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성형 수술, 외모지상주의의 끝은?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0
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아림 옮김, 황상민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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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친구 결혼식에 앞서 친구집에 겸사겸사 모였던 적이 있었다.

저녁을 먹고 술한잔 하면서 거나하게 취했을 무렵 2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2세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던중 결혼할 친구의 와이프가 그 친구에게 한 말.

"눈은 오빠 닮아야 돼"

그러자 친구 한녀석이 원펀치를 날렸다.

"그거 수술한 눈이야"

순간 웃음이 빵 터졌고 깔깔거리던 친구들.

거기에 내가 투펀치를 날렸다

" 두번한 눈이야"

경악하는 그 친구의 와이프될 사람에게 다른 친구가 건넨 마지막 한방.

"이제서야 알았지만 늦었다. 2주후에 결혼이다 ㅋㅋㅋ"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 같지만 내 주변에도 성형한 친구들이 몇명있을 만큼 이제 성형은 마음먹고 하는 수술이 아닌 일상중의 하나가 된 듯한 풍경이다. 몇 년전만 해도 많은 연예인들이 성형사실을 쉬쉬하며 숨겼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당당하게 자신의 성형사실을 밝히는 연예인들이 많다. 또 일반인들도 쌍커플 수술은 거의 일반화된 듯 한 느낌이다.

 

성형은 1차대전과 2차대전당시 포탄과 총탄에 몸상태가 불구가 된 사람들의 형태를 복원시키기 위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민간에게도 성형수술이 전파되어 유방을 잃은 여성들이나 팔다리를 잃은 불구들에게 복원수술을 시켜주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였고 현대의 미용을 위한 수술로 진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의 외모에 한두개의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고, 그 단점을 고치기 위해 성형을 한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성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멀쩡하게 생긴 연예인들이 얼굴을 고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당신은 이런 시술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성형외과 의사는 많지 않다. 일단 성형외과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술을 권유하는 말만 듣게 될뿐이다." -다이애나 주커먼(여성과 가족을 위한 정책 연구센터)

 

의사의 권유에 의했건 자신이 원했건 사람들이 미용 성형에 중독되거나 정신적인 병을 앓게 되는 일도 있는데 이런 것을 자기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신체 이형 장애"라고 한다고 한다. 이들은 항상 거울속 자신의 모습에서 육체적인 결점을 찾아내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성형을 한다.

책에서는 뉴욕 사교계의 명사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의 사진을 실어놨는데 살쾡이와 닮은 모습을 갖기 위해 200만달러의 돈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사진을 올리려 했으나 심신이 약한 임산부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지는 않겠다. 200만달러를 쏟아부어 저 얼굴을 만드느니 사회에 기부하여 사회적인 존경을 받는 것이 나을것 같다.

 

물론 성형은 필요하다. 외모때문에 세상을 회피하고 대인관계까지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에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외모가 예쁜 여자를 보면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 예쁜 여자는 얼굴값 한다는 것을 명심해 두시길...

 

하지만 행복이란 사실상 외모와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사람의 인격과 살아가는 방식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지요. 외모가 훌륭하지 않아도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사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외모 대신 가족, 친구, 취미, 스포츠, 공부, 일 , 여행같은 다른 것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외모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외모를 고치려고 애쓰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불만족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p.61)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도서이다. 덕분에 빠르고 쉽게 읽을수 있으며 성형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의 이야기를 동시에 실어 자기 스스로 판단할수 있는 여지를 준다. 얇고 쉬우면서도 성형에 대한 교양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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