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김미영 지음 / 알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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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 김미영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딸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우리도 아이들에게 참 많이 하는 질문이죠. 막상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저자는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엄마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꿈이 없는 엄마는 아이에게도 꿈꾸는 미래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경력 단절 여성이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결혼 때문에 38%, 육아 때문에 29%, 임신과 출산 때문에 20%이라네요. 특히 본격적으로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경력 단절 여성이 많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워보니 일하면서 육아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이해합니다.

 

  저자는 아이 둘을 키우는 10년차 경찰 공무원입니다. 모든 직장맘들이 그러하듯 저자도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둘 다 완벽히 해내기가 힘드니까요. 직장 때문에 아이에게 소홀해서 그런지 아이는 배변 훈련에 애를 먹습니다. 네 살이 넘어도 아주 간단한 단어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빠른 아이들은 세 살만 가득차도 제법 말을 잘 하거든요. 이때 저자가 얼마나 마음의 갈등이 컸을지 알만합니다. 당장이라도 직장을 가만두고 아이에게 전념하고 싶었겠지요. 그러나 일단 3년만 버티면 방법이 생깁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도 하고 힘든 일도 결국에는 지나가거든요.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됩니다. 여건이 도저히 안 되는 일은 쿨하게 넘기라 합니다. 미혼으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골드미스의 삶도 부럽고, 아이와 가정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주부의 삶도 부럽죠. 더군다나 SNS의 시대잖아요. 남을 부러워할 일들이 도처에 깔렸습니다.

 

  양쪽 일을 열심히 해봐야 들려오는 말은 독한 여자랍니다. 바로 위의 직속 상사는 여경은 무조건 싫다고 말합니다. 이유가 없이 나를 미워하는 직속 상사를 둔 직장은 이미 지옥이죠. 그러나 저자는 독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직장 상사가 여경에 대한 인식이 바뀔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래 인간은 여러 갈래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니까요. 누구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가지 못한 길이 멋있어 보이고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되었다 느끼기도 하죠. 이때 저자가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다만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에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 내가 선택한 길에 믿음과 노력을 더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길을 걷게 되더라도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제가 보기에 저자는 직장인으로서 80점 이상, 가정주부로서 80점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합이 160점이죠. 직장을 포기하고 가정에서 100, 결혼생활을 포기하고 직장에서 100점을 굳이 부러워 할 필요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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