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자들 - 남들보다 2배 이상 빨리 돈이 모이는 기적의 돈 관리
김경필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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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자들 - 김경필

 

벌어둔 돈이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

월급은 급여통장을 스쳐갈 뿐이라는 요즘에 저축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벌이 부부보다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죠. 단순히 생각하면 1+1=2이니까요. 그러나 막상 2를 생각하고 맞벌이를 했는데 1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1보다 적기도 하지요.

 

저자는 맞벌이 부자라고 하는 기준을 명확히 알려줍니다. ‘다니던 직장이나 하던 일을 당장 때려치워도 현재 생활수준을 죽는 그날까지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면서, 자아실현형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죠. 이를 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저축과 소비 습관입니다. 지금 당장 저축해둔 돈이 많은 사람과, 현재 생활수준에 낭비가 없는 사람일수록 맞벌이 부자에 합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자라고 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이 모아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러나 그런 부자들 보다는 생활이 검소해서 굳이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더 부자입니다.

 

결혼 후 10년 동안을 저축 황금기라고 합니다. 아직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해당할 시기이니 돈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는 말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그 이후부터는 교육비가 어마어마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초반 10년 동안 내 집 마련을 해야 합니다. 10년 동안의 저축액으로 원리금을 다 갚을 정도의 집을 사야죠. 너무 욕심내어서 30년을 갚아야 겨우 빚이 없어지는 집을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노후생활비 계산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경상비용과 교육비는 은퇴 전후가 비슷합니다. 다만 의료비용과 문화생활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늡니다.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맞벌이 착시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맞벌이 착시는 소득은 당분간 계속된다. 소득은 계속 오른다. 소비는 앞으로 줄이면 된다.’ 이 세 가지 착각을 말합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이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섬뜩하네요.

 

맞벌이 부자들의 3대 능력이 있습니다. ‘소통, 계획, 실행중에서도 소통과 실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행을 잘 하려면 서로 말이 통해야 하거든요. 맞벌이 부부는 소통에서 유리합니다. 먼저 아내의 입장에서 봅시다. 예전처럼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도 모르고 생활비랍시고 주는 돈만 받아서 차곡차곡 모우기는 어렵죠. 남편도 집안일에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으니 벌어다 준 돈을 다 어디에 썼냐고 말하기 십상이었습니다. 이러면 저축이 안 되죠. 이 책에서 나오는 맞벌이 부자들처럼 소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70% 이상은 선()저축 하기로 의기투합 한다면 소통이 훨씬 잘 됩니다.

 

소득의 70% 이상을 저축한다는 말을 들으면 구두쇠라는 단어가 혹시 떠오르나요?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맞벌이 부자가 되기 힘듭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맞벌이 부자들은 계산적이지도 않고, 동료와 친구들에게 의외로 밥을 잘 삽니다. 다만 과도하게 비싼 차나 불필요하게 큰 집과 같은 사치를 하지 않죠.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는 소비를 추구한다면 누구나 맞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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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상대하기 - 집과 직장에 꼭 있는
가타다 다마미 지음, 황선종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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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상대하기 - 가타다 다마미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악취가 아주 심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요즘처럼 봄날씨인데도 두꺼운 파카를 입고 있었으며 아주 지저분했습니다. 너무 냄새가 심해서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피신해서 한곳으로 몰렸습니다. 보다못한 한 어르신이 목욕도 하고 씻고 다녀라얘기했는데 그때부터 이 악취나는 사람의 항변이 시작되었습니다. ‘너그가 잘 살아서 나한테 냄새난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왜 이 세상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전형적인 독불장군으로 변신해버린 사람이었지만 그리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저는 지하철에서 곧 내렸으니까요. 그러나 집과 직장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아주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일까요? 자신이 너무 확신에 차 있어서 다른 말은 들을 필요도 없을까요? 저자는 아베 총리를 예로 들었습니다만 사실은 정신적으로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옳다고만 생각하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유연성도 떨어지고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나약한 존재들이지요.



왜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요? 저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전보다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와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병식의 부족 때문이죠. 병식이 없다는 말은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는 말이에요. 그러니 당연히 독불장군이 될 수 밖에요.



책을 덮고 나서 무얼 배웠는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제목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독불장군을 잘 상대하게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하죠. 실망스럽게도 딱히 그런 능력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독불장군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사회적으로 연구한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책의 말미에 있는 당신도 독한 말을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 정도를 해결책으로 제시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품경제가 붕괴되고 종신고용제도가 무너지자 사람은 언제라도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 때문에 정신적 문제가 생기다니 안타깝습니다. 결국 독불장군이라는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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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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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 이호석

 

2008210, 우리나라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탔습니다. 철들어야할 70대 노인이 철없는 행동을 하면서 우리는 국보를 잃었습니다. 이 숭례문이 복원되면서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좌우 대칭이 맞지 않아서 그 전의 장엄한 위용이 느껴지지 않거나, 거기에 그려진 벽화가 화재 이전에 비해서 너무 다르다는 주장이 대표적이죠. 이 벽화가 오히려 더 원본에 가깝다는 말이 있어서 그러면 불타기 전의 벽화는 또 원본과는 달랐다는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복원에 사용된 목재가 좋지 않은 재질이어서 부실공사가 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공기를 초과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서둘러서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는 말이죠.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어찌되었든 숭례문을 복원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후손이 보는 숭례문은 우리가 아는 숭례문과 차이가 생기겠죠.

