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 정성 연구에 신뢰를 더하는 UX 리서치 전략
송라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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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용 특성상 일반인이 구매해서 읽는 상황보다는 IT업계에서 종사하는 PM, 디자이너 또는 리서처가 구매해서 읽거나 학부나 석사 등에서 질적연구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정성 리서치를 처음하게 되면, 정성 연구 방법론 자체는 물론 이를 직접 진행하는 리서처 자신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가 있는데 그 때 이 책이 그러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책에서 말하는 UX 리서치/사용자 연구 내 정성 리서치/질적 연구는 리서치 토픽에 직접 관여하는 사용자 또는 고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해당 사용자나 고객들이 대체로 선호하는 것을 파악하거나 일반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보는 일반화 방식이 아닌 조사 대상자가 놓인 맥락과 제품간의 어떠한 인터렉션을 하고 있고, 왜 그러한 인터렉션을 하게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조사하여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이렇게 추출한 인사이트를 그와 비슷한 다른 맥락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학계나 기업이 친숙한 설문조사와 같은 방식과 차이가 있고, 이런 차이에 대해서 아직 해당 조사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익숙치 않을 수록 이러한 조사를 신뢰할 수 있는지 또는 조사 결과가 타당한지에 대한 다양한 의구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타인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 하는 법, 저자가 이야기 하는 정성 연구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게 되면 스스로 이러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저자의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두괄식 어체가 그러한 의구심을 더욱 확실하게 해소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다양하게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저자가 사용하는 설명의 방식이 다채롭다는 것이었다. 이 다양성에서 그간 얼마나 많은 챌린지를 받아왔었는지 가늠할 수도 있었고. UX리서치에 입문하거나, 팀 내에서 리서치를 해야 하는데 문득 "하, 인터뷰를 이렇게 해도 되는 거 맞나?"하는 생각이 들 때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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