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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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치코드 '댄 브라운'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를 뛰어넘는 모나리자 바이러스 그리고 '티보어 로데'
⊙ 역사적 사실 +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를 엮은 첫 소설 《 영원의 바퀴 ; Das Rad der Ewigkeit 》로 검증이 필요없는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티보어 로데'. 그의 세 번째 소설인 《 모나리자 바이러스 ; Das Mona-Lisa Virus 》. 첫 소설에 인정을 받은만큼 세 번째 소설은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 모나리자 바이러스 또한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더한 스릴러 소설이다.
⊙ 주 요 인 물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던 인물 '파트리크 바이시'.
● 어쩌면 독자들과 가장 비슷한 입장일듯한 '그렉 밀너'
● 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잃고 변해버린 '파벨 바이시'
● 딸을 낳고 희망을 얻었지만 일벌레였지만 이젠 딸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것같은 엄마 '헬렌 모건'
● 주변 환경에 의해 섭식장애를 앓는 딸 '매들린 모건'
●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일기를 쓴 사람. 현시대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미스테리한 인물 '루카 파치올리'
⊙ 줄 거 리
●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의 실종, 벌들의 멸종위기, 그리고 바이시 바이러스의 설립자 파벨 바이시와 매들린의 행방불명.세 가지 사건,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사건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깨닫고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이야기.
⊙ 나 의 생 각 & 느 낌
책 도입부를 읽기 시작할 때는 다소 생소한 지명, 분야로 어색했지만 읽다보니 각 인물에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 헬렌 모건이 되어 매들린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다가 파트리크를 의심하기도 하다가 답답함에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었다.
● 그렉 밀너가 되어 연결고리는 무얼까 고민하고 맞춰지지 않는 의문의 퍼즐조각들을 두고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기도 했다.
● 루카 파치올리가 되어 레오나르도와 로 스트라니에로가 그리는 그림의 정체가 궁금했고 살라이가 안타까웠으며 《신성한 비례》를 써나가기도 했다.
● 매들린이 되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이겨내고 나아가야 하는지 답답했고 그만큼 의지가 생겨났고 엄마가 보고싶었다.
● 파벨 바이시가 되었을 때는 내가 잃은 것들에 대한 상실감으로 괴로워했고 내가 가진 것들을 이용해 그것들을 없애버리고 싶었다. 한편 아들에게 보다 많이 챙겨주고 싶기도 했다. ● 파트리크 바이시가 된 나는 아버지의 그늘아래에 늘 못먹는 감이었던 것들에 대한 갈망으로 그 그늘을 만들어낸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으며 알게모르게 점점 욕심은 커져만 갔었다.
● 처음엔 일어나는 일들끼리의 접점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읽어나가면서 알게되는 것들 덕분에 나 또한 퍼즐을 맞추어 나갈 수 있었고, 생생하게 느껴지며 아슬아슬하다 생각했던 상황에 안달나기도 했다. 아름다움은 기준이 되고 타인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아름다움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까? 궁굼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볼 수 있었던 1500년경에 쓰여진 루카 파치올리의 일기가 처음엔 뜬금없어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데에 있어 유용한 힌트이자 본보기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점점 더 깊게 빠져 일기를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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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포토스의 배 -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쓰무라 기쿠코 지음, 김선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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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세는 직장 내에서의 불편한 관계는 없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하면서도 부족한가 걱정하는 인물이고 쓰가와는 직장 내 불편한 관계 속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죄송합니다."뿐인 인물이다.


1) 라임포토스의 배


*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의식주를 위해 일을 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불안한 삶 그 속에서 앞으로도 그래야한다는 역겨운 기분을 씻어내고 싶어하는 나가세. 그러다 보게된 두 장의 포스터 중에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포스터를 보고 의식주외에는 일하기 위한 목적이 없던 나가세에게 벌이에 비해 너무 높은 목표인 집수리보다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당연한 것들을 누리기 위해 일에 사로잡혀 지내던 나가세에게 그 포스터가 두루뭉술하지만 조금이나마 색다른 목적을 갖고 숨을 트이게 해준 것이 아닐까?생각했다.


* 라임포토스

사실상 방치하다시피했지만 시들지 않고 자라나며 어린 줄기를 잘라 곳곳에 둔 것이 잘 자라는 라임포토스를 보고 그건 나가세의 모습을 표현해 낸 장치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가세는 특별히 모나거나 거슬리는 구석없이 잔잔하면서도 부지런한 인물이기에.


* 기침

매 년 해오던 것이 이전과 달리 유독 심해져 결국 요양차 쉬게 되는 나가세.
그녀는 몸이 아파 쉬면서도 일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일하기 싫어 하는 마음이 들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기침은 본인을 아끼기보다는 '일'에 얽매여 사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나가세에게 그동안 쌓여있던 무언가를 그것을 통해 토해내고 잠시나마 쉬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 163만엔

부족하지만 세계일주를 위해 모았던 돈 + 지난 2년 나오지 않았던 보너스.
비록 세계일주 포스터 속 소년과는 작별인사를 했지만 다 모아진 163만엔이란 돈은 기계적으로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했던, 의식주를 위한 돈벌이와 소비가 아니고 포스터처럼 그녀에게 활기를 찾아준 목표이자 오랜만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 준 결과물이라 생각했다.



2) 12월의 창가


* 도가노 타워

처음엔 그저 밑도 끝도 없는 분노의 대상이었지만 점차 선망의 대상(?)이 되어간다.
그러다 그 곳도 다를 바 없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되고 결국 도가노타워가 아닌 제자리로 돌아가는 쓰가와를 보며 어디를 가나 누구를 만나나 알고보면 다 힘들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견뎌내는건 약자의 몫이라는게 답답하기도 했다.