 

이 노인은 당시 노무현 정부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기는 했지만 역사를 조작해서 바꾸려는 목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럴 힘도 없었지요. 그러나 결국 역사에서 말하는 숭례문이 바뀌어버렸습니다. 만약 어떤 권력자가 자신의 업적을 높이고 경쟁자를 폄하하기 위해 역사를 바꾸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보는 역사는 실제의 사실과는 많이 다를 수 있죠.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도 우리의 힘이 없어진다면 더욱 설득력을 가질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아는 역사가 얼마나 작은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건국을 1919년과 1948년 중 어느 연도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서도 우리의 현대사는 많이 달라집니다.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역사서를 저술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조심해야하는구나 깨닫습니다. 물론 사관도 사람인지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다만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잖아요? 다른 생각을 할 때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야말로 성장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것을 틀리다고 주장하면서 상대를 싹 죽여버리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역사를 끌고 간다면 문제가 큽니다.

 

역사에서 느끼는 자부심은 과거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과거를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서 다시 반복되지 않게끔 만드는 성숙함에서 온다.’ 왕년에 잘 나갔음을 주구장창 떠들고 다니는 현재 실패자를 보면 안타깝죠. 길고 긴 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 삶에 역사를 대입해보고는 합니다. 역사가 역사 자체만으로 남아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현재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역사는 끊임없이 토론을 해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에드워드 카의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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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 금융의 판을 바꾸는 거대 전쟁의 시작
신무경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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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 신무경

 

물물교환을 하던 원시 경제사회에서 어느 날 조개껍질을 화폐로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됩니다. 누가 조개껍질을 다른 곳에서 더 주워오면 어떻게 하나요? 그 사람은 돈을 무한정 찍어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인데요. 믿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국가가 인정해주는 쇠붙이나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국가가 마음껏 찍어내어 버리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나마 국가는 믿을만한 보증이죠. 물물교환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쇠붙이나 종이를 믿는 시대가 되어버렸을 때의 충격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아마 대단했겠죠.

 

그런 충격이 지금 우리에게 다시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동전이나 지폐 대신 현금 없는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화폐를 대신해 사용되고 있었죠. 시장에 돌아다니는 엄청난 액수의 돈은 일부 실제 화폐를 제외하고는 숫자로만 상상 속에서 존재하니까요. 그러나 유럽에서는 이미 이 정도의 현금조차 없는 사회로 이동 중입니다. 바로 핀테크의 발전과 인터넷 전문은행이 대두되면서죠.

 

핀테크 시장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부터에요. 언제 어디서 무얼하든 인터넷이 가능하게 된 그 시점이죠. 인터넷 뱅킹이 정말 편리했는데 그 인터넷이 24시간 가능하니 굳이 은행 창구를 찾아갈 필요도 없고, 신용카드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버리니 신용카드도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왜 인터넷 전문은행인가?’를 물어봅니다.

첫째, 편합니다. **페이를 사용하면 너무 편하더라고요. 저도 그전까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왔습니다. 정말 편리한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신용카드의 인터넷 결재 기능도 **페이 등에 비하면 불편합니다. 저같은 경우, 과거에 비하면 신용카드 사용률이 60%는 줄었어요.

 

둘째, 앞으로 핀테크의 발전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을 하고 결재를 합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다른 방법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죠. 지문이나 홍채, 손의 정맥 등으로 결재를 하고 돈을 이체하고 물건을 삽니다.

 

셋째, 금융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은행은 비슷한 방식으로 경영을 해왔습니다. 예대마진을 이용하고 금리를 먼저 올리거나 내리는 정도일 뿐이었죠. 은행이 이렇게 편하게 일하는 동안 IT 업체,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은 핀테크 기술을 개발해 보급해왔습니다. 가만히 있던 은행들도 이대로 있다가는 금융권의 판도가 바뀌는 게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카카오뱅크가 핀테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만 각종 규제에 막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은 머니마켓펀드 위어바오 잔액이 100조 원. 고작 10만 원을 송금하는 뱅크월렛카카오가 무슨 핀테크냐. 부끄럽다.’라고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말할 정도죠. 그렇다고 무작정 규제를 풀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법에서는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밖에 갖지 못하게 제한합니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서죠. 최근 효성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효성캐피탈로부터 수천억 원을 불법 대출했는데 금산분리를 완화시킬 경우 대두될 문제가 너무 크거든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지나친 규제 완화가 원인이었잖아요? 우리나라 IMF 사태도 마찬가지고. 무작정 규제를 풀자니 제 2의 금융위기가 걱정이고, 규제하자니 핀테크 후진국이 되어버리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편리함과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어느 사업이든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지요. 우리 한의원도 서비스와 지속성이라는 토끼를 좇습니다. 제조업체들은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을 추구합니다.

