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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의 하루 -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
김진국 지음 / 지영북스 / 2019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618/pimg_7150742632221428.jpg)
<유라의 하루>를 읽고
두 권 분량을 합쳐 놓았음에도 책을 덮었을 때, 오랫만에 느껴보는 그윽한 장편소설의 향기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김진국 작가님은 성 관련 도서로 유명한 줄만 알았는데요. 전부터 약력에 있던 책이라 관심 있게 보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문장과 묘사가 너무 섬세해서 놀랐습니다. 많은 장면들이 떠오르는데요. 마치 내가 유라가 된 듯 의식의 흐름 기법에 의한 묘사가 너무
유려해서 계속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처음 출판사 서평에 있던 관능미라는 말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고 흥미 있었던 부분입니다. 과거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시대가
변해서 어느 정도 용인 될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더구나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성에 대한 묘사나 언급도 점점 수준 높게 처리되어 미적인 부분이
두드러졌네요.
마치 내 젊은 시절 20대의 풍경들이 너무나 오보랩되어서 비록 강남이라는 이상한 공간에서의 이야기지만, 상당 부분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끝장을 덮을 때까지 기나긴 장편임에도, 몰입도가 아주 높아 마지막에는 여운이 강했네요.
아쉬웠던 점은 결말에서 너무 많은 여운을 주고 아쉽게 처리한 점이라고나 할까요. 어쩌면 그것이 더욱 여운을 주는 것이긴 하겠지만요.
오랫만에 좋은 소설을 읽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