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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차 한 잔의 여유
김용주 지음 / 미디어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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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추운 날씨를 뚫고 어김없이 자판기 커피로 아침 하루업무를 시작한다. 퇴근할때쯤되면 하루 6잔 이상을 좋던 싫던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것 같다 집에 곧 돌아와서도 이에 물을 올려놓고 커피봉지를 손에 든다. 커피가 내몸에 그리 좋지만은 않겠지만 커피잔에 입을 대는 순간 풍겨오는 포근함과 진한고 달달하면서도 먼가 허전함을 채워주는, 혹은 졸리고 피곤할때 회복제같은 어쩌면 오래된 단짝 친구같은 존재이다. 지금도 내곁에 따뜻한 커피 한잔이 놓여있다


그래서일까 책한권이 눈이 띄었다 [소소한 일상 차한잔의 여유] 책제목 만큼이나 사진앨범집같아 보이는 독특한 규격에, 하얀도하지에 붓글씨 써놓은듯한 여유로움이 묻어나오는 느낌의 책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책도 무겁지 않고, 200페이지 내외라 읽는 부담도 없었으며, 중간중간 감성적이면서도 싱그로움과 향듯함이 풍겨오는 사진들이 있어서 잠깐 잠깐 시간이 날때나 사람이 드문 공원에 나가 홀로 의자에 걸터않자 차 한잔을 곁에 끼고 폭빠져 책을 읽었던가 같다.


이책은 주로 녹차를 이야기 한다. 녹차가 기원과 유례, 옛선조들의 차문화, 암같은 질병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녹차의 효능와 약용, 다양한 방법으로 폭넓게사용되고 있는 음식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차의 상식들, 녹차산업에 대한 현시점에서의 문제을 되짚어보고 미래를 향한 우리의 자세, 그리고 녹차의 같는 친구들 이를테면 홍차, 내가 좋아하는 커피, 와인, 초콜릿 등등 차에 대한 다양하고도 유익한 정보들이 어렵지않고 체계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은은하고 향긋한 녹차맛이 배어있는 감성적인 사진과 단편시들, 무엇보다 작가의 담백하고도 술술 빨려 읽혀지는 묘한 문맥들이 주위가 시끄럽고 흔들거리는 버스안에서도 초집중을 하고 읽을수 있었던거 같다 좋았다.


사실 나는 예전같이 녹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건강을 생각하면 녹차를 선택하겠지만 녹차 특유의 떨음과 쓴맛, 커피나 기타 음료의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이 없다보니 당장은 손이 가질않은것도 사실이다. 그런내가 이책을 읽고나서부터 녹차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소소하지만 은은한 청녹색의 향긋한 녹차향이 살랑거리는 풀숲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내코끝을 자극한다. 나는 한권의 책을 읽은것이 아니라 한잔의 녹차를 마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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