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거 같아요.제 나이 또래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피아노 학원을 다녀서 다들 쉽게 접하지만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게 클래식인거 같아요. 쇼팽,드뷔시,라흐마니노프를 특히 좋아하는데 노래를 듣다가 더 자세히 알고싶어져서 찾아봐도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또 포기했어요.그나마 찾아본 것은 유튜브로 노래를 들으면서 대략의 연대기나 정보들을 알았고 이런 자세한 이야기는 몰랐습니다.특히 제가 좋았던 건 궁금했으나 귀차니즘과 게으름으로 찾아보지 않았던 Op.와 D.의 뜻을 제일 먼저 나오는 슈베르트의 이야기 부분에서 알게되서 더욱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던 거 같아요.사실 검색해보면 그만인데 게으름이 알지 못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물어보기 민망함에 묻지 못한 거죠. 이 책이 제일 좋았던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힌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친구 또는 라디오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편한 말투와 어감으로 읽는 내내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느낄 틈이 없었어요.그래서 처음 클래식을 접하거나 저처럼 어려워서 손을 대지 못 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큐알코드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신기하게 어느정도 읽는 속도에 맞아서 읽는 동안 더욱 즐거웠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프리츠 분덜리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독서를 할 수 있던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한 생각은“도대체 《작은 아씨들》이 무슨 내용일까?” 였다.그래서 이 책의 1부를 읽고 바로 《작은 아씨들》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작을 모른다고 볼 수 없는 책은 아니다.서메리 작가님은 당신의 《작은 아씨들》과 본인의 삶 일부분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런 《작은 아씨들》 그리고 서메리작가님의 삶을 보는게 큰 재미가 있었다.요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유튜브 V-LOG를 즐겨 보는 것과 마찬가지일까 작가의 생각, 작가의 대학 친구들 이야기 등등그런 소소한 이야기들과 함께 원작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어서 원작도 궁금해졌다.사실 요즘은 다들 영상으로 모든 걸 접하는데오랜만에 책으로 다른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듣는거 같아서 더 편안하고 재밌었다.나는 작가님처럼 나랑 조를 가장 잘 맞다고 말할 수 없지만 책에 잠깐씩 나오는 네 자매의 모습이 “어, 이 부분은 나도 그런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에이미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모습이 부럽기도하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다.《작은 아씨들》을 다 읽고 나면 더 많이 그들을 파악할 수 있겠지 , 그리고 나랑 가장 비슷한 누군가를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빨리 다 읽고싶다.매일 두꺼운 고시책을 보면서 휴식도 불안하고 고시책이 아닌 책은 감히 읽기 버거운 나에게 위로가 된 《나와 작은 아씨들》에 감사하며 남은 기간동안 지칠 때 《작은 아씨들》을 읽으며 네 자매에게 위로를 받아야겠다.어떨 때는 당당한 조처럼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메그처럼따뜻한 베스처럼현명한 에이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