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19로 계속되는 집콕으로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둘째에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신간은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은 요즘 시기에 딱 맞는 창작동화책이었어요!

 

올해 3학년이 되는 재은이는 걱정이 많습니다.

새 교실은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지각은 안할지, 가방은 잘 챙겨놨는지....

저희 집 둘째도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지라, 더 재밌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새학년 새학기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가득했던 터라 [걱정세탁소]에 담긴 이야기가 남이야기 같지 않은거죠.

 

배정된 반편성을 보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랑 다 떨어졌는데,

3학년되면 누구랑 노냐고 걱정이고..

새로 만나게 될 3학년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걱정이고..

주인공 재은이를 보면서 저희집 둘째를 보는 것 같았네요.

집에 가는 길 우연히 들르게 된 걱정세탁소!

한번도 본 적 없는 낯선 가게 였지만, 가게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거죠!

VR 세탁기가 우리의 걱정을 깨끗이 세탁해 준다네요! 와우~~~~~

요거 실제로 만들어 지면 좋겠다고 언니도 동생도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현실은 아는지라,

VR 걱정세탁기 했다고 걱정이 진짜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한번쯤 진짜로 해보고 싶다네요.

"세탁기로 지우고 싶은 걱정들이 그렇게 많니?"

"많지~ 공부 걱정~ 친구관계 걱정~ 코로나 걱정~........"

주인공 재은이는 처음 보는 기계에 걱정이 앞섰지만,

걱정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솔깃하여

1시간, 12시간, 30일 버튼 중 1시간 버튼을 선택합니다.

걱정 가득이던 재은이는 걱정을 세탁한 시간동안은 걱정 따위 싹 잊고 지내게 됩니다.

숙제? 이따가 하면 되지~

시험~ 못보면 어때? 시험이 전부는 아니잖아~

모둠발표? 몰라몰라~~

하지만, 세탁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고 있던 걱정들이 갑자기 물밀듯 밀려옵니다.

친구들은 이런 재은이를 보며 화가 나다가, 나중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어디 아픈건가......

이런 친구들의 속마음은 모른채, 재은이는 걱정세탁소를 찾아가 30일 버튼을 누릅니다.

한 달 동안 걱정 없이 살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걱정없이 시간을 보내던 재은이에게 큰일이 생깁니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돌봐주시던 할머니!

지금은 할머니 몸이 편찮으셔서 재은이네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가셨어요!

할머니 걱정을 해야는데~~~~~~~~

걱정세탁소에서 30일 버튼을 눌러 걱정을 할 수가 없는 재은이...

어떡하죠?????

나에겐 지금 그 어느때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결심한 재은이~

재은아! 얼른 걱정 찾으러 고고씽~~~~!!

[걱정세탁소: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의 '작가의 말'은 아이들에게 꼭 읽으라고 당부한 페이지인데요.

걱정이라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적당한 걱정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작가님이 알려주고 계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그러네...걱정이 장점도 있네...신기하다~이렇게 생각해 본적 없는데...."

 

저학년문고 [걱정세탁소]는 새학년을 맞아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이 많을 초등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초등추천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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