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의 달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
윤해연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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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초3딸이 도서관에서 스스로 빌려오는 책 중 하나인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읽기에 부담없는 양이면서 내용도 다양하고 재밌어서 아이가 참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학년문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4~6학년 친구들을 위한 고학년문고가 출시되기 시작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3학년 2학기 마치면 4학년이니까 읽어봐도 괜찮겠다 싶어 딸에게 추천을 했습니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고학년문고인지라, 앞으로가 매우 기대됩니다.

 

제목이 <뽑기의 달인> 이지만, 이 책 안에는 여섯 개의 창작동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뽑기의 달인' 이고요.
여섯 개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하나하나 스토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초등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짧은 여섯개의 이야기로 실려있었습니다.
특별하게 튀는 캐릭터도 없는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었습니다.

 

고학년문고라고 써 있으니, 아이가 처음 책을 받으면서 하는 말이,
"나한테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겠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절대 어렵지 않으니 걱정말고 읽어보라고 했죠.

아니나 다를까, 읽으면서 아이의 입이 조잘조잘 움직입니다.
"엄마~ 어쩌고 저쩌고......"..
"엄마~ 나도 저번에......."
책에 나오는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본인이 학교생활하면서 한번쯤 비슷한 상황들을 만나봤을 법한 내용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정말 재밌게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저도 아이와 읽으면서, 저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또 한번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참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 대해 남모르게 가져봤던 부러움이나 질투의 감정들...
친구 사이에서 마음이 상했다가 화해하기 위해 용기내봤던 순간들...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던 순간들....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 것들이, 초등학생 시절에는 인생 최대의 난제로 여겨질법한 이야기들을 "엄마는 초등학교때 이랬었다~" 말해주면서,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와 마찬가지로, 고학년문고도 재밌고 톡톡튀는 그림들이 실려있어서,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재밌는데......제 정신연령이 낮은 걸까요...책이 정말 재밌게 써진걸까요? ㅎㅎ
아이가 이번에 고학년문고를 만나더니, 저학년문고 때처럼 찾아보는 시리즈물로 정주행할 것 같습니다.
<1권 내이름을불러줘>도 읽고 싶다고 추석연휴 끝나면 도서관 가봐야겠다고 벼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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