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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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말해주는 이야기.

책의 가장 처음에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설명과 문제점 그리고 일상에서 나타내는 모습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으며 간단하게 진단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체크리스트중 4개 이상이 해당되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체크리스트로 자가진단을 해 보니 목록 10개 중 6~7개가 해당되는 것 같았다. 조금 심각한데?

다음 장에는 ‘GAF’척도 라는 것이 나와있다. 사람의 전반적인 일상과 의식주, 삶의 기능을 다양한 각도로 평가하여 산정한 점수를 말한다고 한다. 점수는 0~100점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점수에 따라 그 사람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요 척도는 한번 해보고 싶었다.

건강한 직장생활을 유지하려면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말이다. 직장내 스트레스나 야근 같은것들이 삶을 망가트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거나 휴가를 통해 재충전, 생각의 전환을 해야하고 루틴에서 벗어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는게 참 중요하다는 것은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많은 공감이 됐다. 적절한 운동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흡법이나 요가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파트1이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파트2에서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대처해야 할지 설명해주고 있다. 얼마전 방영했던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오는 주인공의 유형에 대해 설명도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책을통해 번아웃을 왜 극복해야 하는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파트2에서 번아웃 극복을 위한 관계십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소개를 했지만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꼭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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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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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어(인어)의 이야기

소설 속에는 백어가 등장한다. 백어는 소설의 제목과 내용, 주인공 등 모든것을 관통하는 한 단어이다. 어마을 주민들은 무덤 하나를 이장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무덤의 주인은 순하의 어머니 남정심의 무덤이었다. 남정심의 남편 최동수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있었기에 마을 남자들 몇명이 이장을 하기 위해 나선것이었다. 시신을 옮기기 위해 흙을 파내고 돌을 치우자 썩어버린 수의가 보였고 그 아래에 하얀 비늘같은게 잔뜩 붙어있는 남정심의 시신이 보였다. 수의는 이미 썩어 검게 변했지만 시신은 아주 깔끔했다.

첫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순하와 백어도, 남정심의 이야기가 끝나고 한마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순간 소금비늘에 단편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 책을 뒤적이다 표지에 쓰여있는 조선희 장편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기억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용보는 한마리와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마리는 용보에게 소금 하나를 주면서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소금을 손대지 말라는 맹세를 하게 한다.

소설은 순하 준희 용보 마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순하의 어머니와 마리는 백어로 추정되며 용보는 마리의 남편이고 준희는 용보에게 마리를 소개해 준 친구였다. 네사람을 중심으로 사건들은 복잡하게 엮이고 천천히 흘러간다.

이 소설은 판타지일까, 스릴러일까. 책을 읽는 동안 책의 장르에 대해 짐작하기 어려웠다. 책을 읽는 내내 장르가 명쾌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백어(인어)가 등장하고 소금비늘이라는 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귀한 소금이 등장하는 것 이외에는 판타지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온전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긴 어려운것 같다. 오히려 나는 스릴러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인어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마리의 스케치북에 적혀 있는 이야기와 남정심이 살해를 당하는 모습, 백어의 비늘을 훔친 순하의 친구들이 죽는 모습을 보면 이 소설은 스릴러에 가까운 것 같다.

인어에 대한 동화같은 이야기는 아니어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소설을 읽기전 생각한 내용이고 내 기대치이기 때문이다. 소금비늘 소설 자체는 아주 흥미로웠다. 작가가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백어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했고 책을 읽는 내내 스릴이 넘쳤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까지 읽었으니 재미는 검증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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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제작소 - 쇼트 쇼트 퓨처리스틱 노블
오타 다다시 외 지음, 홍성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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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쓴 서평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미래에 대해 빨리 적응해야 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가 미래 기술을 좀 더 빠르게 당겨왔고 나름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와 회사는 그것 이상을 원했다. 나에겐 미래에 대한 공부와 적응이 필요했다.


