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세계 - 로봇 설계자 신시아 브리질 거침없이 도전한 여성 과학자 시리즈 1
조던 D. 브라운 지음, 한국여성과총 교육홍보출판위원회 옮김 / 해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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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세계. 신시아 브리질

 

주인공 신시아 브리질은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냥 반갑네요. 미국에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선입견이 있습니다. ‘착하고, 예의바르며, 애살이 많고, 조용하고, 수학 등 공부를 잘한다.’ 이 정도에요. 신시아는 1967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MIT 박사네요. 유명한 로봇들 키스멧, 레오나르도, 지보를 만들었습니다.

 

키스멧은 이 영상 10분 정도부터 보시면 됩니다. 한 남자가 25분 동안 키스멧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https://www.ted.com/talks/rodney_brooks_on_robots/transcript?language=ko#t-887401

실험자들은 로봇이 자신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과 로봇이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임의의 영어 글자들을 소리낸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둘의 대화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로봇이 마치 영어를 알아듣는 기분이 들죠.

 

JIBO라고 하는 보급형 로봇도 신시아의 작품이군요. 물론 이 책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0

https://www.youtube.com/watch?v=Y4lfltlsDgI

 

https://www.youtube.com/watch?v=oFzaaJSEAF8 불쾌한 골짜기의 대표적인 영상입니다. 로봇이 사람과 닮을수록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하죠.

 

저도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시아의 어린 시절에 눈길이 많이 갑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유년기를 보냈네요. 초등학교 성적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미국에 남아 있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고도 흘려 넘길 수 있는 담대한 마음을 지녔네요. 저도 딸을 이렇게 키워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 테니스, 공부, 치어리딩 등 못하는 게 없는 엄친딸입니다. 제 딸이 굳이 이런 엄친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도 한국인치고는 독특합니다. ‘튀지 마라고 가르치는 한국 어머니와는 달랐어요. 지나친 겸손 때문에 딸이 성장하지 못할까봐 걱정했죠. “자화자찬하기를 두려워 하지 말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미국에서는 자신감을 중요시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회적으로 싫어하려나요? 저는 자신감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물론 입만 살아있는 사람은 싫죠. 조금만 같이 지내보면 표가 납니다.

 

일할 때 부모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라부모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제록스 인턴 사원 시절에도 부모님의 이 말씀을 따릅니다. 부모라고 해서 딸이 일의 노예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왜 저런 말을 했을까요? 고작 학생일 뿐인 딸이 인턴 때 아주 큰 프로젝트를 맡기를 바랐기 때문일까요? 아니겠죠. 사회생활에서 무언가 배우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 그릇이 되는 딸이었고요. 나는 딸이 20대 초반에 인턴에 합격한다면 뭐라고 말해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최고의 로봇 전문가가 알려주는 로봇과 인간의 미래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육아서적으로 보였네요. 내 딸이 이렇게 크면 나는 행복할까? 내 딸은 이런 삶을 산다면 행복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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