 

고객에게 차별화를 주기 위해 뛰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뼈를 깎는 변신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한의원만의 차별화는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우리나라의 위비뱅크를 보니 배울 점이 있습니다. 위비뱅크는 처음에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가 없었어요. 변화가 시작된 것은 카카오톡에서 위비뱅크의 마스코트 이모티콘을 다운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아니 은행이면 본질인 은행업무에나 뛰어나야지 이모티콘 따위로 차별화가 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비뱅크는 다른 모바일뱅킹는 달리 음악, 게임, 채팅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시킵니다. 이런 점이 우리 한의원에게 주는 힌트가 아닐까요. 우리 한의원이 가지는 업의 본질을 재정의 해봄으로써 차별화가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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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 빈부, 세대, 지역, 이념을 통해 새로 그리는 유권자 지도
이현우 외 지음 / 책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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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 이현우 이지호 서복경 남봉우 성홍식

 

413일 총선을 앞두고 꼭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중에서 또는 기호 1번부터 무소속 끝번까지 중에서 누굴 뽑아야할지 모르는 분들은 이 책에서 도움을 받습니다. 선거 때마다 집에서 가족들과 싸움도 많이 했나요? 이 책을 읽으면 최소한 상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세대이기에 저런 주장을 하는지 알게 됩니다. 왜 낡디 낡은 지역주의를 가지고 서로를 헐뜯는지, 계층별 생각의 차이 무엇인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구별하는 기준은 어떤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줍니다. 분단과 전쟁,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독재와 민주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경험해온 우리 사회는 세대 간의 경험은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일단 세대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다릅니다. 정치적 세계관은 청년기에 형성되고 평생 지속성을 지니니까요. 그러나 과거의 급진 개혁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수화되는 경향을 우리는 많이 지켜봅니다. 꼭 정치성향이 지속적이지는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에서는 진보세대, 386세대, 고령세대라고 나누던 과거의 방식을 벗어납니다. 19~25세 무상복지세대, 26~30세 촛불세대, 31~36세 월드컵세대, 37~42IMF세대, 43~49 진보대중화세대, 50~55세 광주항쟁세대, 56~65세 유신체제세대, 66세 이상 유신이전세대로 자세하게 나눕니다. 이렇게 나누는 방식이 더 맞다고 봅니다. 저는 월드컵세대와 IMF 세대 사이에 들어가는군요. 대략적으로 보면 부모세대는 새누리당에 가깝고. 자식세대는 야당을 더 좋아하지도 않고 지지정당이 없습니다. 무당파죠. 자식세대는 그때그때 중요한 정책이나 이슈, 호감가는 인물에 투표합니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유신체제세대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보수성향이 강합니다.

 

한국 정치의 지역주의는 독특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습니다. 지역투표라는 해석 자체가 문제입니다. 원래 모호한 개념이라서 그렇습니다. 이제는 지역주의는 좀 벗어날 때가 되었는데 안 그런가봐요.

 

계층을 나누자면 있는자와 없는자로 나눌 수 있죠. 한국에서는 집의 정치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집값 상승은 주택 공급자에게, 집값 하락은 주택 수요자에게 이득입니다. 다만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주택담보부채 때문이죠. 부채로 집을 산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빚을 갚기가 어려우니까요. 계층적으로 저소득층에서 박근혜 후보를 두 배 이상 더 지지했습니다. 의외라면 의외에요.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나누기는 참 어렵습니다. 제 스스로도 진보인지, 보수인지 나눌 수가 없네요. 예를 들어 서구에서는 보수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보수는 반공과 안보를 인권이나 민주주의보다 우선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나누면 성장이냐 분배냐 고민해야 하지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이념적으로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너는 좌파냐 우퍄냐? 또는 진보냐 보수냐? 라고 물으면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의외일수도 있지만 저는 행복을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뻬씨도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라고 말했죠. 이 책의 설문을 보면 행복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소득 수준과 일치합니다. (자신의 행복 점수가 6점 이상, 우리 사회가 돕고 사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지금보다 잘살 수 있다.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긍정적으로 답을하면 행복하다고 봅니다. 이 답을 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7.1%)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자 중 20대와 30대의 70% 이상이나 됩니다. 그래서 헬조선이라 부르겠죠. 다만 우리나라에서 못사는 사람일수록 해외에서의 삶도 팍팍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네요.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조금 더 행복한 삶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북한 주민들은 행복하지 않겠죠? 정치인을 잘 뽑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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