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학교 오늘의 젊은 작가 52
이서아 지음 / 민음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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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탄생부터 인간을 압도했던 이세돌과의 대국까지를 지나온 우리가,
이야기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이 소설이 그리는 세계는 차갑고 불온하지만, 묘하게도 끝내 마음을 건드린다.


이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심장이 있느냐 없느냐, 인간이냐 비인간이냐의 구분이 아니다.
심장을 느낄 수 있는가,
슬픔과 떨림, 울 것 같은 기분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가가 기준이 된다.


“그대는 울 것 같은 기분을 아는가?”


이 질문 앞에서 나는 잠시 책을 덮고 멈추게 되었다.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취약함이 아니라,
존재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무엇으로 인간다움을 정의해왔는지를 되묻게 하는 소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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