛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