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베서니와 괴물 1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이사벨 폴라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요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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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번째 생일을 앞둔 에벤에셀 트위저가 괴물에게 갖다 바칠 요량으로 보육원에서 입양해 온 소녀 베서니.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자줏빛 앵무새를 잡아먹는 괴물의 존재에 섬뜩했고,

또 자신의 욕심을 위해 괴물의 요구를 들어주는 에벤에셀 트위저가 비열해 보였습니다.

그런 에벤에셀에게 입양되는 베서니가 불쌍해 보였죠.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점점 베서니를 통해 유쾌함을 느끼고,

에벤에셀에게 애잔함이 느껴지면서,

베서니와 에벤에셀 콤비를 응원하게 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이 판타지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는데,

괴물이 어떻게 그려질지,

약의 힘이 점점 사라지며 점점 늙어가는 에벤에셀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될지,

괴물이 에벤에셀이 원하는 선물들을 토해내는 장면은 또 어떻게 묘사될지 등등....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을 읽으면서 내가 눈으로 읽는 활자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느라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딸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베서니가 괴물을 처음 만났을 때, 괴물을 보자마자 코딱지가 묻은 앙상한 손가락으로 괴물을 가리키며, "진짜 역겹네! 눈이 달린 끔찍한 덩어리에 혀가 달렸어!"라고 말하는데요.

그 후 에벤에셀이 괴물을 만나러 갔더니, 괴물이 그 커다란 덩치로 운동을 하고 있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 장면이 제일 재밌었대요.

본인이 잡아먹을 베서니의 말 한마디에 충격을 받고 운동을 하다니!

괴물이 바보 같았대요.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을 읽으면서

베서니와 에벤에셀의 케미도 재밌지만,

에벤에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고, 그 욕심에 사로잡히면 본인의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나름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욕심과 물질에 지배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지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아니! 판타지를 처음 읽어보는 어린이일지라도,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은 한번 펼치면 다 읽기 전까지 책을 덮기 싫을 거예요.

세세한 장면 묘사와 찰지고 통통 튀는 대화들로 매력이 가득해서

정말 순식간에 책 한 권을 정독하게 됩니다!

어린이 판타지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다음 이야기 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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