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엘리베이터 - 당신의 소망이 도착했습니다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김우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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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등장하는 지니~

누구나 한 번쯤 나에게도 지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을 텐데요.

[친절한 엘리베이터] 책에 등장하는

지훈, 유빈, 현진, 서준, 은별, 채윤 여섯 명의 아이들이 갖고 있던 소망을 '친절한 엘리베이터'를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이루게 됩니다.

소망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자칫 유치할 수도 있는 소재인데, [친절한 엘리베이터]는 소망을 이루게 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선택, 그에 따른 결과를 다루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하고 내 마음속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생각주머니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책입니다.

[친절한 엘리베이터]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아이들은 나와 내 친구들이 한 번쯤 가져봤을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 공감이 되고 흡입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몸이 두 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훈이.

좋아하는 여학생이랑 친해지고 싶은 유빈이.

부모님을 잃은 현진이.

투명 인간을 동경하는 서준이.

언니의 외모를 부러워하는 은별이.

부모님의 기대만큼 공부를 잘하고 싶은 채윤이.

생뚱맞은 소망이 아니라, 우리들이 농담 삼아 한번쯤 흘려보내던 소망들이죠.

그래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환영합니다.

친절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이 책을 읽은 딸이 엘리베이터에 타면 들려오는 목소리가 처음 읽을 때는 환영하는 말처럼 느껴졌는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 마녀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하네요.

'친절한 엘리베이터'는 여섯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줍니다.

하지만 소망을 들어줄 때 정해진 규칙이 있어요.

소망을 이룬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지내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규칙과 끝없는 욕심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결국 서로 다른 결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소망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행복해~ 이런 결말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선택에 따라 참혹한 결말을 마주하기도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창작동화의 내용이 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고, 공감하며 읽게되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속 소망이 이루어지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내 몫!

이루어진 소망에 취해 본인 스스로를 망각해버린 아이들은 비참한 결말을 마주했고, 이루어진 소망을 발판 삼아 자신을 들여다본 아이들은 친절한 기회를 통해 소중한 한 발을 내딛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딸은 현진이의 이야기를 읽을 때 가장 조마조마했다고 합니다.

영혼 분리 알약을 먹고 부모님과 할머니랑 만난 현진이가 헤어지기 싫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색깔 약을 안 먹을까 봐 읽는 내내 걱정이 되었대요.

다행히 현실 세계로 돌아왔고, 나를 지켜보고 있을 부모님과 할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얻은 현진이의 이야기는 정말 필요했던 '친절한 엘리베이터' 였다며 저에게 추천하더군요.

만약 현진이도 이루어진 소망에 취해 현실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저 영혼으로 남아 갇힌 공간에서 살아가게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현진이는 욕심보다는 규칙을 지켰고, 대신 용기와 희망을 얻은 거죠.

아마 현진이는 나를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도 '친절한 엘리베이터'를 만나는 순간이 올지도 몰라요.

그 순간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한 책임은 내 몫이라는 것!

내가 노력하다 보면 나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갈 수 있고 그 시간들을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이번 겨울방학, [친절한 엘리베이터]를 읽으면서 나의 진짜 소망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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