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세계 경제 여행 - 달러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 경제의 작동원리
다르시니 데이비드 지음, 박선령 옮김 / 센시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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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이면에는 '경제'가 있다.'


이 말을 부정할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의 이면에 있는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국, 중국의 입김이 직접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의 제목과 표지가 경제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할 것 같지 않은가? :)

책의 저자는 '세계 경제 읽어주는 여자'로 유명한 방송인 겸 경제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BBC에서 진행을 한 탓에 책의 구성 또한 미국에서 중국, 나이지리아, 인도, 이라크, 러시아, 독일, 영국을 거쳐서 다시 미국으로 돈이 돌아오는 르포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다.


세계적인 자금 이동 흐름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를 투자 받는 대가에는 수익뿐 아니라 권력에 대한 굴복이 포함된다.

그것은 곧 소유와 경제적 통제권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월마트에서 싸게 구입한 물건값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다시 그 돈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서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여행을 하게 된다.


'중국이 나이지리아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한 철도 건설시장 공략 이상이다.

이는 중국의 뉴 실크로드 플랜의 핵심이다.

철도는 인프라일 뿐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간의 긴밀한 무역이다.'


이지리아까지 간 돈은 다시 나이지리아에서 꼭 필요한 쌀을 사기 위해 인도로 간다.


'세계의 식탁을 쥐락펴락하는 상위 4개 기업을 일컬어 'ABCD'라고 부르는데,

ADM, Bunge, Cargill, Drefu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이 전 세계에 유통시키는 식량은 식품의 1/3, 곡물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


이제 인도는 다음 단계로 도약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를 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전이다.

이제 인도의 1달러는 이라크의 유전을 향한다.

중동에 위치한 이라크는 언제나 석유 자원 보호를 하기 위한 무기가 필요하다,

해서 이 돈은 무기 구입을 위해서 다시 러시아로 향한다.

그리고 러시아에 도착한 돈은 러시아 부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독일로 향한다.

독일에 잠시 머물던 돈은 나폴레옹이 '장사치들의 나라'라고 한 영국으로 간다.

그렇게 간 1달러는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간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달러의 뒤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다른 나라의 경제가, 권력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배우게 된다.

경제는 중요하지만 쉬운 학문은 아니다

경제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지만, 이미 환율정책을 비롯한 경제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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