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기술 - 질질 끌던 문제가 술술 풀리는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민경욱 옮김 / 모멘텀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결정의 기술. 데구치 하루아키. 민경욱

 

치열한 보험 업계에서 창업 4년 만에 업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그 비결이 바로 질질 끌던 문제를 술술 풀리게 하는 결정의 기술이죠. 빨리 결정을 내려야 실패든 성공이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했다면 다행이고, 실패했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죠. 참 쉬워 보입니다. 이게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결정을 내릴 때 망설여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헬조선과 노오력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열심히 살아도 한계가 명확히 보입니다. 왜 이럴까요? 우리나라는 그동안 고도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는 별 결정을 내리지 않고도, 한 분야를 열심히만 해도 성과가 났습니다. 근면 · 성실하기만 해도 충분했죠. 노력만해도 헬조선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가 저성장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노력이 밥먹여주지 않아요.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결정을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숫자 · 팩트 · 로직으로 결정한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결정을 내릴 때는 글을 써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때 국어가 아니라 산수로 생각을 정리해야 해요. 예컨대 자세히 설명해주는 진료 방식을 귀찮아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는 국어식 정리가 있습니다. 이를 총 환자 1000명 중 자세한 설명을 귀찮아 하는 환자가 2명이고, 그런 설명을 좋아하는 환자가 998명입니다는 산수식 정리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2명의 환자는 과감히 포기해버리면 됩니다. 2명 때문에 나머지 환자에게 불만족을 주어서는 안 되니까요. 산수식 정리가 왜 중요한지 알겠죠?

 

팩트는 숫자와 데이터에서 끌어내는 객관적 사실입니다.

 

로직은 숫자와 데이터로 이끌어낸 이론을 뜻합니다. 바른 해답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많은 x를 생각하느냐가 중요합니다. x를 늘려야 해요. 그런 후에 로직을 점검합니다. 이 점검도 종이에 적어두면 좋습니다. 더 객관적으로 로직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숫자에서 팩트를 거쳐 로직에까지 신경을 썼다면 의사결정이 한결 수월합니다. 혹시나 A안과 B안 중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각각 장단점이 거의 비슷하다는 말이죠. 동전으로 결판을 내도 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 밤 10시까지 결정하지 못하면 동전을 던져 결정하자라고 해도 무방하죠. 그러나 동전으로 결정할 일은 잘 없답니다. 대부분 마감 전에 결정을 합니다.

 

그래도 결정이 어렵다면 직감을 믿습니다. 또한 70퍼센트가 가능하다면 일단 움직입니다. 직감을 단련하려면 여행이 좋습니다. 여행은 상상과는 다른 발견을 하게 하니까요. 여행에서는 오감이 모두 작동하기 때문에 뜻밖의 일이 곧잘 벌어지기도 합니다.

 

룰을 정해두면 결정이 쉽습니다. 큰 결정 말고도 이 책을 더 읽을까 말까와 같은 사소한 결정도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해 처음 다섯 페이지가 재미없으면 덮는다. 이런 룰이 있으면 결정이 쉽죠. 운동이나 책읽기도 마찬가집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룰을 정해두지 않고 시간이 비면 하자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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