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

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네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른이 되는 것과 동의어입니다.

그런데 제대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모여 재미있게 함께 한 프로젝트로로 기획한 것이 4컷 웹툰인 <헛어른>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서른 즈음이 그려낸 그들의 이야기이라고 합니다.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노래가 나온 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비어가는 상실과 함께 나이가 드는 것일까요?

해서 서른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서른이 제대로 된 어른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손뼉 치면서, 때론 위로받으면서 웹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삼십 대와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이것 나만 느꼈던 게 아니었구나. 30대도 이런 생각을 하다니...' 하면서 맞장구를 친 건 아래 웹툰 덕택이었습니다.

어느새 내가 태어난 출생연도를 한참이나 내려서 찾을 수 있음을 알아챘을 때,

나도 어느덧 태어난 지 한참이나 지났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에 대한 웹툰은 서른이나 지금의 내 나이나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다만 꼰대 소리 듣지 않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행복한 자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나이를 먹는 것은 평등합니다.

하지만 제대고 된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헛어른이 아닌 제대로 된 어른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해가 거의 기울어지는 지금 '어른'에 대한 나만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