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의 병아리 그래 책이야 35
김용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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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도서 잇츠북어린이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아이들이 재밌어 할 삽화들이 함께 해서 책 내용이 더 다채롭고 재밌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경태의 병아리>에서 등장하시는 담임 선생님은 아이가 너무 재밌게 생기셨다며 키득키득 거리며 책을 읽더라고요.

 

외모는 재밌고 개성 가득한 선생님이시지만,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아이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보듬는 선생님의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담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던 2020학년도.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만들었을 다양한 추억들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려서 너무 속상합니다.

 

좋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의 우정이 쌓이는 모습을 책을 통해 만나려니, 그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선생님의 제안과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병아리를 키우게 된 4학년 2반!

제가 어릴 때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파는 할아버지들이 꼭 계셨는데요.

실제 잘 키워서 닭까지 된 친구도 봤었고요.

바로 다음날 죽었다고 엉엉 울던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동물을 무서워해서 그냥 구경만 했더래요. ㅎㅎ


저희집 둘째는 2학년 때 학교에서 나비 에벌레 자라는 과정을 교실에서 관찰한 적은 있는데요.

<경태의 병아리> 4학년 2반 친구들처럼 무언가를 직접 키워본 경험은 없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학교도 이런 거 해보면 좋겠다고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3월에 개학해서 4학년 선생님이 만약에 무언가를 키우자고 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교실에 어항을 두고, 친구들마다 한마리씩 물고기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네요.


<경태의 병아리>를 읽다보면, 경태와 도준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불편한 마음들이 쌓이고 쌓이는데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죠.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더욱 공감할 수 있어요.


경태는 어느 누구도 가까이 하기 어려워 하는 친구에요.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히기 1등인 아이죠.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병아리 키우기를 통해, 경태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작은 유정란이 부화되면서 병아리가 하나 둘씩 태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경태는 아마도 자신의 모습을 봤을 수도 있고요.

또 반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병아리들을 키우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본인 또한 그 마음의 벽을 허물었을 수도 있어요


창작동화 <경태의 병아리>를 읽다보면, 경태의 마음이 한뼘 쑥 성장하는 모습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되는데요.

불쑥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던 경태가

다리가 불편한 스무둥이를 정성과 사랑으로 키우면서 경태 또한 마음이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과를 할줄 모르던 경태가 전학을 간 도준이에게 진정한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요.

와우~!!!!!!!

깜짝 방문한 도준이 역시 경태의 사과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하는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이가 두고두고 재밌게 읽을 창작동화 1권이 또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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