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테이블 - 그곳에서 한 달, 둘만의 작은 식탁을 차리다
김은아.심승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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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 케이블에서 시리즈로 방영되고 있는 꽃 시리즈가 난 너무 좋다.
집에서 시간이 나면 재방송으로 다시 보곤하는데, 볼때마다 몇년내에 꼭 가보리라 다짐만한다.
몇주전부터 방영하고 있는 "꽃보다 청춘"은 그네들의 말과 행동에 80%이상 공감하며
누구나 쉽게 가볼수 없는 낯선 지역의 여행을 꿈꾸게 한다.
 
며칠전 서점에서 예쁜 표지로 나를 사로 잡는 책이 있어 냉큼 집어왔다.
이름도 꽃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피렌체 테이블>이다.
책 제목은 요리책을 쉽게 떠올리지만, 내용의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내일 아침 토스트를 저렇게 셋팅해서 먹어보리라...
 
이 책은 젊지도 늙지도 않는 30대 부부가 무려 한달동안 피렌체에
여행을 가서 느낀 점과 그곳에서 요리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학생도 아닌 30대부부가 어떻게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여행을 할수 있지?
마음대로 시간을 낼수 있는 전문직인가? 아님 좋은 회사를 다녀서
 한달 휴가를 받은건가? 그것도 아니면 둘다 백수???
하지만, 책장을 몇장 넘기니 바로 답이 보인다.
남편은 우리나라에서도 젤 좋다는 회사인 N사를 퇴사했단다.
단지 이 여행을 위해서.... 완전 멋지다
moon_and_james-2
  그리고 부럽다(부러우면 지는건데...) ㅠㅠ
 

갠적으로 피렌체에 가본적은 없다.
그러나 피렌체를 가면 꼭 봐야할 곳은 두오모라고는 알고 있다.
우리나라로 하면 걍 성당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건축, 미술, 세계사등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의미겠지만..
 
이 부부는 한달동안 피렌체의 여러곳을 둘러보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사진과 그들의 글로 표현해냈다.
이 책은 사진들이 주는 느낌보다 글로 표현된 여러가지 생각과 느낀점들이
마치 내가 그들과 오래전 알고 지낸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또한 그들과 함께 피렌체에 가 있는 듯한 착각 마저  들게 한다.
 

 

또한 피렌체에서 그들이 먹은 음식들의 레시피들을 보니 요리가 꽝인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들이 눈에 띈다. 물론 맛은 다르겠지만 ㅎㅎ
 

  
피렌체 테이블에 나오는 장소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명소뿐 아니라 
피렌체 및 인근의 작은 뒷골목길 위치한 슈퍼, 전통시장, 커피숍등
이탈리아인의 삶을 직접 느끼고 접할수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 대한 정보도 같이 실려 있어 피렌체에 간다면
유용한 팁으로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마지막날 부부가 피렌체를 떠나며 느낀점을 적은 글이다.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이들이 몸으로 깨달은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추억들은 이들 삶에 또다른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름휴가도 못가고 사무실에서 일하느라 짜증이 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처음 읽기 시작할땐 살짝 부러움과 질투로 책장을 넘기기 싫어질수도 있지만, 
 마지막장을 넘길땐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번달부터 적금을 부어서 내년에 피렌체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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