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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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세계여행은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언제든 꿈만 꾸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이 저자는 대학교 휴학을 하고 빈둥거리다  집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국내전국여행 하기를 해 본 후 자신감이 생겨 세계여행이란 꿈을 꾸고 군대를 다녀온 후 알바로 돈을 삼천만원 벌어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이뤘다.
참 대단하다. 난 그냥 꿈만 꾸는 상태였는데..
젊은 나이에 무언가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 그 꿈에 올인한 모습이 참 대단해보였다.
비록 세계여행이란 꿈은 아직 못 이뤘지만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 저자의 책으로 간접 경험해보고자 했다.
나도 언젠가는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이제 더 이상  갈 수도 없게된  세계여행이라 아쉽기만 하다.
학창시절  나도 선생님께서 지구본에서 이 나라 찾아볼래? 하면 나가서 찾아보며 나도 언젠가는 이 나라들에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저 지금껏 막연히 꿈만 꾸고  있었다. 아이들이 크면 같이 가보고 싶던 나라들. 이제는...ㅠㅠ 나 혼자였을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 못해서 참 아쉽다. 그나마 혼자 여기저기 다녔던 국내여행이라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저자는 세계여행을 하며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잭, 천천히 함께 간다면 해낼 수 있어.  물이나 약, 너에게 필요한 어떤 것이든 도와줄께."
"맞아. 할 수 있어.  나는 꼭 우후루피크에 가고 말거야."
아니, 우린 함께 갈거야."


저자는  킬리만자로의 정상, 우후루 피크에 가기 위해 여러 힘든 여정들을 이야기했다. 고산병으로 고생하여 힘든 저자에게  가이드가 한 말은 인상깊었다. 저자가 나는 꼭 갈거야. 그랬더니 우린 함께 갈 거라고..
정말 멋진 말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 우린 함께 갈 거란 말이라면  나라도 힘이 날 거 같았다.



저자는 비행기를 타기 전 전자티켓바코드 문제로 공항직원의 불친절하고 성의없는 행동에 화가 났지만 참았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또 그 직원이 였다. 그런데 그 직원은 근무시간이 끝났다며 다시  다른 줄을 서라고 했단다. 참았던 화가 솟구쳐 말도 안되는 욕을 했다고 했다. 비행기를 겨우 타고도 화가 삭이지 않은 상태였는데 비행기가 난기류로 심하게 흔들린 모양이었다. 그때 깨달은 생각.

죽음 앞에서는 다 사소한 일이 될거야.

나도 가끔 말도 안되는 상황에 화가 날 때가 있는데  명심해야겠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다 사소하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언제나 기억해야 할 일이다.

저자의 세계여행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같이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힘든 일들도 많이 겪었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사람 덕분에  여행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수없이 낯선 사람, 낯선 장소와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무언가를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세계여행을 하며 저자는 인생을 배우고 더 성숙해졌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여행. 그 미지의  세계란 곳도 사실 다 사람사는 곳들이라 어디서나 사람의 냄새를 맡고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잠시 머물러 있다 다시 집에 돌아온 순간의 느낌.  사람의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우리는 잠시 이 곳에 머물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인생에서 우리는 여행자이자 체험자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 곳에 나는 무엇을 남기고 돌아가면 좋을까?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때때로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 바로 그 일이다.



우주적으로 보면 살아 있는 것보다 죽어 있는 것이 더 보편적이다. 단지 지구라는 행성에서 그 흔치 않은 삶이 무수히 모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삶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며 살 뿐.
-김상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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