* 요구르트 균

V계장이 지사 직원들에게 나누었지만 쓰가와는 따로 백화점에서 산 요구르트로 만들었다. 표면적으로도 느낄 수 있지만 요구르트 균은 직원들, 직장을 나타내는 듯 보이고 쓰가와가 직장 내에서 외롭고 쓸쓸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마지막엔 요구르트 균이 썩었지만 버리지 못하는 쓰가와를 보며 직장이 썩은 내 나는 듯 비위상하는 곳이라는 걸 알지만 떠나지는 못하고 결국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구나 생각했다.



* '무차별 폭행 주의' 입간판

입간판이 여러 번 등장하고 신경쓰는 쓰가와를 보며 그녀도 직장내에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테니 주의하라는 경고의 메세지라고 생각했다.

* V 계장

쓰가와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근원이자 여느 직장에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자존감 도둑의 대표적인 예. V로 인해 시달리지만 자책하기도 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하는 쓰가와.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거나 하는 것 없이 다들 모른 척 하는 모습에 오늘의 아니 앞으로의 '쓰가와'들에게 작지만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고 싶었다. 힘든 하루의 끝자락에 진실된 위로와 함께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 나가토

쓰가와가 회사에서 느끼는 불만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귀중한 상대.
하지만 소설 막바지에서 정작 쓰가와는 나가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직장과 관련됨을 떠나 인간관계에서 나의 이야기에 묻혀버린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야 함을 알게 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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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태도와 감정이 최소한의 예의로만 대하려하던 점에서부터 각자의 몸과 마음을 쏟으려하는 부분까지 점차 변해가는 과정은 간질간질하면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릴리안의 분위기를 포함한 모든 것에 빠져드는 프랜시스의 복잡하지만 그 무엇보다 확고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고 혼란스러워했지만 서서히 마주하고 확신하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덩달아 설레며 짜릿했다.

둘의 '첫날밤'을 그려낸 장면은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은은하게 다가왔고 혹 레너드나 레이부인이 들이닥치면 어쩌지? 불안하면서도 어서 서로에게 좀 더 깊이 다가서길 바라면서 읽었다

그 후에도 관계중에 누군가 예정보다 일찍 귀가하진 않을지 마음 졸이며 읽어나갔다.

릴리안과의 관계가 짙어질 수록 집안일을 소홀히하는 프랜시스를 보며 그녀가 외면하고(=전 애인인 크리스티나와의 그 당시의 관계) 떠나보내야했던 (남자 형제들의 죽음)것들. 그로 인한 공허함을 릴리안을 통해 달래려다 결국엔 이전의 그녀를 검게 태워버리고 잃어버리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릴리안과 잠시 떨어져 있게된 순간 그리고 릴리안의 엽서를 받기까지 나도 프랜시스처럼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엽서를 보고 안도하게 됐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후, 릴리안의 '임신 고백'이 프랜시스에게는 절망스러웠겠지만 나는 관계의 끝을 맺음으로써 이전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족, 레너드로 인해 찌든 삶을 살던 릴리안에게 프랜시스는 유일한 희망의 끈이고 그 끈이 더 간절했기에 유산시키기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이야 이해가 되지만 뭔가 확실히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모든 계획의 마무리가 레너드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고 레너드의 추궁,신체적인 압력ㅇ,로 인해 그를 죽이게 되는 릴리안. 과연 우발적인가 아님 살인 또한 평소에 늘 생각해오던 계획이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내지못해 비밀리에 사랑해오면서 둘이 얼마나 속앓이를 했을까 싶기도 했다. 사랑은 점점 농도 짙어가는데 그만큼 주변을 신경써야하는 아슬아슬함이 짜릿함보다는 막중한 스트레스였을지도.

레너드는 죽었지만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경찰의 수사망이 그녀들을 조여오는 과정 속에서 차라리 자수하고 떳떳하게 관계를 알리면 어떨까 싶었다.

다른 사람들의 용의선상에 오르는 과정에 그녀들은 물론 나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안도했고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자 떨어져서 지내게 되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듯 둘은 다시 사랑하기 전으로 돌아가게 되거나 보다 더 악화된 관계로 남게 되진 않을까 걱정됐다.

결국 마지막으로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이의 무죄가 선고되고 릴리안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구나하고 돌아서서 혼자 그 곳을 빠져나온 프랜시스를 보며 안타깝고 그동안 그녀가 릴리안을 위해 했던 보통의 사랑을 비롯해 추접스러운 증거인멸등 모든 것들에 대해 내가 다 후회스러웠다. 그리고 그러한 릴리안이 원망스러웠지만 결국 둘의 첫날밤 때처럼 다시 혼자 있는 프랜시스를 찾아와 진심어린 고백을 하는 릴리안, 다시 서로에게 기대는 둘을 보고 처음처럼 평범하진 않지만 결국 각자에겐 서로가 유일한 버팀목이구나 싶어 뭉클하면서도 달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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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제 또래(20대)는 물론 저보다 더 연륜있으신 분들에게 어린시절 `관포지교`였던 책이니까! 출판사이름처럼 미래의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들 그리고 책들을 통해 꿈과 희망을 세워줄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을 되돌아봤을때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쭈욱 많은 청춘들에게 어린이들에게 관포지교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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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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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레이스1과 한 번에 구매하였기에 이 책을 읽을라면 1부터 읽어야해서 좀 시간이 걸릴테지만 머지않아 후회없는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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