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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는 아이 - 한 걸음 떨어져 단단하게 지켜 주는 ‘비계 양육’
해럴드 S. 코플위츠 지음, 박정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1월
평점 :
헤럴드 S. 코플위즈의 『무너지지 않는 아이』 한 걸음 떨어져 단단하게 지켜 주는 ‘비계 양육’이라는 책은 현대의 부모들이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 꼭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 ‘비계 양육’이라는 용어를 설명해 가면서 그와 같이 양육하려면 어떠한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좋은 양육이란 아이를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면서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좌절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도구의 사용법을 가르치고 그 도구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는 것이 좋은 양육법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때는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바쁜 현대 부모들의 연약함과 안타까움이 있기에 이 책은 그러한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 줄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절도 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되묻곤 했었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의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덜 아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서는 자녀에 대한 해결책도 주지만 그 자녀들을 돌보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의 시간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표정과 심정을 잘 살피기에 부모들 또한 돌봄에 지치지 않는 여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 해결책이다. 많은 부모들은 그저 자신의 사회생활에 급급한 나머지 아이들과의 교감의 시간들을 간과한다. 그래서 그 간격들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눈치채지 못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본을 받을 수 있는 휴식 시간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라고도 설명한다. 자기 비계의 실패임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개선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 대해 잘못된 것만 인식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내며,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인지시키며, 실패를 하더라도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을 줌으로써 충분히 지지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가 자제력을 잃으면 아이도 이 자제력을 잃기 때문에 감정이 전이되지 않도록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통제력을 가져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함도 설명한다. 아이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하되 눈높이에 맞는 비계를 잘 세워 아이가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부모와의 대화를 자라면서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해결사와 보호자로 자라면 상담가로 우뚝 올라 서야 한다. 실패도 하나의 선택지임을 그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야 하는 사람이 부모다.
한 번 도전한 일은 되도록 끝까지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녀에게 한계를 정해주는 것도 부모의 몫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일상생활에서 규칙을 잘 지킬수 있는 비계를 세우되 잘못에 맞게 벌칙을 주는 것도 큰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식하게 해 준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래서 부모의 계획에 맞춰 자라게 할 수도, 자랄 수도 없다. 아이는 부모의 취향에 맞춰 자라나는 인형이 아니기에 아이의 연령에 따른 결정권도 부여해 주며 그 자녀를 받아들이는 비계 또한 세워야 한다.
이 모든 비계를 잘 세웠다 하더라도 건물도 보수가 필요하듯이 자녀를 키우는 비계에도 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정기적으로 그 틈을 보수해야 하며, 아이와 청소년 양육의 틈을 메꾸는 비계를 단단히 세워 아이와 부모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는 그때 비계를 철거하는 기쁨을 만끽해 보라는 결론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부모는 아이를 끝까지 붙잡고 있고 싶어 하기에 비계를 철거하는 것 또한 부모의 성숙함에서 나오는 결실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내심, 온정, 관심, 차분함, 관찰의 방법으로 발판을 단단히 고정하라.!
좋은 부모와 자녀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필독서이다.
나는 이 책 가운데 이 부분이 잘 안되는 부분이다.
책을 더 상고해서 앞으로의 시간 안에서 두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 더 분발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