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파는 소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소망 십대들의 힐링캠프 39
김수정 지음 / 행복한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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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무'의 십대들의 힐링캠프 시리즈는 가끔 도서관을 통해 아이가 읽어오던 책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간 소식을 접하면서 무척 반가웠어요.

특히, 제목이 [감정을 파는 소년] 이어서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되겠다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감정을 파는 소년]은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청소년 문학 소설입니다.

그래서 '감정'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가 무겁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읽힙니다.

만약 이 이야기들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면 15살 청소년이 읽기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하지만 인물별로 소제목을 나눠 이야기를 다루니 각자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집중해 읽기 좋았습니다.

인물과 인물의 이야기가 이어는 지지만, 인물이 느낀 감정과 그에 대한 갈등과 해소를 다 보여주고 다음 인물의 이야기로 넘어가니까 아이가 훨씬 수월하게 읽더라고요.

슬픔, 증오, 열등감, 사랑, 행복 등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들을 인물들의 길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만나고, 민성이와 정우가 감정을 추출하면서 그로 인해 벌어지는 뒷이야기까지 읽게 되는데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나왔던 감정이라는 이름들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니까 뭔가 손에 잡힐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열등감, 슬픔, 행복이라는 감정들이 실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왔던 열등감이나 슬픔, 증오라는 감정도 당사자가 어떤 방식으로 그 감정을 소화해 내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이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해왔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평을 하네요.

친구를 질투하는 감정은 안 좋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유를 내 안에서 찾고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면 오히려 나에게 좋은 감정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며 씩~ 웃습니다.

중2가 되는 아이의 마음속에

엄마 아빠가 모르는, 그리고 본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다양한 마음들이 혼재하고 있겠지요.

그래서, 사춘기. 중2병이라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거겠죠.

[감정을 파는 소년]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길 바랍니다.

[감정을 파는 소년]을 읽으면,

청소년 독자들마다 각자 마음에 와닿는 인물의 감정 이야기가 서로 다를 것 같습니다.

독자 본인이 이 책을 읽을 때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감정에 따라 이 책이 그때그때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과 그 안에 담긴 소망.

어? 이거 내 얘기인데!

어? 이거 내 친구 얘기인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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