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정보를 흡수해 나름 소화를 하고 이후 말을 하면서 다듬고 글로 쓰면서 점점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다. 말로는 하는데 글로 전달할 수 없다면 그건 반쪽자리 지식이다.
지식은 신진대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신진대사가 필요하다. 예로부터 건강은 '잘 먹고 잘 싼다'라고 했다.
'신진대사의 측면에서 보면 지식은 음식과 같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일 년에 몇 권을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책을 읽고 나서 그 안에서 나만의 콘텐츠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글을 몇 개나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신진대사에서 첫 번째가 잘 먹는 것이다. 바로 독서다.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공부의 핵심과 연결한다.
공부의 핵심 두 가지는 독해력과 요약 능력이다.
독해력이 부족하면 업무 파악이 잘 안된다. 요약 능력이 부족하면 보고하고 소통하는 것이 힘들다. 두 가지 능력을 올리는 방법이 바로 독서다.
독서는 독해력(문장 이해력)과 요약 능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읽은 내용들을 어떻게 배출해 낼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출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단계가 바로 몸 안에 쌓여있는 정보를 체계화하는 단계이다.
나도 저자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서 몇 가지 분류체계를 만들어 놓고 이전에 읽은 책들의 내용을 새로운 분류체계로 옮기고 나니, 나만의 지식 냉장고가 잘 가동되는 듯해서 뿌듯하다. 이제 지식이 썩지 않도록 잘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본인이 쓰고 싶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 책으로 탄생시킬 때 '나만의' 고유한 지식 창고가 대방출 되는 것이다.
저마다 '지식을 배출'하는 시점은 다르겠지만, 우선해야 할 일은 쌓는 일이다.
책에 소개된 소동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
소동파는 부자가 농사짓는 것과 가난한 사람이 농사짓는 것을 이렇게 비유한다.
부자는 여유가 있으니까 땅을 놀려가며 농사를 짓는다. 당연히 땅에 힘이 있고 곡식이 잘 된다.
가난한 사람은 땅을 놀릴 틈이 없으니 땅에 힘이 없고 좋은 씨앗을 뿌릴 여유도 없다.
후적박발은 두텁게 쌓아 살짝 드러낸다는 뜻으로 소동파가 한 말이다. 쌓는 것이 먼저이고 드러내는 것은 나중이다. 레퍼런스가 두터우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드러내게 된다. 낭중지추와 통한다.
공부를 하면 변화하고 성장한다.
저자도 공부한 후 자신의 변화를 이렇게 말한다.
'문장 해독력이 좋아졌다. 어휘력이 늘어났다. 아이디어가 많아졌다. 코멘트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질문이 달라졌다. 호기심이 생겨서 책이 책을 낳았다. 유연해졌다.' 등으로 ...
올 한 해 지식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꿈꾸어본다.
PS, 책에 소개된 공자의 공부법도 도움이 되었다.
<공자의 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