10편의 소설은 상상속에만 가득했던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미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과 조금은 더 미래일 것 같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개중 당장 현실이 될 것 같은 몇몇 이야기도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소설은 원룸카에 관한 이야기였다. 차를 원룸형태로 만들어 판매를 판매를 시작했고 사람들은 원룸카의 삶을 살아갔다. 원룸안에서 먹고 자고 살며 필요할 때 이동을 하는 그런 형태였다. 원룸카는 자율주행이 가능해 차 안에 가만히 있으면 원하는곳에 데려다 주었다. 이건 정말 혁신적이고 현실성이 있는 내용이었다. 현재 테슬라를 선두로 자율주행차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고 몇 년안에 레벨4 혹은 레벨5 등급의 자율주행기술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때가 되면 원룸카의 등장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면 오수와 청수에 대한 고민과 화장실 부분만 해결한다면 당장 출시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 외에도 스파이더 휠체어와 돌핀슈트도 조금만 지나면 상용화할만한 제품이다.


당장 내가 써먹을 만한 것들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미래의 모습을 소개(?)하는 재미있는 소설이었고 책을 읽다보니 김동식작가의 단편 소설들이 생각난다. 그 중에서도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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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 - 잠시 인생의 길을 잃은 나에게 나타난 산티아고
이기황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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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라는 것을 만들고 하나씩 꿈을 이뤄가던 내게 남은 큰 도전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것이었다. 보통 40여일동안 걸어야 하는 그 길은 지금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웠다. 갑작스레 일을 그만두지 않는 한 꿈으로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이었다.


당장 순례길을 갈 수 없으니 책으로 대신 경험하고 방문해야 했다.


저자는 10여년간 여행업계에서 일을 하다 갑작스럽게 퇴직을 당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갈 것을 결심한다. 마음을 먹자마자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얻고 표를 예매한다. (우리나라는 커뮤니티가 참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나도 러시아로 여행을 갈 때 네이버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쉽게 갈 수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들러 에펠탑을 구경하고 기차를 타고 생장으로 간다. 이곳이 순례길의 처음 시작이다. 모든 이들이 이곳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긴 길을 걷는동안 자신만의 속도로 걸음을 걷는 이들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와 다양한 자연환경 그리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거나 사색에 만들게 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 같다.


저자는 길 위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것을 바라보고있노라니 정말 부럽다. 언젠가 내게도 이 순례길을 걸을 기회가 있을까? 이 책은 순례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자세한 안내를 하기보다는 중년의 나이에 순례길을 걷는 한 여행자의 목소리와 경험을 들려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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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비즈니스 트렌드 - 아주 오래된 미래, 언택트 쇼크
김동현.마정산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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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그리고 나의 일상과 회사의 모습은 변했고 사회와 나라는 우리를 변화한 시대에 적응하길 원했다. 바뀐 일상은 어렵지 않았다. 바깥에 덜 나가고 덜 돌아다니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내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것을 요구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했다. 나와 동료들은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생각하고 풀어나가야 했고 우리의 주된 주제는 ‘온라인’, ‘언택트’, ‘비대면’이었다. 여러 가지 자료조사를 하고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보면서 연구를 했지만 많이 부족했고 조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년은 걸릴 것 같았던 미래가 코로나라는 질병에 의해 단숨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러한 시대에 '비대면 비즈니스 트렌드'는 코로나가 불러온 비대면 방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비대면의 모습을 여섯 가지로 나타내고 있다. 비대면 사회, 비대면 활동, 비대면 비즈니스, 비대면 여가, 비대면 수업, 비대면 기업이다.


코로나가 지속될수록 사회에는 다양한 모습이 등장했다. QR코드를 활용해 사람들의 출입을 기록하고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 화상체온측정기 등이 등장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했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거나 모이는 것을 줄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났고 방구석 콘서트, 배달음식 등 비대면의 방식들이 끝없이 생겨났다.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티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각종 모임들이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고 오프라인 모임은 최소화했다. 운동도 홈트레이닝이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는 실내자전거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매월 구독료를 내는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은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고 세계적으로도 MOOC라는 온라인 강의에 사람들이 주목했다. 회사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화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을 도입했다.


비대면 이라는 것이 ‘혁신’적이고 ‘놀라운’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재택근무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고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 체온측정기와 각종 전자장비들을 사용하면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던 인력의 자리가 사라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우리는 무슨 이유에서든지 이 상황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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